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우 개인전 <끔찍하고 아름다운>
2021.12.15 - 2022.1.14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 전시명 : 끔찍하고 아름다운 Dreadful Beauty
○ 작가 : 남진우 Jinu Nam
○ 일정
┃전시기간 :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 2022년 1월 14일 금요일
┃장소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48-1, 2층)
┃관람 시간 : 수~일 오후 12~7시 오픈 (매주 월, 화 휴관)
┃문의 : 02-797-7893 / willingndealing02@gmail.com
▣ 전시소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2021년 12월 15일부터 2022년 1월 14일까지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남진우 작가(1985년생)의 개인전 <끔찍하고 아름다운>을 개최한다. 오랜 기간 대왕오징어를 소재로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세계관을 그려온 남진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 입체적인 회화와 콜라쥬 회화, 그리고 아크릴과 오일을 함께 다루는 캔버스 회화 등을 선보인다. 작가는 어릴 적 즐겨보던 전대물에서 정형적인 주인공 로봇과 악당으로 분하는 괴물과의 전투씬을 회상한다. 그리고 늘 패배하고 미움을 받는 괴물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곤 하였다. 오랜 시간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방인으로서의 자신이 갖추어야 하는 방어적 기질은 이들 괴물의 기이한 형상들과 동일시 되곤 하였고 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늘 주인공이었던 대왕오징어에 대응하는 영웅들의 모습에 본격적으로 주목하였다. 이 영웅들의 모습은 악당을 설정하여 전투를 치루어 정의를 구현하는 존재이다. 동시에 잔혹하고 거짓된 모습의 실체를 담아낸다.
<일그러진 영웅 Twisted Hero> Oil, acrylic on cotton, 34.8 x 27.3cm, 2021
<일그러진 영웅 Twisted Hero> Oil, acrylic on cotton, 34.8 x 27.3cm, 2021
전시 공간에는 오일과 아크릴을 사용한 캔버스 회화, 캐릭터와 풍경의 이미지를 별도로 그리고 오려내서 조합하는 콜라쥬 형식의 크레용 회화, 그리고 광목천, 비닐, 바늘 등 다양한 재료로 이미지의 각 부분을 입체로 만들어 조형해 나가는 입체적 회화 등을 선보인다. 이러한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하는 남진우 작가의 회화에 대한 태도는 현대 미술의 영역 안에서 회화 형식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영웅적 행위 Act of Heroism> 혼합재료, 100 x 100cm, 2021
<끔찍하고 아름다운 Dreadful Beauty> 혼합재료, 120 x 120cm, 2021
남진우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2021년 아웃사이트(서울), 2020년 벗이미술관(용인), 2018년 갤러리 도올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모색전, 2021년 천안시립미술관, 2019년 대안공간 루프, 대구미술관, 베이징코뮨 등에서의 그룹전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집단학살 Genocide> pencil, crayon collage on paper, 54.5 x 100cm, 2021
<사냥 Hunted> pencil, crayon collage on paper, 54.5 x 100cm, 2021
나의 작업은 괴물이 되어야만 했던 존재들(영웅과 대왕오징어) 사이의 적대적 공생에 대한 서사시를 다루고 있고, 이 서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부조리함을 드러내왔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괴물(대왕오징어)를 무찌르며 항상 영웅적인 모습을 취하던 존재 (영웅)의 이면(실체)를 담은 작품들을 내놓는다. 우리는 살면서 우리가 그동안 믿거나 숭배해왔던 그 무언가가 사실 거짓된 것이라는 매우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기도 한다. 이 영웅이라고 불리우는 존재는 이 세상의 부조리한 진실을 우리 시야에서 가려줄 끔찍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한 거짓된 신인 것이다. (작가 노트)
참고
아이가 난생 처음으로 어른의 정체를 알게 되면, 그러니까 어른들이란 신처럼 완벽하게 지혜롭지도 않고 늘 판단이 현명한 것도 아니며 모든 생각이 진실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내리는 결정 또한 반드시 공정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 아이의 세계는 돌연한 공포와 슬픔에 젖고 만다. 마음속의 신들이 사라지면서 평안도 흩어져 버린다.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은, 신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 조금 옅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자취를 감추거나 진흙탕 속으로 깊숙이 가라앉아 버린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다시 갖기까지는 긴 세월이 필요하고, 그런 만큼 힘겨울 수밖에 없다. 또 믿음을 갖게 된다고 해도 그 농도가 예전만큼 진하지도 않다. 그저 그 과정이 고통스러울 뿐이다. - 존 스타인벡, <에덴의 동쪽> -
When a child first catches adults out—when it first walks into his grave little head that adults do not have divine intelligence, that their judgments are not always wise, their thinking true, their sentences just—his world falls into panic desolation. The gods are fallen and all safety gone. And there is one sure thing about the fall of gods: they do not fall a little; they crash and shatter or sink deeply into green muck. It is a tedious job to build them up again; they never quite shine. And the child’s world is never quite whole again. It is an aching kind of growing. - John Steinbeck, <East of Eden> -
비록 그것이 끔찍한 아름다움이라 할지라도
진실 속에 더 큰 아름다움이 있는 법이다.
- 존 스타인벡, <에덴의 동쪽> -
There is more beauty in truth, even if it is a dreadful beauty.
- John Steinbeck, <East of Eden> -
▣ 작가소개
남진우 Jinu Nam 南眞優
1985년생
학력
2011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1 <에덴으로의 길> 아웃사이트, 서울
2020 <비현실의 왕국> 벗이미술관, 용인
2018 <ANOYHER MONSTER> 갤러리 도올, 서울
외 다수
단체전
2021 <젊은모색>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과천울2021 <夢스터> 천안시립미술관 / 천안
2019 <기억장치 - Virtual memory> 대안공간 루프, 서울
2019 <So Serious?> 금천문화재단 빈집프로젝트, 서울
2019 <SUMMER GROUP SHOW> LKIF Gallery, 서울
2019 <Scenographic Imagination> 베이징, 중국
2019 <팝/콘> 대구미술관, 대구
2016 <So S[iries]> 갤러리 초이, 서울외 다수
레지던시
2015 익산창작스튜디오, 익산
2014 HALLE 14(Spinnerei), 라이프치히, 독일
작품소장
벗이미술관, 용인
Colección Solo, 마드리드,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