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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명·조효리 : 공중체련 空中體鍊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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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을 중첩하여 동시에 펼쳐지는 이번 ‘공중체련’ 전시는 서래마을에 위치한 라라랩에서 11월 30일부터 1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구자명, 조효리 작가의 조각, 설치, 회화 작품을 실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가상의 전시공간인 https://lalan.art 을 통해 작가의 작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이번 전시의 작가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제작한 3D 모델링과 이미지를 재료로 삼아 현실 공간에서 오브제, 회화와 같은 물성을 지닌 매체로 실제 전시장에 구현한다. 훗날 마주하게 될 우리의 신체 감각과 미래에 도래할 전시 공간을 상상하며,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을 관통하는 감각을 기르도록 공중체련空中體鍊을 시도한다.



전시서문

공중체련 空中體鍊 : 하늘과 땅 사이의 빈 곳에서 신체를 단련한다.

김한나라(LaLa&)



전시 장소

1. 라라앤 어플(앱스토어/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라라앤’) 혹은 https://lalan.art 에 방문

2. 서울시 서초구 서래로 31 제일빌딩 1층 LaLaLab 에서 관람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을 보려고 하는 욕망은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켜왔다. 먼 미래에는 현재 우리가 사물을 이해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이해할지도 모른다. 좀 더 욕심을 내어 먼 미래에 사물을 이해하는 방식을 ‘지금’ 목도하고자 이번 전시를 시도한다. 구자명, 조효리는 작업을 통해 현재 시간을 조정하여 가속화된 미래를 상상한다. 변화하는 인간에 대해 찬양하던 과거 우리 인간의 궤적을 떠올리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시공간의 미래를 그려본다.


<공중체련>은 ‘공중’의 공간을 바라본다. 이는 하늘(가상공간)과 땅(실제공간)을 이어 두 공간 사이를 가리킨다. 공중 공간은 기존에 의미를 두지 않는 텅 빈 공간으로 여겨져왔다. 일반적으로 가상공간은 원근법적인 이해와 x-y-z 축의 3차원을 기반으로 한 형태 등 현실 공간의 물리적 규칙을 전제한다. 따라서 가상공간 구성은 현실과의 밀접한 유사성으로 만들어지며, 이 법칙에 벗어난 가상 공간 제작은 대개 구현되지 않는다. 또한, 이 유사성은 우리가 가상공간을 경험할 때 그 공간의 암묵적인 룰을 즉각적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공중체련>에서는 실제 전시장과 제2의 가상 공간이 존재한다. 웹상에 존재하는 가상 공간은 실제 전시장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변화 지점을 갖고 있다. 가상 공간에 접속하여 전시장을 둘러보고 전시장 안의 버튼을 통해 작가의 작품의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실제 공간에 발 딛고 있는 우리의 신체는 제2의 가상 공간에 접속하여 장소를 옮겨간다. 이 장소의 이동은 가상 공간 ‘안’으로 들어가는 감각과 ‘공중’의 위를 향하는 방향성을 모두 갖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어린아이에게 모든 화면이 터치할 수 있는 화면으로 여겨져 평면 너머로의 ‘접속’이 신체의 감각으로 체화가 되었듯이, 훗날 가상 공간에 존재할 우리의 신체를 단련하여 지금보다 더먼 곳을 바라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을 관통하는 감각을 기르도록 공중체련空中體鍊을 시도한다.


조효리는 가벼운 3D 가상 공간에서 풍경을 만들고 그 공간을 회화의 환영적 심도로 실현하여 무게를 부여한다. 여기서 회화는 가상의 시공간과 이를 엮는 시점의 움직임을 압착하여 보여준다. 작가는 3D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가상의 공간에 교차되는 시간의 공간에 대해 생각하며 환영적 공간을 꾸며놓는다. 이번 전시에서 기존작가의 작품에 사용되는 오브제가 등장하는 영상 <Tunnel, 360 video, 1분 30초, 2021>은 그림 < Let it through >와 연결된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가상과 현실의 중첩되는 지점을 마주하고 이 과정에서 압착된 시공간을 목도한다.


구자명은 문서 혹은 기록의 소스 코드에서 조형적 원리를 탐구하고 이를 실제 물질로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의 구자명의 작품 <웹사이트 구조의 편집과 활용>은 LaLa&에서 운용하는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두 개의 도메인 lalanseoul.com, www.laland.co.kr을 발견한 것에서 시작한다. 작가는 이 웹사이트의 콘텐츠와 본래의 역할은 무시하고 HTML의 태그(TAG)의 다발을 분석하여 건축적 구조를 감각한다. 전시는 웹사이트의 설계도인 코드 값을 분자 구조 모델로 전치한 입체물과 해당 모델의 디지털 정보가 담긴 프로그램을 전시장 IP 주소에 끼워놓기 위한 서버 컴퓨터로 이루어진다. 인터넷을 통해 확장된 우리의 세계에서 사건(사물)을 담고 운반하는 컴퓨터 코드를 읽어내려는 작가의 행위는 소프트웨어와 우리의 삶의 밀접한 연관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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