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PLUG : The Beginning
전시작가 ▶ 김민, 김민석, 윤미류, 이현우, 전장연, 정기훈, 랜-딩 페이지, 이정은
전시일정 ▶ 2021. 10. 22 ~ 2021. 11. 28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8:00(관람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월 휴관)
아트플러그 연수(Artplug Yeonsu)
인천 연수구 청량로101번길 33
T. 070-4466-1665
● ARTPLUG : The Beginning
연수문화재단
연수문화재단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예술창작공간 ‘아트플러그 연수’를 새롭게 오픈하고 첫 입주작가 8팀의 전시를 선보인다. 2021 입주작가 프리뷰전<ARTPLUG : The Beginning>은 아티스트 레지던시로서 ‘아트플러그 연수’의 첫 시작을 알리는 개관전이기도 하다. 한때 이곳은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가천인력개발원’이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쓰임을 다한 공간은 그 역할을 잠시 멈추었고, 연수문화재단은 이 공간을 새롭게 변모하여 동시대 예술의 풍경을 대면하는 예술창작공간으로 시대적 관계의 틀을 새롭게 조직하고자 한다.
전시는 크게 창작분야 작가 6인의 작업소개와 기획분야 작가 2팀의 프로젝트 프리뷰로 구성된다. 뚜렷한 경향과 주제를 나타내는 기획전과 달리, ‘아트플러그 연수’ 프리뷰는 작가들의 작업 경향과 향방을 소개하는데 집중한다. 전시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사선 형태의 ‘아트플러그 연수’ 전시장의 특성을 살려 관객으로 하여금 동선의 흐름에 따라 시야의 확산과 집중을 경험하도록 구성하였다. 상하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때론, 적당한 긴장감으로 공간을 거닐도록 작품을 배치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평면, 입체, 다원예술, 영상 등 동시대에 대한 입주 작가들의 예술적 시각과 미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아티스트 레지던시는 작가의 예술 실천으로부터 출발하여 그들의 거주함을 통해 마주하고 경험할 무수한 사건들의 예술적 풍경을 담는다. 금번 2021 프리뷰전을 기점으로 ‘아트플러그 연수’에서는 여러 논의와 제의, 동조와 이견, 실행과 교차가 날것 그대로 오고 갈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무엇이 수렴되고 어떤 것이 휘발될지, 처음의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시작하는 8팀의 작가들에게 격려와 성원을 바란다. 창작공간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가는 현시점에, ‘아트플러그 연수’가 올 한해 예술창작공간으로서 지역사회와 예술가에 유의미한 지점으로 작동될 수 있는 첫 기틀이 되길 기대한다.
▣ 창작 분야
▲ 김민, 무제(눈물을 참는 방법-1)
Oil on Canvas, 40 x 30cm, 2021
한국과 독일에 거주하며 작업. 김민은 경성대에서 환경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 순수미술 디플롬 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디자인의 영역에서 체득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의 가정에 반하며, 회화의 재료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조각적 측면에서 이어왔다. 최근 김민 작가는 회화 과정에서 야기되는 환경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기록하고, 작업과정 내에서 마주하는 여러 장면을 찰나의 사건과 빚대어 그 모습을 탐구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단체전 <INDEF 국제교류전>(온라인 전시, 인천, 2020),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문화역서울 284, 서울, 2018), <Akademie[Arbeitstitel]>(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 독일 뒤셀도르프, 2017), <Klasse Katharina Grosse stellt aus>(아이헨뮬러하우스 갤러리, 독일 렘고, 2017), <ex_AdA Nischen-preis 2016>(Ex-Ada, 독일 뒤셀도르프, 2016), <Als Kulisse>(디 비트리네, 독일 뉘른베르크, 2015), <Macht Kunst 2015>(도이치방크 쿤스트할레, 독일 베를린, 2015), <Walking (in) between>(쿤스트페어라인 뉘른베르크, 독일 뉘른베르크, 2015) 등이 있다.
▲ 김민석, 탄탈로스 스포츠 Tantalus Sport: Precariousness of things
혼합매체, 퍼포먼스,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18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 김민석은 다원예술가이자 artist-researcher로 ‘내일의 예술 형식’에 대해 고민하며 다원의 경계와 태도를 예술 형식으로 보여준다. 주로 퍼포먼스와 비디오, 그리고 오브제 등을 제작하며 ‘예술-생존의 모색’을 예술가의 원초적 주제로 상정하여 창작행위와 생존주의적 태도가 결합된 경계적 예술의 형식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2019년 프랑스 니스 소재의 국립고등미술학교인 빌라 아르송에서 Art 전공으로 석사(DNSEP)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독일 베를린 소재 HZT/ UdK Berlin(베를린 예술대학교)의 안무 및 퍼포먼스 프로그램인 MA SoDA(Solo/ Dance/ Authorship)에 소속되어 퍼포먼스와 다원 매체를 실험하고 있다. 최근 전시로는 <Tuer le soleil contre moi>(빌라 아르송, 프랑스 니스, 2019)와, 팀 프로젝트 <이케 놓고 그래도 난 도네>(공간 파도, 서울, 2021)가 있다.
