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 Hoping you are all well
전 시 명: <김진희 개인전_Hoping you are all well>
전 시 기 간: 2021.11.16(Tue)-12.29(Wed)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오프닝은 없으나,
전시 시작일인 11월 16일(화) 오후 3-6시에 전시장에서 작가님을 만나 뵐 수 있습니다.
관 람 시 간: 월-금 10:00 –18:00, 토 11:00-18:00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전 시 장 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66 SPG Dream Bldg. 8층 아트스페이스 J
아트스페이스 J는 2021년의 마지막 전시로, 사진과 텍스트, 그리고 바느질 기법을 빌려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사진가 김진희의 개인전 <Hoping you are all well>을 선보인다. 김진희는 실제를 기록하고 증명하지만, 개인의 삶과 상처와 같이 사진으로 객관화 할 수 없는 영역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바느질’을 통해 사진 위에 수를 놓음으로써, 기록 예술인 사진을 개인적이자 사회적인 관계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작가가 치유의 수단으로서 손으로 행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는 것과 이를 통해 ‘삶이란 것은 상처와 치유의 반복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Letter to her_Hoping you are all well, 67 x 54ccm, Embroidery on Digital Pigment Print, 2016
Letter to her_Hope you are feeling better, 67 x 54ccm, Embroidery on Digital Pigment Print, 2016
<Letter to her> 안부, 잘 지내나요 당신
‘안녕, 잘 지내?’, ‘여기 날씨는 따뜻해’, ‘휴가 잘 보내’, ‘네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Letter to her> 작품 위에 새겨진 문장은 시공을 초월해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따뜻한 안부의 말들이다. 김진희는 해외여행 중에 수집한 빈티지 엽서들에 새겨진 문구들을 작품 위에 새겨 넣음으로써 마치 상상 속 익명의 누군가가 사랑하는 ‘그녀’에게 보내는 일련의 편지들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틱틱틱’ 가벼운 핸드폰 터치 하나로 획일화된 폰트의 메시지가 수없이 오고 가는 오늘날, 그 언젠가 각별한 마음을 담아 소중한 이에게 전해지길 바랐을, 이제는 빛 바랜 메시지들을 한 땀 한 땀 인화지 위에 되새긴 김진희의 <Letter to her>는 따뜻하고 설렘 가득했던 각자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토닥토닥 우리를 위로한다.
April-055, 120 x 153cm, Embroidery on Digital Pigment Print, 2018
April-058, 100 x 100cm, Embroidery on Digital Pigment Print, 2017
<April>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2014년 4월 16일 진도 인근 해상. 우리는 아직도 그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TV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되던 칠흑 같던 그 순간들. 온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참사. 사고 직후 진도의 풍경을 담은 <April> 작업을 통해 한 개인이 사회적 영역의 상처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드러내고 싶었다는 김진희. 그녀는 사진 풍경 속 상처의 표상들 위에 여러 도형과 패턴들을 수놓음으로써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의 상처 역시 그 기억과 마주함으로써 치유될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준다.
Finger Play_The way we hold hands-003, 66.5x85cm, Digital Pigment Print, 2020
Finger Play_The way we hold hands-009, 140x100cm, Digital Pigment Print, 2020
<Finger Play> 손짓으로 전하는 관계의 미학
2019년부터 계속해 오고 있는 <Finger Play>는 작가가 건선이라는 손 피부질환을 겪으며, 사회 안에서 언어 수단의 하나로 쓰이는 손짓에 대해 고찰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대중 매체 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손들이 우리가 속한 사회의 관계망 속에서 어떻게 다의적으로 읽힐 수 있는가에 주목하여, 자신이 수집하고 선별한 이미지 위에 때로는 계획적으로 또 때로는 즉흥적으로 바느질 행위를 더해감으로써 작가로서 내면의 무의식이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어떻게 다른 이들과 소통되는지를 탐색해 나간다. 죽음과 부정을 상징하는 동시에 열정과 생명력과 같이 상반되는 의미를 내포하는 ‘붉은 색’의 색실을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개개인의 아픔과 치유의 과정에의 ‘연대’ 의식을 모색하고자 하는 그녀의 작업은 서로가 손짓 하나 마주잡기 어려워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소통의 가능성과 필연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반복되는 바느질 행위가 내게는 위로와 치유의 행위이며, 이것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것이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주변 사람들과 사회를 따뜻한 마음으로 끌어안는 행위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바느질을 계속한다”는 작가 김진희. 우리가 아는 이의 불친절에 상처받고, 낯선 이의 선의에 치유 받듯이, 그녀가 보내는 천 번의 손짓, 그 안부, 그 마음, 그 온기가 그 누군가에게는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위로가 되기를 바래본다. 각자 자신만의 상처와 선택들로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달콤 쌉싸름한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가야 함을 일깨워주던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흩날리던 하얀 깃털처럼 말이다.
