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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호 회화전 : Don‘t Change the Color of Your 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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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호 : Don‘t Change the Color of Your Hair 



< 전시 개요 >

■ 전 시 명 :  Don‘t Change the Color of Your Hair  
■ 전시작가 :  신 재 호
■ 전시기간 :  2022년 07월 13일 (수) - 07월 19일 (일)
■ 오프닝 일시 :  2022년 07월 13일 (수) 저녁 6시
■ 전시장르 :  회화
■ 전시내용 :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아트 스페이스 엣은 오는 7월 13일부터 7월 19일까지 신재호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Don't Change the Color of Your Hair'를 개최한다. 신재호 작가는 현실 세계에서 작용하는 모든 미학적, 윤리적 선입견에서 벗어나 페인팅이라는 미디어를 매개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탐색한다. 초창기 작업에서 인물이나 사물 혹은 변형된 인간의 형상을 사실성과 추상성이 혼재된 차원에서 다뤄온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본격적인 추상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작가는 평면의 공간 위에서 선과 색의 변주를 비롯해 우연성의 개입을 적극 허용함으로써 논리를 거스르는 합리적이지 못한 요소들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고유성을 탐색하고 이를 독자적인 양식으로 구현해온 신재호 작가의 회화 신작 20여 점과 드로잉 작업이 소개될 예정이다.



< 작가 소개 >

신재호 / Jaeho Shin

학력
2014 - 2016  동국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 석사 졸업
2007 - 2014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 학사 졸업
2009 - 2010  킹몽쿳공과대학교 SoA+D 건축/디자인대학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수학
               (Communication Design, King Mongkut's University of Technology 
                       Thonburi, School of Architecture and. Design, Bangkok, Thailand)

개인전
2020  탈바꿈(Metamorphosis), 사이아트 스페이스, 서울

주요 단체전
2021  아트프라이즈 강남,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논현 가구거리, 서울
2021  Color 2021, CICA 미술관, 김포
2021  New Thinking New Art 2021, 리서울 갤러리, 서울
2021  아시아프(ASYAA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0  모樂모樂 프로젝트 A, 갤러리 일호, 서울
2020  아시아프(ASYAA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0  제3회 New Thinking New Art, 갤러리 바이올렛, 서울
2019  나와 한복 : 나를 치유하는 여정(Hanbok and I: a healing journey to myself), 
           카자흐스탄 대통령박물관, 누르술탄, 카자흐스탄
2019  선을 긋다 : 옷과 나(Hagyomány és divat: gyógyító utazás önmagunkhoz),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부다페스트, 헝가리2010  KEAF 국제초단편영화제, 서교실험예술센터, 서울
2010  LOST IN BANGKHUNTIEN, Gallery BKT, 방콕, 태국

수상
2021  New Thinking New Art Prize 수상작가, 리서울 갤러리
2020  사이아트 도큐먼트 선정작가전 우수 선정작가, 사이아트 도큐먼트
2010  KEAF 국제초단편영화제 최종 상영작 선정, KEAF 국제초단편영화제 
2008  KBS 제5회 신세대 VJ콘테스트 최우수상, 한국방송공사(KBS), 삼성SDI

