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Evgen Čopi Gorišek 개인전, 《Road to Somewhere》

장      소 가나아트 보광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42)

일      시 2022. 2. 9 (수) – 2022. 3. 13(일) (총 33일간) 

출 품 작 품 평면 10여 점

서울 보광동에 새롭게 오픈하는 가나아트 보광은 2022년 2월 9일(수)부터 2022년 3월 13일(일)까지 개관전으로 이브겐 코피 고리섹(Evgen Čopi Gorišek, 1994-)의 개인전 《Road to Somewhere》를 개최한다. 이브겐 코피 고리섹은 중앙유럽 슬로베니아 출신의 젊은 독학화가로, 현재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DUVE Gallery(베를린), Padre Gallery(뉴욕), PLAN X Gallery(밀라노)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1년 맷 블랙(Matt Black)과 공동으로 기획했던 리플렉션 (Reflections: Human/Nature) 그룹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본 전시는 이브겐의 특징적인 표현기법과 일상적 소재가 돋보이는 대형 초상화작품 10여점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그의 아시아 첫번째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 전시소개 

가나아트는 2018년에 개관한 가나아트 사운즈, 프리미엄 복합플랫폼 ‘고메이 494 한남’에 자리잡은 가나아트 나인원의 2020년 개관에 이어, 2022년 가나아트 보광을 개관하며 한남 아트밸리의 확장을 추구한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이태원 및 한남동과 거리적으로 가까운 보광동은 골목 곳곳에 정겨움과 시간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동네로 서울의 색다른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도심 속의 이색적인 작은 마을, 서울 보광동으로 첫 발을 내딛은 가나아트 보광은 기존의 고급문화예술 공간과 차별화되는 대중적이면서 실험적인 전시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일상을 향유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에서 국내외의 젊고 개성적인 작가들을 소개하는 것과 더불어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 장르의 확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대 미술계에서 최근 주목받는 작가의 개인전 《Road to Somewhere》를 시작으로 가나아트 보광은 보다 젊은 감각으로 새로운 문화층을 확보하며, 현대인들의 삶을 문화로써 풍요로이 하는 복합예술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현대인의 삶과 미소가 주가 되는 이브겐 코피 고리섹의 작업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이번 개인전은 대중문화 및 일상적 주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 이브겐 코피 고리섹의 평면작업을 소개하는 전시다. 작가는 슬로베니아에서 우연히 팝아트 전시회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특히 팝아트의 평면적인 구도, 강렬한 색채와 더불어 작가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대중적인 이미지에 깊이 매료되었는데, 이는 대중문화와 인터넷상의 소소한 일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출품작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브겐의 초상화는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잡지 등에서 무작위로 접하는 인물들의 사진과 그들이 올린 일상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유쾌하게 연출한 것이다. 이에 더해 작가는 도시에서 지내는 동안 직접 마주쳤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과 기억에 남는 일화들을 표현하기도 한다. 때문에 이번 신작들은 대체로 라이프스타일 잡지 화보의 과시하는 듯한 인물의 자세와 구도를 연상시키면서, 앉아서 술을 마시는 두 인물이나 설레는 여행길에 오르는 인물 등 우리의 일상에서 한 번쯤 접해본 듯한 친숙한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또한 그의 초상화는 아이가 낙서하듯 인물의 표정을 극히 단순화시키며 얼굴의 전체적인 색상을 흐릿하게 덮는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그림 속의 상황이나 분위기와 상관없이 인물들은 모두 진심을 감춘 채 웃는 것을 고집한다. 수많은 현대인들이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웃음을 잃거나, 타인 앞에서 환하게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쓰고 표정을 감춘다. 이브겐 코피 고리섹의 초상화 속 인물들은 이러한 현대인의 감춰진 일면을 암시하듯 다소 기이하고, 익살스러운 미소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렇듯 작가의 영감의 원천이자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미소는 이브겐의 작품에서 현대사회 전반의 양면적이고 피상적인 면을 드러내면서, 삶과 행복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촉발한다. 이브겐 코피 고리섹의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조망하는 본 전시는 가나아트 보광을 찾는 이들이 현대미술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며, 표면적인 관계와 소통에 더욱 집중하는 오늘날의 일상을 다양한 시선에서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Acrylic and oil stick on linen

185 x 155 cm, 72.8 x 61 in.

 

Acrylic and oil stick on linen

185 x 155 cm, 72.8 x 61 in.

 

Acrylic and oil stick on linen

200 x 150cm, 78.7 x 59.1 in.

Evgen Copi Gorisek b. 1994-

Born in Koper, Slovenia

Lives and works in Berlin

2022 ROAD TO SOMEWHERE, GANA ART BOGWANG, SEOUL

2021 Exit, DUVE, BERLIN

        It’s a Sweet Story, PADRE GALLERY, NEW YORK, NY

2020 Only Loners Left Alive, PLAN X ART GALLERY, MILAN

2021 The Artist Is Online, KÖNIG GALERIE, BERLIN

        Reflections: Human/Nature, Gana Art Hannam, Seoul 

2020 Quixotic, RAMP GALLERY, LONDON 

      My Own Universe, PADRE GALLERY, NEW YORK, NY

      System Failure, PLASTIC MURS, VALENCIA, Spain

      Don’t Give a Damns, MARIAN CRAMER PROJECTS, AMSTERDAM

      Cut, Copy, Paste, PLAN X ART GALLERY, MI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