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식 개인전 - East Side Story
East Side -MS051 116.8X91.0cm Oil on canvas2022
작 가 : 김 명 식
전 시 명 : 김명식 개인전 - East Side Story
장 소 : 인사동 선화랑 1 - 2층 전시장
일 시 : 2022년 4월 6일(수) . 4월 26일(화)
출품작품 : 유화 및 오브제 작품 35점, 여행스케치(수채화, 먹 드로잉) 40여점 등 총 70여점 전시
문 의 : 02) 734 - 0458
[ 내 용 ]
서양화가 김명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주제, ‘East Side Story’는 1990년대 말 그가 매너리즘을 탈피하고자 떠난 첫 뉴욕여행에서의 문화 충격과 인상적인 풍광에 매료되 2004년 다시 찾은 뉴욕에 작업실을 마련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어느 날 그는 뉴욕 곳곳을 돌아다니다 작업실로 들어가는 전철 창 밖 너머로 보이는 작은 집들이 마치 그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얼굴처럼 보였다. 그는 지체없이 작업실로 달려가 머릿속에 스친 영상 속의 사람들을 캔버스에 그려 나갔다.
집과 사람을 하나로 묶어내어 하얀 집은 백인, 까만 집은 흑인, 노란 집은 동양인이라는 새로운 그만의 신화가 창조된 것이다. 여러 집들의 크기를 일정하고 색을 다르게 표현한 것은 인종차별이 없는 평등 추구의 의미를 내포한다.
2005년 봄, 작가가 뉴욕에서 귀국하면서 ‘East Side Story’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곳은 선화랑이었다. 2005년 첫 선을 보인 이래로 지금까지 6회째(2005,2011,2014,2017,2022) 전시를 함께 이어오고 있다.
Countryside-JA03 162.2x130.3cm Oil on canvas 2022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는
초기(뉴욕시대)는 여러 인종을 다양한 칼라로 표현했으며,
중기(일본시대)는 칼라는 다소 억제하면서 완성도에 충실하였고,
말기(용인시대)는 전원을 배경으로한 녹색 위주의 풍경들이었다.
이번에 발표되는 작품은 초기, 중기, 말기를 합친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집 형태들은 보다 단순하고 세련되어 진 모습이며 반면 칼라는 더욱 다양하면서도 풍부해졌다. 많은 이야기들을 응축하여 한 그릇에 완성도 높게 담아냈다. 따라서 화면 전체에 작가가 의도한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가 더욱 명료하게 녹아있다. 근작 유화 10호에서 200호 이르기까지 중대형 작품 35여점 외에 최근 전국을 돌며 스케치한 여행스케치 40여점을 포함 약 70여점을 선보인다.
세계는 공동체 의식이 더욱 절실할 때 임이 분명하다. 예상치 못했던 COVID19, 기후, 식량문제, 종교간 대립,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하나의 사건이 그 지역과 자국민의 문제만이 아닌 모두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는 화합과 평등, 하모니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 볼 시간이지 않을까, 이번 전시회가 갖는 의미를 더욱 찾을 수 있겠다.
작가 김명식은 서울과 도쿄, 상하이 마이애미, 뉴욕 등지에서 지금까지 70여회 이상의 개인전을 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로 정평이 나있다. 1994년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순회전에 이어 2010년은 일본 후쿠오카에 머물며 도쿄, 오사카, 삿뽀로 등 일본열도 6개도시, 7개화랑 순회전을 개최한 바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가 끝나면 6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중남미작가들과 대형 동.서그룹전 The Depth of Identity:Art as Memory and Archive 에 참가 할 예정이다.
East Side-AU12 162.2x130.3cm(100F) Oil on canvas 2022
[ 평 문 ]
휴머니스트의 꿈과 애환이 담긴 유토피아
이재언 미술평론가
우리 예술가들의 해외 무대 진출에도 몇 가지 유형이 있다.
가장 흔한 케이스는 장기간에 걸쳐 학교나 프로그램 레지던스 같은 곳을 거치는 유형이다. 현지의 언어, 커뮤니티, 네트웍 여건을 자연스럽게 구축함으로써 비교적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굴지의 화랑들이나 예술기업들이 전속작가들을 거느린 대규모 쇼케이스를 통해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경우이다. ‘국제아트페어’가 장으로 많이 활용된다. 세 번째로는 외교 채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무대에 소개되는 경우이다. 특히 외국 대도시에 있는 ‘한국문화원’이 문화플랫폼으로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한류 붐을 타고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끝으로 SNS나 개별적 인연과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를 들 수 있지만, 조직화나 체계화가 부족해 지속성이 떨어진다.
이 가운데 네 번째 유형이 효과면에서 가장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김명식 화백도 이 유형에 속하며 혼자의 힘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온 작가다. 물론 우리에겐 백남준처럼 해외 무대에서 성공한 스타작가들이 많다. 하지만 K아트는 그 나라의 시민권을 갖고서 활동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 네임밸류는 좀 낮아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내에서 기량을 연마하고 창작의 결실을 얻음으로써 해외무대로 진출, 큰 성과를 일군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역할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필자가 기억하는 그는 국내에서 교수(동아대)로 재직하면서도 국내외 70여 회에 이르는 경이적인 전시활동을 해온 작가이다. 그의 비결은 열정과 부지런함이다. 그는 일찍부터 꿈을 갖고 독학으로 영어와 일어를 상당한 수준으로 익혔다. SNS로, 출장으로, 관광으로, 교환교수로든 움직이면 그냥 돌아오는 법이 없다. 부지런히 다니고, 보고, 만나며, 현지의 모티브로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업 성과물들을 전리품처럼 갖고 온다.
