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기획
2022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 전시 개요
■ 전 시 명 : 2022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 관람일정 : 2022. 3. 18.(금) ~ 4. 16.(토) ※월요일 전시 없음
■ 관람시간 : 10:00~17:00
■ 작가와 만남과 워크숍은 코로나19로 확산방지로 진행하지 않음
■ 주 제 : 초신성의 별먼지(Stardust of Supernova)
■ 참여작가 : 5팀(김윤경&박보정, 이선희&정연지, 이은정&하진, 이규홍, 제이미 리)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3층 1~3전시실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협력기획 : 조은정(미술사학자, 미술비평가)
페이스북(bongsanart), 인스타그램(bongsanart_), 트위터(@bongsanart)
▢ 전시 소개
2022GAP
‘다름’과 ‘차이’를 상징하는 “GAP(갭)”은 프로젝트명 Glassbox Artist Project를 일컫는 명칭이며 봉산문화회관 공모프로그램인 “유리상자-아트스타” 참여작가를 재조명하기 위해 매년 기획되는 전시이다. 유리상자 출신 작가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같은 주제 아래 협업과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장소특정 공간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또 다른 작품세계를 담아보기 위한 전시이며, 작가발굴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공모 출신 작가들의 향후 활동을 점검하고 지원하려는 봉산문화회관의 의지가 함축된 전시이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에는 외부 협력기획자로 미술사학자이자 평론가이며 2020 여수국제미술제, 세종대왕과 음악 등 다수의 국제전 기획의 경험을 가진 조은정(고려대 초빙교수)을 초청하였다. 전시의 주제선정과 참여작가 선정에 관한 협의를 통해 “유리상자-아트스타”에 소개되었던 82명의 작가 중 이선희&정연지, 김윤경&박보정, 이은정&하진, 제이미 리, 이규홍 작가 5개의 팀을 선정하고 제시한 주제 아래 개별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개성들을 마음껏 선보이도록 준비하였다.
조은정 협력기획자는 팬데믹 상황에서 나타난 우리 삶의 나약함과 인류의 존재성, 나아가 인간 생명의 기원까지 물리적이라고 믿는 이 세계의 탄생에 대한 사유를 ‘초신성의 별먼지’라는 전시주제로 풀어보고자 하였다. 이는 거대한 우주 아래 인간은 별먼지에서 태어난 티끌 같은 존재로 민족이나 종교, 정치적 이념과 갈등 등으로 구획하고 나눠짐이 의미가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20세기 전반기 두 차례의 참혹한 세계대전을 치르며 인류가 얻은 교훈, 자연파괴를 통한 감염병 창궐의 역사적 경험과 성찰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욕심으로 잊히고 무뎌지는 반복을 되풀이한다. 아이러니하게 모든 통로를 통해 전 지구적으로 이동하는 바이러스 앞에서 속수무책인 현시점이 서로 다르지 않고 우주 속에 존재하는 같은 인간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와는 상반되는 역사를 현재에도 진행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자연의 순리 속 존재성에 대한 성찰로 얻어지는 사유와 타자와 경험의 공유가 중요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려 한다.
협력기획자가 제언한 주제에 대해 참여작가들이 각기 다른 내재적 관점에서 시각적 해석을 펼쳐 보이게 된다. 먼저, 1전시실에서는 불완전한 일상에 대한 삶의 태도를 고찰하는 이선희&정연지 작가와 자연과 인간의 반복과 순환을 이야기하는 김윤경&박보정 작가의 평면과 입체를 함께 선보이며 예술가의 시선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방식들을 공유한다. 그리고 2전시실에서는 이은정&하진 작가가 ‘나’와 ‘우주’의 상징적 관계를 우주 속에 존재하는 나 혹은 내 안의 우주를 상상할 수 있는 33개 미지의 공간을 설치해 존재의 의미를 사유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3전시실에서는 유리 조각 빛의 반사와 굴절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이규홍 작가가 신비롭고 우주적인 아우라를 전달하는 빛의 향연을 보여주고, 낯선 환경에 대한 일상의 불안감을 다매체로 표현하는 제이미 리 작가는 ‘꿈과 희망’이란 새로운 키워드로 재현된 평면작업으로 연약하게 느껴지는 생명력의 강인함을 보여주게 된다.