▲ 윤미류, The Studio IV
Oil on Canvas, 227 x 145cm, 2020
전주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 윤미류는 인물이 공간 및 사물의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만드는 조형성과 내러티브에 주목하여 그들이 가진 고유한 물성을 시각화한다. 작가는 일상적 대상을 긴밀히 경험하며 가지게 되는 정서를 바탕으로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흔적, 존재감을 작가의 미감으로 평면에 담아낸다. 낯익은 대상이 환기하는 감각을 시각화하는 작가는 최근 작업의 확장을 위해 이미지 수집 과정에 변화를 실험한다. 대상을 관찰하는 작가의 위치에서 생성되는 서사를 인식하고 적극적 개입을 시도하고자 한다.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와 회화과 졸업 후,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개인전으로는 <Not walking at a consistent pace>(Plan C, 전주, 2021)와 <PIPE; HOLE; BASEMENT>(상업화랑, 서울, 2018)가 있다.
▲ 이현우, 바닥
Oil on Canvas, 117 x 91cm, 2021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 이현우는 일상 속 의외성을 가진, 단순하지만 특별한 화면 조형과 풍경으로부터 색과 면이 만들어내는 리듬과 추상성에 주목한다. 작가는 ‘일상이 회화로 전환되는 순간’을 포착하여 그만의 정제된 회화적 언어로 풍경에 온도와 질감을 부여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현실을 낯설게 보고 이미지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와 회화를 향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회화의 네모난 프레임 적용방식에서 조형성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을 작업을 통해 유추하고자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와 전문사를 졸업했다. 개인전 <PIC.K>(FAS, 서울, 2021), <한낮의 데시벨>(이목화랑, 서울, 2020), <오후 서너 시, 벽과 벽 사이>(누크갤러리, 서울, 2019), <doors>(GOP, 서울, 2018)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익명의 파수꾼>(아트스페이스 영, 서울, 2021), <Untact>(P21, 서울, 2020), <시선의 감정>(예술의시간, 서울, 2020), <생각보다 이미지>(누크갤러리, 서울, 2020). <시간을 보다>(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2019), <트윈 픽스>(하이트컬렉션, 서울, 2016)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 전장연, 숨을 고르고, 정지
철골구조, 스프링, 운동기구 악세서리, 패브릭, 자수, 가변크기, 2020
서울에 거주하며 활동. 전장연은 손 안에 작은 조각을 만들고 사진으로 찍는 작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실제 공간에 놓여지는 사물들의 조각적 가능성에 주목한다. 작가는 소비사회의 일상에서 수집한 여러 이미지와 단어들에서 형과 색 등을 추출하여 작업한다. 최근 이러한 조각적 사물들을 다양한 높낮이와 시선으로 배치하는데 사물들 사이사이, 공간에 매달리고 끼어있는 사물들의 구조를 엮어 조각적 풍경을 만들어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개인전 <거짓말 하는 사물들>(도스갤러리, 서울, 2014), <주워온 우주>(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룸, 인천, 2019) 과 <루트메탈리카>(을지아트센터, 서울, 2020), <Spiral Movement >(평촌아트홀, 안양, 2021)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전시 공모 지원으로 <뜻밖의 방문자>(대청호시립 미술관, 청주, 2020)에 기획 및 작가로 참여하였으며, 2014 절우드 드로잉 프라이즈 (영국)등 수상 및 지원을 받았다. 2014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지원 아래 지네스트렐레 아트 레지던시(이탈리아)에서 작업한 바 있다.
▲ 정기훈, 적정습도 Day and Night
가습기, 종이에 먹
24Pieces 각 50 x 50cm, 2020
Installation, 200 x 300cm, 2020
서울에 거주하며 활동. 정기훈은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규칙’과 ‘쓸모’에 대해 작가 본인의 직접적인 수행을 통해 그 결과물을 작업으로 담아낸다. 작가가 스스로 설정한 ‘규칙’이 작동하는 그의 작업은 수행적이며 동시에 시간성과 관계성을 포착한다. 가령, 그는 가치 기준이 상충하는 행위들을 모아 작업의 정체성으로 환원시키는데,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쓸모’의 기준에 관하여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최근 작가는 인간의 근원적 존재에 대한 의미에 대해 그만의 새로운 언어로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을 시작으로 금호미술관, 아트라운지디방, 케이크갤러리 등에서 사회적 상징기호를 재해석하는 내용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서울시립미술관 Emerging Artists 프로그램에서 시간의 규칙에 역행하는 행위를 담은 작품으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2010년 송은미술상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금호미술관, 송은아트스페이스, 아트선재센터, 오산시립미술관, 인천아트플랫폼, 파리 Galerie Dohyanglee, 브뤼셀 Ete78 등에서 다양한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금호창작스튜디오, 인천아트플랫폼, 한국예술종합학교 K’ART스튜디오,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 프로젝트 분야
▲ 오타 하루카, 스위트 스위트홈
비디오, 10:04, 2018, 퍼포머. 타케마사 토모코
▲ 랜-딩 페이지, 개방회로 창고개방-눈물의 땡처리, 2018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 연계 프로그램
'대가 없이 주기' 참여 장면, 국립현대미술관, 2018
랜-딩 페이지 Land-ing Page
이현인 LEE Hyunin b. 1985.
