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BOOKS & THINGS: 물아일체
기 간 2022년 1월 5일 - 2022년 4월 13일 *전시연장
시 간 월-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장 소 우란1경
우란문화재단은 임인년 첫 전시로 <Books and Things: 물아일체>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전통민화, 책거리/책가도를 취향 표현의 수단으로 바라보면서, 지금의 시대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정신문화가 지배했던 조선시대는 후기에 들어서면서, 물질문화에 대한 욕망이 표출되기 시작합니다. 책가도/책거리는 이 시대적 변화 속에 탄생한 상징적인 풍경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풍경의 문화적 양면성을 돌아보는 동시에 여전히 아름다운 책거리의 새로운 가능성과 그 의미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Books and Things: 물아일체>전에서는 조선시대 후기 유물인 궁중 책가도 1점과 민화 책가도/책거리 3점 그리고 이를 변용한 6명의 작가의 작품 30 여 점을 선보입니다. 누구나 소유하고 있고 또 그 구성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자신만의 취향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책을 주제로 하여 김덕용 작가는 회화로, 조성연 작가는 사진으로 각각 본인만의 매체를 통해 현대인의 취향을 담아냅니다. 공예 작업으로 우리 일상의 풍경을 표현하는 김동해 작가와 순수한 형태로부터 일상의 기쁨을 추구하는 그레이트마이너 작가는 설치, 오브제 작품을 통해 당대의 일상의 풍경과 대비되는 우리의 일상을 상상하게 합니다. 채병록 디자이너는 책가도가 갖는 주요한 사상과 가치들을 텍스타일 기반 그래픽 작업을 통해 확장해갑니다. 마지막으로 증강현실을 이용해 과거와 현실 시간 속에서 대상과 자아를 마주하도록 하는 이예승 작가의 작품은 물아일체의 개념으로서 전시장에 위치합니다.
이번 전시와 함께, 당시에도 유행하고 지금도 여전히 주목받는 책가도/책거리 작품을 공유(恭惟)하는 동시에 책거리/책가도의 새로운 가능성과 현재적 가치를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이 시간, 그 시대 모든 문인들의 이상향이었던 삶. 옛 선비가 밝은 창, 깨끗한 책상 아래 향을 피우고 차를 끓이며 법첩과 그림을 완상하며 좋은 벼루와 명묵을 비롯한 갖가지 문방구를 애완하는 문방청완(文房凊玩)의 삶을 지향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