최근 우주의 기원과 생성을 파헤칠 획기적인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의 개발로 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우주의 비밀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이런 과학적 진보도 인류가 존재의 사유와 상상력에서 얻어지는 꿈과 희망의 공유가 있으므로 가능할 것이다. “초신성에서 태어난 모든 먼지 속에서 ‘생각하는 별먼지’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확장된 세계에 대한 이해, 타인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가능하다.”라는 협력기획자의 설명처럼 예술인들만이 가능한 확장된 경험의 사유를 창의적 표현으로 이번 전시에 공유하였다. 잠시나마 우리의 바쁜 일상과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나’ 혹은 ‘우리’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사색하고, 삶과 생명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생각하는 별먼지’가 되어봄이 어떠할지 제안한다.
조동오(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 전시 평론
초신성의 별먼지
80-100나노미터(nm: 1/천만 센티미터)의 바이러스가 세계를 떠돈다. 그들의 행렬은 지구상 어디에도 이르지 않은 곳이 없다. 동양과 서양, 북반구와 남반구 등 거주처가 어디이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바이러스에게는 숙주라는 집단일 뿐이다.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을 구별하고 선을 긋던 어떤 체제가 사실 개념에 불과했음을 감염증으로 깨닫는다. 팬데믹으로 지구 전체가 바이러스가 이동하는 동일 공간임을, 인간 모두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았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예기치 못한 감염증으로 역사 속에 실재했지만 전설처럼 느껴지던 흑사병, 콜레라와 같은 질병의 기억 또한 소환되었다. 간빙기 지구의 온도 변화가 감염증의 배경이라는 성찰이 시도된 이후, 지금 우리의 팬데믹 상황이 결국 우리가 파괴한 환경 때문이 아닐까 자문한다. 그 반성의 시간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을 사유케 하고 캠페인으로서 환경 보호를 넘어서 환경의 본연성을 지키는 것, 지구의 나이테를 인지하고 본래 생김새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한다. 나와 우리가 거주할 수 있는 구체적 장소인 지구를 성찰한다.
인간의 존재성은 세계와의 관계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 자연환경에서 인간은 하나의 생물학적 존재, 인간종 집단이다. 그곳을 기반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인간은 자연환경에서는 개별성을 지니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이 구성한 세계, 즉 사회적 환경에서는 인간의 관심을 사로잡는 문화, 예술 같은 것들이 있다. 인간이란 자연환경에서 노동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세계를 가진 존재임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인간은 행위함으로써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또한 세계 속에서 공동의 실재성을 경험하게 된다.
경험의 공유, 그것은 오랫동안 예술이 수행해온 세계의 구성화이다. 주어진 자연으로부터 떠나서 인간에게 자연이 주어진 과정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힘이다. 인간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궁극적으로 어떤 존재인가?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는 주어진 자연의 보호 차원을 넘어 자연의 실체와 인간의 존재성에 대한 사유의 공유가 필요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해할 수 없는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불가시성은 보이지 않는 지나간 세계의 질병들을 소환하고, 도대체 지금의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되짚게 한다. 인류를 강타한 감염증, 혐오, 반복되는 어리석은 역사인 전쟁, 인재(人災)였으나 걷잡을 수 없는 바람을 타고 자연재해(自然災害)의 모습을 띤 산불을 바라보며 인재와 자연재해 사이에는 아주 작은 간극만이 있을 뿐임을 깨닫는다. 그 작은 틈새야말로 전체를 결정지우는 상처와 같은 것임을 또한 깨닫는다.