조근하 CHO Keunha b. 1988
오타 하루카 Ohta Haruka b. 1984
타케마사 토모코 Takemasa Tomoko b. 1984
프로젝트 소개
Land-ing Page Pre-Research <연수로 가는 길>
1.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켠다.
2. 검색창에 목적지 ‘연수’를 쓴다.
3. 현 위치에서 길 찾기를 누른다.
4. 자가용, 대중교통, 도보 등 경로를 선택한다.
5. 날고, 타고, 걷다 보면 경로 끝에 위치한 장소에 도착한다. 마침내 우리는 만난다. 연수에서.
우리는 목적지를 가기 위해 길을 찾는다. 하지만 막상 길을 가다 보면 처음 설정한 경로와 다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한다.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 지름길을 찾을 수도 있고, 초행길이 낯설어 가까운 길을 멀리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길에서 내디딘 발걸음은 여정이 되고, 앞으로 열릴 서사의 시작이 된다.
랜-딩 페이지는 “길”을 열쇳말로 아트플러그 연수에서 리서치와 작품 활동을 하며 5개월을 보낼 것이다. 하루카와 토모코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아트플러그 연수에 직접 머물 수는 없지만, 온라인으로 연수를 탐험하기로 했다. 그들은 리서치의 시작으로 구글 스트리트뷰에 접속한다. 스트리트뷰가 담은 연수의 풍경은 시공간이 섞여 현재이기도 하면서 현재가 아니기도 한 낯선 장소이다. 하루카와 토모코는 이 길을 끈질기게 찾아가며 사진과 영상으로 남긴다. 개방회로는 연수의 길을 직접 걸으며 두 가지 데이터를 축적한다. 하나는 연수의 길이 갖고 있는 다양한 정보-명소, 맛집, 역사 등-이고, 다른 하나는 길을 걸으면서 변화하는 신체 데이터-걸음 수, 칼로리, 심박수 등-이다. 랜-딩 페이지의 근하, 토모코, 하루카, 현인은 따로 또 같이 일본과 한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길을 찾고, 걸으며 지속적으로 만나고 서로의 과정을 공유할 것이다. 몇 번의 만남 끝엔 연수로 가는 길이 그 형태를 드러낼 것이다. 지금 랜-딩 페이지의 정확한 착륙지점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지금 우리는 함께 갈 목적지를 찾는 단계에 일렬로 서있다. 네 사람의 손끝과 발끝이 향하는 곳에서부터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자 이제 떠나자!
▲ 이정은, 아워 피크닉_레퍼런스
전시전경, 부평구문화재단, 2019
경기 부천에 거주하며 작업. 대학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하였으며, 전시기획자 및 시각예술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 및 프로젝트로는 <달빛 심포지엄>(인천 굴업도, 2017), <아워 피크닉_레퍼런스>(부평구문화재단, 2019)를 기획한 바 있다.
프로젝트 소개
《라지 파크와 빅 아트 @센트럴파크(Large Park & Big Art @Central Park)》는 도시의 대형 공원의 형성과 관리, 그리고 공공미술과 관계된 제도 및 정책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사회문화적 리서치 프로젝트다. ‘라지’ 파크라는 제목이 보여주듯이, 이 프로젝트는 도시 공원이 점차 대형화되는 현상에 주목한다. 공원은 인위적으로 설계되었지만 자연스럽게 구축된 공간으로 자연의 경험을 일으키는 자연의 대체 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헌데 이렇게 설계의 영역이 규모면에서 커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을 시작으로 공원에 대해 사회문화적으로 리서치하고 도시에 대해 비평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프로젝트의 내용은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송도국제도시의 도시 형성과 함께 탄생한 센트럴파크가 설계된 공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이 공원의 개념적, 규모적, 형태적 설계 전략 및 제도적, 정책적 맥락을 탐색한다. 둘째,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공공미술을 리뷰하고 송도라는 도시와 센트럴파크와 관계 속에서 공공미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생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