김지희전
2021.10.3 - 10.16
갤러리아트14
갤러리 아트14, 제1회 청년작가전 마지막 네 번째 초대전 개최
주인공은 담양 출신 김지희 작가
익숙한 풍경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감각들을 회화화
지역의 숨은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국내•외 전시 참여를 독려해 작가 생태계를 풍성하게 가꿔가도록 노력해 온 담양 갤러리 아트14는 제1회 청년 작가전 네 번째 순서로 담양 출신 김지희 작가를 초대해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지희 작가는 헌옷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어 온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를 선보인다. 남해의 레지던시 사업에도 참여하는 작가는 따뜻한 남도의 풍경에 ‘산책’이라는 주제로 작품들을 준비해왔다. 갤러리 아트14 관계자는 “모든 것이 결실을 맺는 가을에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전시 나들이를 추천한다. 담양 산책로를 따라 작가의 새로운 시선을 쫓다보면 나도 모르게 예술가의 감정에 이입되어 더욱 계절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10월 3일부터 10월 16일까지 2주간 개최되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전시관련 문의는 운영위원장 010-3625-7575.
Wake up...!, 111.9cmx162cm
길가의 후박나무, 21cmx29.7cm
블루마운틴, 118.3cmx25.6cm
익숙한 풍경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감각들
김지희 작가는 헌옷을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줄곧 해 왔다. 익숙한 것에서 새로움을 찾으려는 노력은 그 때부터 시작된 것일까? 이번에는 작가의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들에 대해 새롭게 감각하는 기분을 작가는 캔버스에 회화로 옮겨 보았다. 담양 출생인 작가는 현재 남해의 레지던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작가가 바라본 풍경은 따뜻한 남도의 풍경이며, 친숙함 속에서도 새로운 감각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시대 예술가들은 이제 매체의 사용에 있어서 경계를 나누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캔버스와 안료에서 헌옷에 이르기까지 김지희 작가도 자유자재로 물성을 극대화하는 실험을 계속해서 진행중이다. 자연에서 태어난 인간이 자연을 다시 바라보는 여유를 가질 기회가 점점 사라져가는 바쁜 사회에서 김지희 작가는 삶에 휴식과도 같은 선물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에서도 감각의 스파크가 일어나 ‘다시 바라보기’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글. 갤러리 아트14
블루마운틴, 221cmx29.7cm
여름의 하늘, 60.5cmx72cm
오늘 삼켜지는 해, 21cmx29cm
작가노트
산책의 뜻은 ‘느긋한 기분으로 천천히 걷는 것’ 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 속 자연에서 내가 직접 산책하며 얻은 사유와 경험, 오감에서 비롯한 감각을 풍경화 속에 담아 보았다.
나무가 많은 숲길, 해가 물든 들녘, 나무나 풀을 태우는 냄새, 흙냄새 들 을 맡으며, 그날의 색채, 공기의 미묘한 흐름 들을 느끼며 사색에 잠겼던 순간들을 기록해 보았다.
나의 산책로에 위치한 이번 ‘갤러리 아트14’ 에서 여러 친숙한 풍경들과 그날의 감각을 느끼며 산책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