우리 삶이란 얼마나 단순하고도 나약한 것인가 알고는 있었지만 결코 이처럼 모든 인류가 확인한 적은 없었다. 이 상황은 긴밀하고도 집중적으로 우리 세계의 존재성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인간 생명의 기원, 물리적이라고 믿는 이 세계의 탄생에 대해 말이다. 질량이 높아진 별에 에너지가 응축하여 폭발할 때 태양의 10배 이상의 빛을 낸 그 별은 우주 안에 산산이 흩어진다. 강한 빛을 내는 초신성(超新星) 폭발을 통해서 우주 공간에 흩어진 원소들은 모여서 지구가 되고 또 인간이 되었다. 결국 별이 남겨 놓은 먼지가 인간이 된 것이다. 낭만적으로 말하자면 별의 아이들이 인간이다. 인간의 탄생에 대한 사유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으로 이어진다. 어리석은 전쟁과 혐오를 넘어서는 길은 우리 모두의 고향인 우주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를 사유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이 전시는 우주, 인간, 공동체, 인간성 들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통해 우리 존재를 사유하고 더 나은 삶을 생각해보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갑작스런 전쟁으로 고통받는 나라의 국민들, 어이없는 사건으로 난민이 된 이들, 어디까지 그 사슬을 이어갈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오늘을 지나는 우리 모두 초신성의 별먼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별의 아이들임을 상기해보자는 것이다. 평화와 안녕이 하나의 이름임을 실감하는 시간에 우리 눈을 들어 더욱 원대한 세계로 확장할 필요를 느낀다. 초신성에서 태어난 모든 먼지 속에서 인간이 ‘생각하는 별먼지’가 될 수 있던 것은 바로 확장된 세계에 대한 이해, 타인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이룬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이규홍의 작품은 동그라미 형태 위에서 얼음처럼 반짝이는 유리가 부착된 것인데 넓은 벽면에 그들이 상호 연결되어 보임으로 인해 별을 상상하게 되는 것이다. 각기 개별적인 원형은 서로 연계됨으로써 성좌를 이루게 되고 의미없던 그들은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 볼 때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순간을 드러낸다. 별 같은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되는 것이다. 전시장에서 어둠 속에서 빛나는 제이미 리의 회화 작품 앞에 서며 소박한 것들이 차오르는 힘의 근원임을 확인하게 된다. 꽃, 잎사귀 같은 것들은 스멀스멀 자라나고, 강인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세계를 채운다. 연약한 재료로 강인한 캔버스에 부착된 습자지로 구성된 형태들은 흘려 부어진 물감과 더불어 평면을 만들어 낸다. 평편하지만 입체적인 그의 화면은 꽃밭을 상기시키는데, 어둡고 깊은 배경으로 인하여 우주 안에서 생명성에 대해 사유하게 만든다.
김윤경&박보정 팀은 이번 전시에서 회화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짙고 어두운색은 죽음의 이미지, 밝은색은 생명의 이미지라는 편견을 벗어나 색을 넘어선 회화의 실체를 구현한다. 사회에서 삶의 고정방식, 강력한 권력과 같은 것들이 사실 전체적인 시각을 가진 존재에게는 찰라의 어떤 것일 뿐임을 이 젊은 작가들은 말하고 있다. 여성의 노동 결과인 직조를 닮은 회화, 지워져감으로써 강렬해지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회화의 장점인 전지적 시점이야말로 개별성을 떠나 인간의 의식을 확장시킴으로써 다시 개별성의 가치를 인식하게 하는 장치임을 드러낸다.
이선희&정연지 팀의 시각적 위치 또한 흥미롭다. 기억을 담은 집을 향하는 길을 도자로 조형화함으로써 견고하게 만드는 것은 일상의 가치에 대한 신념을 드러낸다. 하지만 무채색으로 구성된 이 광경들은 작은 힘으로도 손상될 수 있는 도자에 박제된 것이다. 얇게 캔버스에 위에 얹혀진 회화, 캔버스에 인쇄되어 입체물로 재구성된 작가의 시선에서 선택된 장면들. 이 모든 것은 기억과 경험에서 길어올린 것들이다. 그것이 재구성되고 물질로 드러나는 것은 ‘계기’를 통해서인데 순간의 느낌이나 어떤 사물을 보고 일어나는 감정들이 만나 부딪치는 순간들이다. 그 순간은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기의 고달픔을 감지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그 고비를 넘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들과 조우한 때이다.
