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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 욕망의 의지
“나의 생애는 무의식이 그 자신을 실현한 역사이다.”
- 칼 구스타프 융 -
무의식의 심연(深淵) 속을 오늘도 하염없이 들여다보며 알 수 없는 그 무언가를 기다린다.
깊은 바다에 바늘도 없는 낚시를 드리운 채, 계절이 지나기를 기다렸던 세월이 그 얼마인가? 그 속에 도사리고 때를 기다리는 욕망의 의지들을 이제는 건져 올릴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온갖 욕망의 씨앗들은 언제 어느 때 발아해 드러날 것인지 짐작할 수가 없다.
오랜 내상(內傷)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은
내 작업의 시작이었다.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욕망은, 마음의 중심을 뒤흔들며 불안하게 하는가 하면, 때론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의지로 나타난다.
무의식의 바다에서 건져 올려진 것들은 내 개인적인 것들도 있고 인간 보편의 문제들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꺼내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알아가고 치유하며 나와 대상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이러한 이해의 토대 위에서 나의 작업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작품의 의미는 명료해지며, 무엇보다도 내 안의 어둡고 거친 욕망은 사라진다.
내 안의 온갖 욕망이 사라지고 생명 본원의 순수의식이 회복되면, 바깥 경계를 만나도 흔들리거나 끌려가는 일 없이 마음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화(淨化)된 마음은 아무 생각 없는 무기(無記)에 빠짐도 없이, 매 순간 눈앞의 경계와 하나 된다.
이 모든 것들이 나의 작업에 의미를 부여해 준다.
류화정 작업 노트 2022년 6월
무의식 - 욕망의 의지,175 X 145 cm, oil on canvas
무의식 - 욕망의 의지, 53 X 45.5 cm, oil on canvas
무의식 - 욕망의 의지, 53 X 45.5 cm, oil on canvas
무의식 - 욕망의 의지, 53 X 41 cm, oil on canvas
류 화 정
개인전 10회
국립청주박물관(청주) 2002, 고도갤러리(서울) 2014,
쌍리갤러리(대전) 2015, 예일갤러리(청주) 2018,
단체전 100여회
2021, 희원회 회원전(청주 숲속갤러리)
2019, 드로잉 THE’회원전(청주 예술의전당)
2018, 공통분모 한.중 당대예술교류전(중국 성도)
2017, 주막3인전(청주숲속갤러리), HARBOUR 아트페어(홍콩)
2014, 서울아트쇼(코엑스), K-ART 프로젝트전(서울 예술의전당)
2012, 한국드로잉 50년전(서울 예술의전당)
2011, 한국국제드로잉전(서울 예술의전당)
현재
충북대 교육원 출강,
화유회, 희원회, 주막전, 드로잉THE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