작가의 대표적 연작 ‘이스트사이드 스토리’號가 그렇게 닻을 올렸다. 작가는 원래 ‘고데기’ 시리즈로 작업을 해왔다. 지금의 강동구 고덕동을 지칭한 지명으로 어릴 적 기억들을 회상하는 반추상적 그림이 ‘고데기’였다. 꿈결 같은 향수를 담아 감각적 필치와 색감으로 일군 서정적 화면은 교과서적인 기본 위에 개성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철학이 담겨 있었다. 90년대 들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 낯선 환경을 향해 스스로를 과감히 던졌다. 특히 현대미술의 심장 뉴욕 화단과 현장들을 주유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수많은 인종의 사람들이 오가는 맨허튼은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이스트사이드’는 지명이 아니라 휴머니스트의 꿈과 애환이 담긴 유토피아다.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들던 맨허턴 가까운 곳에 체류할 기회가 찾아왔다. 2004년 교환교수로서 롱아일랜드로 가게 되어 작업실을 장만하였다. 거기서 간간이 선보인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고,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많은 초대를 받게 된다. 그때가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05년 1월 57번가 근처의 리즈아트갤러리 ‘아시안 3인전’에 초대되었고 2월 로쉬코스카 갤러리(뉴욕), 2006년 디아스포라 바이브 갤러리(마이애미), 2007년 PS35 갤러리(뉴욕), 2008년 란리 갤러리(상하이) 등 국경을 넘나드는 빛나는 활동과 성과 덕에 현재까지도 관계들이 유지되고 있다.
맨하튼까지 전철로 오가면서 차창에 비친 주택들과, 그리고 도시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인종의 얼굴이 오버랩된 데서 영감을 얻었다. 색은 조금씩 달라져도 의외로 집의 형태는 서로 닮아있다. 그토록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그 보금자리 안에서 휴식과 사랑을 나누며 꿈꾸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범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혹은 몽환적으로 풀어나간다. 이후 2010년에는 교환교수로 후쿠오카에 체류하였다. 1년간 체류중 아트랜드갤러리(시코쿠)를 시작으로 후쿠오카, 고베, 오사카, 동경, 삿보로, 구마모토를 잇는 일본순회 초대전을 가지면서 경이로운 에너지와 성과를 과시하였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유수의 멀티플 제작사 ‘그랜드이미지’사와 판권이미지 사용계약을 체결, 조만간 그의 작품은 판화와 포스터 지클리(원화복제)로 제작되어 ‘아마존’을 통해 전세계 애호가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게 된다.
이제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는 특정 지역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름다운 꿈을 꾸는 사람들의 공동체 이야기’를 지칭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집들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벌판에 불어오는 삭풍도 함께 견디고 위로하는 의인화된 이야기가 얼마나 감동적인가. 그저 진실되고 순수한 휴머니스트는 화폭 속 집들이 무지갯빛 서광이 항상 비치는 유토피아이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또한 천상 선생으로서, 자신이 열어간 길을 젊은 후학들과 동행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ast Side-J11 90.9x72.7cm Oil on canvas2022
[ 작가약력 ]
김명식(金明植) KIM,MYUNG-SIK
1949 서울생
1974~81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대학원졸
2004 롱아일랜드대학 연구교수(뉴욕)
2010 규슈산업대학 연구교수(후쿠오카)
수상:월간 미술세계작가상 평면부문 수상(2008)
장리석 미술상 수상(2014)
개인전 70여회(1984~2018)
서울,부산,대구,광주,상하이,항주,마드리드,시드니,밴쿠버,마이애미,뉴욕등
2010년도 일본열도순회전(동경,오사카,고베,후쿠오카,삿보로,시코쿠,구마모토)
단체전(외수백회)
2005 3 Asian Artists Reece Gallery New York
2005 Art Off The Main Puck B/D New York
2006 Art Miami Miami Beach Convention Center
2007 KIAF COEX 서울
2007 아트바젤 마이애미 Miami Beach Convention Center
2008 싱가폴아트페어 선택시티 싱가폴
2009 아트상하이 상하이마트 상하이
2010 상하이 아트페어 상하이마트 상하이
2011 KIAF COEX Seoul Korea
2013 아시아 탑 호첼 아트페어 만다린 호텔,홍콩 2014 홍콩컨템포라리아트쇼 홍콩 Conrard Hotel Hong Kong
2014 나고야 아트페어 일본 나고야
2014 Hampton Art Fair 롱아일랜드 뉴욕
2015 고베아트페어 일본 고베
2017 Harbour Art Fair Marco Polo Hotel Hong Kong
2018 Asia Contemporary Art Show Conrad Hotel Hong Kong
2020 KIAF COEX 서울
심사위원,운영위원
단원미술대전, 부산미술대전, 무등미슬대전, 금강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작품소장처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리움미술관, 전쟁기념관,LG, 삼성, 한화,올림피아호텔, 뉴서울컨트리클럽, 기업은행홍콩지점, 동서식품, 부산지방검찰청, 주중북경한국대사관, Grace Institute(New York)센텀리더스마크, GS 컨트리, 부산성모병원, 토마토저축은행, 한국전력, 하나노소우호텔(일본), Marco Polo Hotel Hong Kong, 서울행정법원 외
현;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