이은정&하진 팀은 내가 있는 장소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감염증으로 인해 갑자기 거주 공간이 제한됨으로 인해 내가 소재하는 곳에 대한 인식이 시작된다. 집, 거리, 마을, 시, 국가, 지구, 우주로 확장되는 공간에 대한 개념은 결국 우주 안에 미세한 존재로서의 나를 인식하게 하지만, 역으로 대단한 생명체로서 인간을 상기하게도 된다. 33개의 막으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사람은 33천 중의 한곳에 머문다는 세계관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닮았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하나인 구조체들 사이를 거닐며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사운드를 만나 우주를 떠도는 작은 먼지, 인간의 본모습을 경험하게 된다.
예술은 타인의 경험을 나의 내부로 현재화 한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감각하고,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에 미술은 도움을 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5개 팀의 작가들은 인간이라는 존재, 그들이 구성한 사회, 이들이 태어난 우주와 인식 그리고 빛 등 인간을 둘러싼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우리의 삶을 겸허하게 만듦으로써 전쟁과 혐오를 넘어선 어느 지점을 꿈꾸게 하는 것이다.
조은정(미술사학자, 미술비평가)
▢ 작품 이미지
1전시실: 이선희&정연지
이선희×정연지作 삶은 반복을 통해 형성된다, 2021-2,
400×200×150cm 이내 가변설치, 출력 된 캔버스 천, 편집, 바느질, 실, 나무오브제, 촛대, 세라믹
작가노트
이선희×정연지 작가의 작품은 불완전한 현재를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조명한다. 이선희 작가는 개인의 서사를 바탕으로 이미지들을 편집하고 재조합하여 구축적인 형태의 설치작업을 구성한다. 이는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자 하는 발굴의 과정이며, 현재를 지탱하고 있는 기억의 추적을 의미한다. 정연지 작가는 스쳐 지나는 일상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풍경을 박제시키기로 하고 도자 조형의 형식을 선택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은 기존의 페인팅 작업과 연계된 <Way Home>시리즈이다.
두 작가는 서로의 작업 방식을 유지하면서, 작은 조각 작품들의 연결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방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1전시실: 김윤경&박보정
박보정作 O Wonder!_87, 2022, 130.5×97.2cm, 리넨을 친 캔버스 위에 리넨, 볼펜 잉크, 오일 스틱 외 김윤경作 운명(Atropos, The Fates), 2022, 130×194cm, Oil, masking tape on canvas 외
작가노트
자연의 시간에는 일련의 순환이 존재한다.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이 순환, 반복된다. 박보정 작가의 작품에는 검은 원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하거나 검은 원들과 특정한 이미지의 조각들이 어우러져 있는데, 그 검은 원들은 마치 쇠똥구리의 쇠똥을 닮아있다. 쇠똥구리가 살아가며 굴리는 쇠똥의 크기와 위치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자연의 거대한 테두리 안에서 아주 작은 찰나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이며 우리는 그 일부이다. 김윤경 작가 역시 이미지의 순환, 현실과 가상, 원본과 복제의 이슈 등을 환기시키며 다양한 이미지를 차용하여 화법을 구축한다. 두 작가는 바니타스 화파의 메멘토 모리, 윤회 사상 등 공통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더욱 흥미로운 형식을 구축해 나간다.
2전시실: 이은정&하진
이은정&하진 三三天: 끝없는 하늘, 2022, 가변설치, mixed media:33개의 막, 조명, 사운드
작가노트
각자의 작업과 함께 듀오로 작품과 전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두 작가는 인간이 만들어낸 경계와 흔적에 대하여 사유하고, 나아가 인간의 역사와 공간을 넘어서는 우주의 생성, 반복과 변화가 만들어내는 패턴과 균형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작업하고 있다.
