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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앤디를 찾아서 LOOKING FOR ANDY 컬렉션 소장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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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WARHOL : LOOKING FOR ANDY
앤디 워홀 : 앤디를 찾아서
SELECTED WORKS FROM THE COLLECTION
컬렉션 소장품 전시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Espace Louis Vuitton Seoul)은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전시에 이어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앤디를 찾아서(Looking for Andy)> 전시를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의 컬렉션 소장품을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도쿄, 뮌헨, 베네치아, 베이징, 오사카에 소개하는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이는 소장품에 대한 국제적인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대중에게 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재단의 목표를 반영한다.

동시대의 피그말리온이라 불린 앤디 워홀은 연출의 대가였다. 워홀은 영화, 텔레비전을 비롯한 대중매체를 활용하고 언더그라운드 및 동성애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전 생애에 걸쳐 캐릭터를 창조했다. 사회적 아이콘으로도 위상을 떨친 예술가의 이런 시도는 1963년 제작된 초창기 자화상과 스틸 프레임(still frame) 방식으로 인물의 모습을 3분간 기록한 ‘스크린 테스트(Screen Tests)‘ 시리즈와 함께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한다.

워홀은 이후 즉석사진 촬영 부스나 빅 샷(Big Shot)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사용한 클로즈업 샷으로 유명인사의 모습을 포착하는 커미션 작업을 전개한다. 명성에 가려진 연약하면서도 공허한 시선을 카메라 렌즈에 고정시킨 피사체의 초상은 동시대적이면서도 불변하는 현대 사회의 모순을 그려낸다. 1975년경, 워홀은 뉴욕 언더그라운드의 주요 인물들을 재현해, 이상적인 여성성을 탐색하는 복장 도착자들의 모습을 담아낸 ‘레이디스 앤 젠틀맨(Ladies and Gentlemen)’ 시리즈를 선보인다.
화려한 색채로 표현된 작품 속 인물은 명성에 대한 환상과 인위성에 막연한 헌사를 바친다. 워홀은 이후, 아카이브 사진을 활용해 20세기 유대계 인사 초상 연작을 완성하기도 했다.

1963년 초기 시리즈부터 1986년 후기 사진 작업에 이르기까지, 워홀의 자화상은 연출 예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즉석사진 촬영 기법에서 시작한 그의 작업은 이내 구성 방식 및 색채, 포즈 등에 실험적인 변주를 거듭하며 궁극의 자화상 시리즈를 구현했다. 자화상 속 워홀은 짙은 색의 커다란 안경 뒤 모습을 가린 채 등장하는가 하면 자신이 직접 고른 배경색에 따라 모습을 바꾸어가며 출현하기도 한다. 이후 1980년대 초 워홀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매개로 작가 스스로를 남성과 여성의 모습으로 연달아 묘사하며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단도직입적으로 다루었다. 그는 나아가 드래그 퀸(Drag Queen) 역할을 자청했다.
사진가 크리스토퍼 마코스(Christopher Makos)의 카메라 앞에 선 워홀은 진한 화장을 하고 각기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분했다. 워홀이 1987년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완성한 자화상은 관람객을 지그시 바라보며 마치 영원히 존재할 것만 같은 작가의 유령 같은 얼굴을 강렬히 드러낸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앤디 워홀의 초기작부터 가장 최근작에 이르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소장품을
선보인다. 워홀의 자화상 작품들은 작가의 특정 작품 활동 시기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에게 내재된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이정표라 할 수 있다. 무수한 자기 성찰의 과정을 통해 창조된 현대판 나르시스 신화는 앤디 워홀이 스스로에 대해 설명한 다음 문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앤디 워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저와 제 페인팅, 영화에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됩니다. 그 이면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전시 전경(2021)
©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Visual Arts, Inc.
Licensed by Adagp, Paris 2021.
Photo credits: © Kwa Yong Lee / Louis Vuitton




작가 소개

앤디 워홀은 1928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앤드류 워홀라(Andrew Warhola)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1987년 뉴욕에서 사망했다. 팝 아트의 거장인 워홀은 1948년 피츠버그 카네기 공과대학(Carnegie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드로잉을 전공한 후 광고 일러스트레이터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다. 워홀은 화가, 영화 제작자 및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소비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미디어 시대의 우상 숭배 현상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 1968년 스웨덴 스톡홀름 현대미술관(Moderna Museet) 전시에서 워홀은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15분간 세계적인 명성을 누릴 것”이라고 예언한다. 자신이 몸담았던 광고계와 대량생산에서 비롯된 연속성(seriality) 개 념에 주 목한 작 품으로 작 가는 관 람객과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했다. 관람객은 워홀의 작품을 마주하며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사후 출간작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The Work of Art i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1955)’에 기술된 바 있는 작가와 그의 작품이 선사하는 ‘아우라(Aura)’의 개념을 다시금 고찰해보게 된다.

워홀은 전통적으로 산업 분야에 활용되어 온 실크스크린 인쇄 기법을 채택해 1960년대부터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리즈 테일러(Liz Taylor), 재키 케네디(Jackie Kennedy)를 비롯한 유명인사를 주제로 동일한 이미지를 반복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작가는 신문이나 만화 잡지, 광고 등에서 모델을 찾기도 하고, 1964년 ‘팩토리(Factory)’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예술계에서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팩토리는 당대 예술가는 물론 시인, 배우, 뮤즈, 뮤지션, 컬렉터의 이목을 끌며 머지않아 뉴욕 언더그라운드와 유명인들 사이에서 사교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1980년대까지 워홀은 사진, 회화, 조각과 미디어 등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기법을 시도했다. 변화무쌍한 아티스트로서 예술계에 영원히 기억될 획기적인 발자취를 남긴 워홀은 대중이 예술 작품과 소통하고 관계 맺는 방식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전시 전경(2021)
©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Visual Arts, Inc.
Licensed by Adagp, Paris 2021.
Photo credits: © Kwa Yong Lee / Louis Vuitton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현대미술과 예술가, 그리고 동시대 미술 작가에게 영감을 준 20세기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공익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재단 미술관은 소장품 전시와 기획전을 통해 더 많은 대중이 예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해 21세기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꼽히는 미술관은 건축물 그 자체가 지닌 예술적 창조력을 대중과 공유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예술에 표명하는 일종의 선언과도 같다. 2014년 10월 개관 이래 프랑스와 전 세계 전역에서 6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을 찾았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자체 소장품 전시 외에도 전 세계 유수 국공립 및 사립 기관, 미술관과 박물관, 문화예술 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제 프로젝트 또한 전개해나가고 있다. 일례로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미술관과 협업한 <현대미술의 아이콘: 시츄킨 컬렉션(Icons of Modern Art: The Shchukin Collection, 2016)>, <현대미술의 아이콘: 모로조프 컬렉션(Icons of Modern Art: The Morozov Collection, 2021)> 전시를 비롯한 뉴욕 현대미술관과 공동기획한 <모마 인 파리(Being Modern: MoMA in Paris)> 전, 런던 코톨드 갤러리(Courtauld Institute of Art)와 함께한 <코톨드 컬렉션:인상주의에 대한 시선> 전 등이 있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이러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도쿄, 뮌헨, 베네치아, 베이징, 오사카에 위치한 에스파스 루이 비통 공간에서 컬렉션 소장품 전시를 선보이는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 프로그램의 큐레이션 또한 진행하고 있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의 전시는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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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Espace Louis Vuitton Seoul)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54, 루이 비통 메종 서울 4층

관람 시간: 월요일 – 19:00
휴무: 루이 비통 메종 서울 휴무일(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무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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