(아트스페이스 J, 한혜원)
◆ 작 가 약 력 ◆
김진희 (Kim, Jinhee, b.1985- )
2021 홍익대학교 대학원 디자인공예학과 사진학 박사 입학
2021 홍익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 석사 졸업
2008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Solo Exhibitions]
2021 『Hoping you are all well』, 아트스페이스 J, 성남, 한국
『1000번의 손-짓』, GALLERY 9.5: HOTEL ANTEROOM SEOUL, 서울, 한국
2020 『당신과 내가 손을 잡을 때』, 라흰 갤러리, 서울, 한국
2019 『손짓 훈련』, KANA KAWANISHI GALLERY, 도쿄, 일본
2018 『다시, 봄』, 갤러리 구, 서울, 한국
2017 『Ob-la-di, ob-la-da』, BMW Photo Space, 부산, 한국
『송은 수장고: 화이트 큐브 프로젝트 <She-말을 했지만>』, 송은 수장고, 서울, 한국
2016 『Love From Mary』, 갤러리 구, 서울, 한국
2014 『이름 없는 여성, She』, 송은아트큐브, 서울, 한국
2012 『whisper(ing)』, 트렁크 갤러리, 서울, 한국
『whisper(ing)』, Place M Gallery, 도쿄, 일본
[Group Exhibition]
2021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 <누락된 의제-37.도 아래>,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
<내 창가에 찾아 온 친구>, 소제동 아트벨트, 대전, 한국
2020 제7회 대한민국 국제 포토 페스티벌 특별전 <관계적 인(人)>,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 한국
2019 수면 위로 떨어지는 눈꽃_김수민x김진희 2인전, Lespace71, 서울, 한국
291 레포트 - part.1, 이구일 포토그랩스, 서울, 한국
2019 Total Support for Total Museum, 토탈미술관, 서울, 한국
2018 『(영자) 말하기 (미영) 듣기 (서연) 쓰기』,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백학미술관, 광주, 한국
『Closed Windows Curated by American Boyfriend』, XYZ collective, 도쿄, 일본
2018 Total Support for Total Museum, 토탈미술관, 서울, 한국
『아트 콜라보레이션 '향', 차이킴x김진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Encounter V : 장소 없는 비무장지대,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한국
Body Politics: 신체는 어떻게 정의되는가?, KANA KAWANISHI PHOTOGRAPHY GALEERY, 도쿄, 일본
제5회 아트 보네이도 콜라보레이션 전시회 <바람이/분다>, 인사아트센터, 서울, 한국
2017 291 레포트 - part.1, 공간291, 서울, 한국
HEXAGON : 경계를 넘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백학미술관, 광주, 한국
2017 서울사진축제 <국가, 성찰의 공동체>, 북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A Research on Feminist Art Now, 스페이스 원, 서울, 한국
2016 제3회 난징 국제 아트 페스티벌 - HISTORICODE: Scarcity & Supply, Baijia Lake Museum, Nanjing, China
2016 Total Support for Total Museum, 토탈미술관, 서울, 한국
10개의 방, 신한 PWM 해운대센터, 부산, 한국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국제 젊은 사진가전, 봉산문화회관, 대구, 한국
Seoul NewYork Photo Festival 2015 초대작가전, PowerHouse Arena, 뉴욕, 미국
2015 Lies of Lies, HUIS MET DE HOOFDEN,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Seoul NewYork Photo Festival 2015 초대작가전, DDP, 서울, 한국
Summer Love, 송은 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Beyond Landscape, ArtN Space, 상해, 중국
거짓말의 거짓말, 토탈 미술관, 서울, 한국
장면의 탄생, 갤러리 룩스, 서울, 한국
2014 이안과 안목, 류가헌, 서울, 한국
Young Portfolio Acquisitions 2013, 기요사토 사진 미술관, 기요사토, 일본
2013 전주사진페스티발 - new urban scape, 갤러리 옵센, 전주, 한국
사진비평상 역대 수상자전, 이어지다_succeeding, 이앙갤러리, 서울, 한국
2011 청년미술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도큐멘터, EXCO, 대구, 한국
제 12회 사진비평상 수상자전, 이룸 갤러리, 서울, 한국
2009 국제사진교류전, 울산아트센터, 울산, 한국
2008 '오늘날의 동화' 서안미술대전, 서안예술학교, 서안, 중국 (Xian Art School, China)
2007 tempering 초대전, 아트센터보다, 서울, 한국
2006 tempering, 몽상스튜디오, 서울, 한국
[Awards]
2019 Photo Prize 우수작 수상, 더레퍼런스 아시아, 서울, 한국
2017 2016 제3회 난징 국제 아트 페스티벌 아카데믹 어워드 수상, 난징 국제 아트페스티벌, 난징, 중국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 포트폴리오 리뷰 ENCOUNTER 우수작가 4인 선정, 대구사진비엔날레, 대구, 한국
2011 제 12회 사진비평상, 아이포스, 서울, 한국
[Publications]
2016 Love From Mary, GRAPHITE ON PINK, 서울, 한국
2010 whisper(ing), 이안북스, 서울,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