소장
2019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 작가노트 >

내 주된 관심은 특정한 대상을 단순히 시각적으로 재현해내는 데 있지 않다. 내가 평면의 공간 위에서 진행해 온 일련의 행위는 현실 세계에서 작용하는 모든 미학적, 윤리적 선입견에서 벗어나 페인팅이라는 미디어를 매개해 내 아이덴티티를 확인하고 심화시켜 온 시도다. 내 작업의 핵심은 작품이 제작되는 행위 자체에 있다. 의식과 창조가 동시에 일어나는 과정에서, 고요하지만 열광적인 상태 속에서 나는 이전에는 생각해 본 적 없는 관념이나 형상을 마주하며 새로운 가능성과 잠재성을 발견해왔다. 이 같은 인식 활동은 캔버스 위에 어떠한 시각적 흔적을 남기는데 나는 이들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2차원의 패턴을 되돌아보며 내가 강렬히 개입되어 있던 시간과 3차원의 공간을 반추한다.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소요된 일련의 창작 과정이 제외된다면 이 작업은 그저 캔버스로 지칭되는 천 조각 위에 몇몇 원색의 물감이 발라져 굳어버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초창기 작업에서 나는 인물이나 사물 혹은 변형된 인간의 형상을 사실성과 추상성이 혼재된 차원에서 다뤄왔다. 근래에 이르러 내 작업은 본격적인 추상화 과정을 거치며 명료한 감각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변모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고 고려되지 않는 요소들은 제거되고 화면에서 취급되는 이미지는 형체를 헤아리기 어려운 수준으로 해체되었다. 나는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것보다 때로는 선이나 색채 같은 기초 조형 요소 자체가 내재하는 본질적 속성이나, 붓이 남기는 흔적 등을 통해 정형화된 인식체계에서 벗어나 보다 효과적인 의도의 전달과 아이덴티티의 탐색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왔다. 이 같은 탐색은 단지 내면의 인식 과정에서 마주하는 관념이나 형상뿐 아니라 외부 세계로부터 맞닥뜨리는 요소들까지 포함해 이루어진다. 나는 작업 과정에서 우연성의 개입을 적극적으로 허용함으로써 논리를 거스르는 합리적이지 못한 요소들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물감 자체가 갖는 유동성으로 인해 각기 다른 색이 뒤섞이거나, 캔버스 위에 물감이 흐르고 흩뿌려지는 등 화면 속에서 발생하는 자율성을 깊이 고려하고 활용하고자 했다.
이 작업에서 나는 통상적으로 언어를 적기 위해 사용되는 문자를 회화적 표현 수단으로 사용해왔다. 문자의 본래 기능은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것이지만, 나는 문자라는 기호 체계가 시각적으로 지니는 이미지에 주목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Stay Gold>와 같은 작품에서 'PURITY'라는 단어는 작품의 전반적인 회화적 이미지를 구성하는 주된 요소로 작용하는데, 나는 특정한 뜻을 가리키는 단어를 작품 속에 배치함으로써 이 단어를 통해 자동으로 떠오르는 인상이 작품을 구성하는 다른 시각 요소들과 맞물려 함께 전달되기를 기대했다. 문자와 더불어 화살표처럼 일상생활에서 명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사용되는 표지와, 원이나 사각형 혹은 특정한 형태의 기하학적 도형을 시각 언어로 함께 사용해 왔으며, 축약된 형식으로 명료한 감각을 전달해내는 이들 요소들의 기본적 속성에 깊이 매료되어 왔다.
선에 대한 관심은 작업 전반에 걸쳐 지속되어 왔다. 내 작업에서 선은 단순히 어떠한 형태를 구성해 내기 위한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독자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나는 선의 불규칙한 진행, 두께의 변화, 선을 만들어내는 재료의 차이 등에 내 아이덴티티가 투영된다고 생각해왔으며,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선을 핵심적인 요소로 사용해왔다. 작업의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기보다 오직 선과 색의 변주만으로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가지기도 했다. 여러 작품에서 나는 선을 다른 조형 요소들과 중첩해 화면을 구성해왔다. 예를 들어, 세라믹 타일 위에 제작된 <Animals Are in a Zoo>와 같은 작품에서는 격자무늬에 따라 그려진 기하학적 형상과 다수의 무질서한 선들이 공존하는가 하면, <Will You Sing>에서는 직관에 따른 기계적 반복으로 만들어진 사각형 패턴 위에 선과 재료의 물질성, 붓의 속도감이 부각되는 흔적이 더해졌는데, 나는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여러 층위에 걸쳐 중첩함으로써 이질적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무질서한 관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도출해왔다.
페인팅을 위시해 다양한 형태의 드로잉을 고정된 기준으로 분별하지 않고 자유롭게 시도해온 이번 작업에서 나는 내 고유성을 탐색하고 이를 독자적인 양식으로 구현해내는 것을 목표해왔다. 이 과정에서 나는 내 미술이 무엇이며, 내가 어떤 예술가가 되기를 갈망하는지에 대한 일말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내 작업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 갈지는 모르겠다. 다만 동시대 미술의 시류나 유행을 따르지 않고 오직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이 시기의 작업은 앞으로 진행될 행보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Will You Sing_Oil, acrylic, and permanent marker on canvas_116.8 x 91 cm_2021


Shine_Oil, acrylic, and permanent marker on canvas_162.2 x 130.3 cm_2021


Stay Gold_Oil on canvas_116.8 x 91 cm_2021


Wild Life_Oil on canvas_162.2 x 130.3 cm_2021


Animals Are in a Zoo_Oil and permanent marker on ceramic tile_60 x 60 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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