이은정은 회화 작업을 거쳐 공간·설치·사진·입체작업을 하고 있다. 시간, 노동, 우주, 패턴, 주름 등의 키워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독립 예술 공간 ‘인디아트홀 공’에서 전시 기획을 하였고, 비영리 예술단체 ‘웍밴드’에서 다양한 형태의 예술 기획을 하고 있다.
하진은 도시를 살아가며 느끼는 구조적 모순을 드로잉, 오브제, 공간 설치, 행위의 기록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왔다. 삶의 공간 형성과 소멸에 대한 관심으로 도시의 삶에서 숨겨지고 배제되고 탈락된 것을 찾아 기록하고 수집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3전시실: 이규홍
이규홍 Breathing of Light 20NO02 #3, 2020, 지름 80cm, Painting on acid etched mirror and laminated glass 외
작가노트
리플렛에 들어가는 글
작품에 구현된 빛은 멀리서 보면 평온하고 잔잔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동적인 빛의 움직임이 관찰되는데, 이 변화와 움직임은 빛을 상징하는 개체 간 에너지의 교류에서 기인한다. 빛 에너지를 흡수한 유리 조각들은 응축된 에너지의 방출, 충돌, 전달의 과정을 통해 주변 유리와의 상호적 흐름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에너지를 잃고 소멸하는 빛과 새로이 생성된 빛은 서로 균형을 이루며 무한한 빛의 공간을 형성한다. 작품의 표면적 고요함은 내재된 동적 움직임으로부터 비롯된 현상으로 정지의 상태가 아닌, 무수한 에너지를 내포하는 역동적인 고요함이다.
3전시실: 제이미 리
제이미 리 Wish You All the Best (당신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2021, 110cm diameter 2ea, Acrylic, tissue paper, ink, glitter on canvas
작가노트
나의 작품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일상의 이야기를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크릴을 중심으로 티슈 페이퍼, 잉크 드로잉, 글리터(glitter) 등 다양한 혼합재료를 이용해 나만의 시각언어(visual language)로 표현하는 회화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불안한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꿈과 희망’이란 키워드로 이야기를 작품 속에 전개하였다. 특히, 원형 작품 “Wish You All the Best(당신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시리즈는 지금 힘든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어디서든지 잘 지내길 바라는 안부의 메시지를 회화적 표현으로 전하고 있다.
▢ 참여작가 프로필
이선희 Lee, Sunhee 李善熙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입체미술전공 박사과정 수료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입체미술전공 졸업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20 구름 뒤에는 항상 빛이 존재했다, 갤러리 B77, 청주
2018 아트랩 대전 ‘자립의 시간’,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 대전
2017 살아갈 날들을 위한 어제의 생각, 반쥴-샬레, 서울
2016 삶에서 하늘을 보는 법, 인디아트홀 공, 서울
2014 너무나 많은 시작, 경기창작센터 상설전시장, 안산
주요 단체전
2022 2022GAP, 봉산문화회관, 대구
2021 돌-들이 만난 시간, 갤러리 B77, 청주
2020 환경미술프로젝트 ‘움직이는 물’,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청주
2019 과정추적자, 우민아트센터, 청주
2018 쇼콘, 오산시립미술관, 오산
Pecha Cucha Link up project 3, 복합문화공간 행화탕, 서울
OPENSTUDIO, Bamboo Curtain Studio, 타이페이, 대만
공간. Makers, 아트센터 쿠, 대전
Pecha Cucha Link up project 2, Artspace tetra, 후쿠오카, 일본
2017 유리상자-아트스타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봉산문화회관, 대구
예술로 목욕하는 날, 행화탕, 서울
그림 없는 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 청주
레지던시
2018 Bamboo Curtain Studio, 타이페이, 대만
2016 대구예술발전소 텐토픽 프로젝트 6기 입주작가
2015 테미창작센터 2기 입주작가
2014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
2013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2010-11 청주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정연지 Chung, Yonji 丁嬿枝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박사과정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도예유리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21 너무 많은 미래, 갤러리 3안, 서울
2020 airpocalypse, B77, 청주
