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굴러가는 검은 돌: Obsidian, roll over and over
참여작가 배소영, 송다슬
전시기간 2021. 11. 10 (수) – 12. 21 (화)
전시내용 설치, 영상작품 20점 내외
관람안내
-장 소 : 신한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51 신한은행 강남별관 신관 B1 신한아트홀 內
-관람시간 : 화~토 10:30~18:30 (일, 월 및 공휴일 휴관, 예약제 운영)
-관 람 료 : 무료
■ 신한갤러리 : 설립취지
신한갤러리는 국내 미술 저변을 확대하고 대중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자 신한은행이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으로 1997년 광화문에 이어 2011년 역삼 오픈 이후 2020년 통합되어 역삼에서 전시를 지속해오고 있다. ‘Shinhan Young Artist Festa’라는 신진작가를 지원하는 공모를 통해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기획전 또한 꾸준히 개최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경계 없는 예술을 지향하는 본 기관 취지에 맞춰 2018년부터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와 협약, 입주작가 대상으로 기획전을 개최하는 등 대중과 소통하며 사회공헌적 문화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 신한갤러리 : Shinhan Young Artist Festa
신한갤러리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신진작가 공모전 Shinhan Young Artist Festa는 젊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2003년 신한갤러리 광화문에서 시작된 신진작가 공모전은 2009년부터 ‘Shinhan Young Artist Festa’라는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되어 신한갤러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Shinhan Young Artist Festa는 주제나 형식, 표현기법 면에서 서로 연관되는 2인 이상의 참신한 작가 그룹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시진행과 관련한 제반 비용을 지원한다.
■ 굴러가는 검은 돌: Obsidian, roll over and over 展
신한갤러리는 11월 10일부터 12월 21일까지 2021-2022 Shinhan Young Artist Festa 그룹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 배소영, 송다슬의 《굴러가는 검은 돌: Obsidian, roll over and over》을 개최한다. 《굴러가는 검은 돌》은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공간에 대한 상상으로부터 시작된다. 배소영은 ‘용암이 끓어오르는 열대우림', 송다슬은 ‘빙하로 뒤덮인 바다'를 형성한다. 작가 2인은 양극점에서 점진적으로 서로에게 다가가며 두 성질이 충돌하고 뒤엉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분위기 그리고 부산물들을 전시장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현한다.
열대우림의 일렁이는 열기 그리고 흘러내리는 용암이 차가운 바다와 빙하를 만나 서로를 녹이고 굳히는 과정은 증기를 발생시키며, 그 연기 속에서 새로운 물질, 흑요석(Obsidian)을 탄생시킨다.
이 검은 돌의 매끄러운 표면은 외부의 현실을 미끄러트리며 반사한다. 반대로 그것이 품고 있던 기원적 열기는 오색을 띠며 내부로부터 발산된다.
용암과 빙하의 충돌에서 탄생한 흑요석은 자신의 자리에 머물지 못한다. 그 내부에 내재한 욕망과 충동으로 구르고 또 굴러 매번 새로운 형상으로 마모되어 간다. 검은 돌은 이리저리 자신의 몸으로 공간 이곳저곳에 흔적을 남기면서 여정을 기록한다. 이 여정은 자기 자신이 완전히 소진될 때 끝나게 될 것이다.
송다슬
■ 작가소개 : 배소영
배소영은 비디오,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이미지가 독해되는 방식과 이미지와 기호의 틈을 실험하는 것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작가는 파편들이 모여 유기체가 될 수 있는 조건들을 고민하며 활자로 쉽게 전환되지 않는 감각들을 ‘분위기’ 또는 ‘상황적 연출’로 전달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작가의 작업 세계의 기저에는 즉각적이고 동물적인 감각이 깔려 있다. 이러한 예민한 긴장감은 그로 하여금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분명 다가오는 위기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로부터 단지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매만지고 싶어하는 일종의 유혹을 느끼기도 하는데, 은근하고 달콤하게 다가오는 위기가 발생시키는 불안과 공포를 자신의 신체로 껴안으며, 도처에 숨겨진 다양한 형상의 오브제 또는 이미지가 말하고자 하는 애끓는 감정을 공감각적으로 구현한다.
■ 작가소개 : 송다슬
송다슬은 이미지 또는 무빙이미지를 시간이 물화된 하나의 결정체로 바라보고, 보는 이가 그 시간의 물성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영상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오늘날 미디어환경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디바이스, 스크린 속 시각적 요소의 풍경과 그 너머의 외부현실이 서로 굴절되고 침투하는 이미지의 속성을 동시에 환기할 수 있는 영상 작업과 설치의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이는 회화에서 의도하는 것처럼, 세계를 재현하는 투명한 윈도우가 아니라, 중첩되고 파편화되면서 여러 감각이 충돌하는 장을 만들어내는 불투명한 매개성을 드러낸다. 그러한 방식으로 작가는 영속적인 시간이 아니라, 잘리고, 붙여지고, 여기저기 튀는 시간들, 일시적이지만 각자의 반사광을 지닌 시간의 질감, 혹은 물성을 분별하고자 한다. 이런 시도를 통해 작가는 동시대의 이미지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느끼는 매개된 감각을 다각도로 실험하고자 한다
■ 작품이미지
배소영, 송다슬, <동굴, 돌, 잠꼬대하는 사람들(A cave, three stones, the sleep talkers)>(collaborative work),
디지털 프린트, 80x229cm, 2021
송다슬, <일그러진 밤(The distorted night)>,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7분 6초, 2019
송다슬, <무제(Untitled)>,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9분 20초, 2021
배소영, <WE LOVE WE>, 디지털 프린트, 29.7x21cm, 2021
배소영, <Chroma key man>,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5분 15초,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