2018 lost stars,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몇 가지 방법들, 최정아갤러리, 서울
2017 빈집, 성북문화재단, 서울
밤의 시간, 스트롱베리, 순천
2016 밤의 시간,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오, 서울
2015 歸去來圖,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주요 단체전
2022 2022GAP, 봉산문화회관, 대구
2021 원만한 관계, 범어아트스트리트, 대구
2020 어반아트뮤지움, 수창청춘맨숀, 대구
아름다운 사람들, 아트스페이스루모스, 대구
My Chair, 창녕호텔아트레지던시, 창녕
2018 통합 불가능한 이질적 개체들, 경기창작센터, 경기
기억의 청사진, 제주시민회관, 제주
집으로 가는 길, 수원미술전시관, 수원
공인되지 않은 담론자들, 경기창작센터, 경기
2017 유리상자-아트스타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봉산문화회관, 대구
순천창작예술촌 개관기념전, 순천창작예술촌, 순천
2016 Wing, wing, wing,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오, 서울
뉴드로잉프로젝트, 장욱진미술관, 경기
아티스트페스타,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5 여성열전, 현대백화점 갤러리H, 대구
나비날다, 금호미술관, 서울
레지던시
2021 범어아트스트리트
2020 창녕호텔아트레지던시
2018 경기창작센터
2017 순천창작예술촌
2016 대구예술발전소
2015 금호창작스튜디오
2014 금호창작스튜디오
2013 대구미술광장
소장
외교통상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인천문화재단, 수원문화재단, 움트는 문화재단, 공간화랑, 최정아갤러리, 스칼라티움아트스페이스, 루시다갤러리, 갤러리디엠, 갤러리 3안
김윤경 Kim, Yoonkyung 金潤庚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ng Beach 석사 졸업
경북대학교 예술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석사 졸업
대구가톨릭 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예술학 전공 학사 졸업
주요 개인전
2022 아버지를 위한 그림, 파티마병원 갤러리, 대구
색채의 기억, 탐앤탐스 갤러리, 경기도
2020 색채의 기억, 현대백화점 갤러리H, 대구
어느 대필작가의 고백, 오모크 갤러리, 경북
주요 단체전
2022 2022GAP, 봉산문화회관, 대구
2021 대구예술발전소 11기 입주작가 성과전-유연한 히스테리아,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부산국제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부산국제아트페어 New Wave 작가 선정 전, 인사마루아트센터, 서울
대구예술발전소 대구근대역사관 협업 Modern Times,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원만한 관계, 범어아트스트리트, 대구
서로 다른 접점, 스틸 갤러리, 안산
레지던시
2020 대구예술발전소 11기 입주작가
2012 가창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
기타
2010 New York Direct Art Awards 수상
박보정 Park, Bojung 朴寶正
타마미술대학교 박사과정 미술연구과 서양화전공 졸업
타마미술대학교 석사과정 미술연구과 서양화전공 졸업
경북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전공 졸업
주요 개인전
2021 O Wonder!-Ⅱ, 리알티, 대구
2020 O Wonder!, 리알티, 대구
2017 백색공기, 갤러리 디엠, 창녕
2015 오늘을 사는 자화상, 갤러리 청춘, 대구
2014 HERE, 수성아트피아 뉴프론티어 홀, 대구
2013 가창창작스튜디오 릴레이 개인전, 가창 창작스튜디오, 가창
2012 Kokoroame-Ⅱ, GALLERY b.TOKYO, 도쿄, 일본
2011 Kokoroame, GALLERY b.TOKYO, 도쿄, 일본
2010 GALLERY b.TOKYO, 도쿄, 일본
주요 단체전
2022 2022GAP, 봉산문화회관, 대구
잔잔한 흐름, 헤이마, 대구
2021 3coluam-자연스러움, 서구문화회관, 대구
드드드철컥위이잉, 프로젝트스페이스 영주맨션, 부산
2020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Artground hQ, 울산
어느 멀지 않는 세계, 비영리전시공간 싹, 대구
레지던시
2014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수상
2007 비하마미술전 후쿠이현 지사상(일본 후쿠이현립미술관)
이은정 LEE, Eunjung 李恩貞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 미술학교 졸업 (D.N.S.A.P)
프랑스 디종 국립 미술학교 졸업 (D.N.A.P)
계원예술대학교 졸업
주요 개인전
2021 주름진 시간, 인디아트홀 공, 서울
2020 이. 시. 점., 인디아트홀 공, 서울
2019 balnace.un.balance, 아트온 공, 서울
2013 사람 한 그루, 인디아트홀 공, 서울
2009 Pig Virus, 계원예술대학교 창작스튜디오, 의왕
2008 자연사 박물관, 갤러리 빔, 서울
2004 FRANKENSTEIN, 갤러리 룩스 초대전, 서울
주요 2인전
2019 유리상자-아트스타 기원-막대나선공명, 봉산문화회관, 대구
The Invisiable Wall, Kapo, Kanazawa, 일본 / 아트온 공, 서울
2018 잔치, 인디아트홀 공 초대전, 서울.
2014 거짓의 정원, 블루박스 초대전, 파주
2012 수수, 창동 예술촌 아트센터, 창원
단체전
2022 2022GAP, 봉산문화회관, 대구
2021 잔상의 결, 폴스타아트 갤러리, 서울
술술이 술술, 영등포 문화재단 술술센터, 서울
영등포 네트워크 예술제 ‘느리게’, 인디아트홀 공, 서울
레지던시
2019 Kapo, Kanazawa, 일본
소장
서울시청
하진 Ha, Jin 河振
파리 1 대학 판테온-소르본 조형예술학 박사 졸업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同대학원 졸업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21 O-모래그림, 인디아트홀 공, 서울
2019 表표와面면, 갤러리 제이콥 1212, 서울
2018 이주(移住)하는 모래, 수애뇨 339, 서울
2017 바리케이드 Barricades, 스페이스 나인, 서울
2016 面-面 geometry to landscape, 공에도사가있다, 서울
위장僞裝-도시, 갤러리 도스, 서울
2013 위장僞裝, 공아트스페이스, 서울
주요 단체전
2022 2022GAP, 봉산문화회관, 대구
하얀색종이전, 갤러리 제이콥 1212, 서울
2021 잔상의 결, 폴스타아트갤러리, 서울
2019 유리상자-아트스타 기원-막대나선공명, 봉산문화회관, 대구
보이지 않는 벽, 카포, 카나자와, 일본
2018 Connection, Storage 9, 서울
1.618033, 인디아트홀공, 서울
2016 헌정(獻呈)-기리며 그리다, 학고재 갤러리, 서울
레지던시
2019 인디아트홀 공x카포, 다섯번째 국제교류, 카나자와, 일본
2003 The 9th ACVA. Fondazione Ratti, 코모, 이탈리아
소장
강원문화재단, 실학박물관
이규홍 Lee, Kyouhong 李圭烘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박사수료
영국 Edinburgh College of Art 대학원 졸업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졸업
주요 개인전
2020 빛의 숨결 Breathing of Light, 본화랑 & Artari, 서울
2019 Breathing of Light, Soluna Fine Art, 홍콩
2016 유리상자-아트스타 Silence in Nature,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4 Trace of Time, 갤러리 스클로, 서울
2010 Nature of Life, 갤러리 팔레 드 서울, 서울
2006 Nature of Life, The Glass House Hotel gallery, 에든버러
주요 단체전
2022 2022GAP, 봉산문화회관, 대구
2020 An Ode to Life, 홍콩 한국문화원, 홍콩
2019 김준용, 이규홍 유리조형 특별전, 라이카 청담, 서울
2018 대한민국 현대공예 특별전, 현대미술관, 울산
잔치, 청와대 사랑채, 서울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청 전시, 청주
2012 Illuminated, Shinhwa gallery, 홍콩
2011 김준용 이규홍 2인전, 갤러리 스클로, 서울
2009 Three Artists from Korea, Cochrane Theatre 갤러리, 런던
레지던시
2006 영국 에든버러예술대학
수상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공모전 심사위원상 수상
2006 독일 코부르크 유리공모 입상
제이미 리 Jamie M. Lee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회화과 박사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대학원 회화과 석사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산타크루즈 미술과 회화 및 판화과 학사 졸업
주요 개인전
2021 Wish You All The Best, 아트센터 화이트 블럭, 경기도 파주
2017 별똥별 아래, 소원을 빌다, 뷰크레스트 갤러리, 제주
Dreamscape, 홍익 대학교 현대 미술관, 서울
2016 마음의 서식지, 갤러리 아트비앤, 서울
유리상자-아트스타 여름 소나기, 봉산문화회관, 대구
Paper Garden. 앤드앤 갤러리, 서울
2014 Dreamscape, 영은 미술관, 경기도 광주
2012 엘에이 아트코어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2009 달콤한 경이로움, 옆집갤러리, 서울
연, 킵스 갤러리, 뉴욕, 미국
2006 제이미 리, 피닉스 갤러리, 뉴욕, 미국
2005 회상, 펠프스 갤러리, 클레어몬트, 캘리포니아, 미국
2001 문화에 대한 그 무엇, 배스킨 갤러리, 캘리포니아, 미국
주요 단체전
2022 2022GAP, 봉산문화회관, 대구
2021 Swatch×You, 두바이 엑스포 2020,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2019-2022 주 중국 대한민국 대사관 특별전, 주 중국 대한민국 대사관, 베이징, 중국
2019-2022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특별전,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2019 SHYAF UNLIMITED 국제전, 상하이 아트홀, 상하이, 중국
Finding my story through the process, 스와치 아트피스 호텔, 상하이, 중국
Three Lines, Ying 갤러리, 베이징, 중국
레지던시
2020-2022 영은 미술관 아티스트 패밀리 프로그램, 경기 광주
2019 스왓치 아트 피스 호텔 레지던시, 상하이, 중국
2015-2017 아트센터 화이트 블럭 레지던시(3기), 경기 파주
2015 렉데일 재단 레지던시, 일리노이, 미국
2014 영은미술관 단기 레지던시(9기), 경기 광주
2011-2012 PS 122 레지던시, 뉴욕, 미국
2010 버몬트 스튜디오센터 레지던시, 버몬트, 미국
2010 산타페 미술대 레지던시, 뉴멕시코, 미국
2009-2010 엘리자베스 재단 단기 레지던시, 뉴욕, 미국
2008 Ox-Bow(SAIC) 레지던시, 미시건, 미국
2008 샤샤마 북부 레지던시, 뉴욕, 미국
2006 쿠퍼유니온 레지던시, 뉴욕, 미국
수상
2021 Swatch×You, 스와치 그룹, 미국 대표 작품으로 선정, 스위스
2017 A' Design Award Winner, Aquatic Life Cosmetic 패키지 디자인, 이탈리아
2016 유리상자 2016-아트스타 작가 선정,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1 아모레퍼시픽 콜라보레이션 패키지 디자인 선정, 뉴욕, 미국
2006 올해의 작가 선정 대상, 피닉스 갤러리, 뉴욕, 미국
소장
스와치 그룹, 제네바, 스위스
스와치 아트 피스 호텔, 상하이, 중국
KEB하나은행 PLACE1, 서울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파주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영은미술관, 경기 광주
미주 한인 커뮤니티 재단, 뉴욕, 미국
Wynn beauty & Health Inc., 캘리포니아, 미국
아모레퍼시픽, 뉴욕, 미국
렉데일 재단, 일리노이, 미국
산타페 미술대학교, 뉴 멕시코, 미국
협력기획 조은정 Cho, Eunjung
미술사학자이자 미술평론가이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문화산업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초빙교수이다.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 인물미술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 박수근미술관, 김창열미술관 등
여러 미술관의 운영자문위원로 활동하고 있다.
2020여수국제미술제, 세종대왕과 음악, 여권통문전, 전통에 묻다 등
다수의 국제전을 비롯한 전시기획을 하였으며
<권력과 미술>, <동상>, <류민자>, <조각감상법> 등 여러 저서와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