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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전: 공원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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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개인전

<공원의 빛>전


 ▶전시기간 : 2022. 8. 31[수) ~ 2022. 9. 5(월)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층)



 The Light in the Park_7, 116.8x91cm, oil on canvas, 2022


ㅇ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022년 8월 31일(수) 부터 2022년 9월 5일(월)까지 ‘박재영 개인전’이 열린다.


ㅇ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산업대학원 석사를 졸업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5번째 개인전이며 다양한 기획 초대 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제36회 모란현대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하였으며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ㅇ 빠듯하게 돌아가는 도시적 일상, 작가의 작품은 나날이 가속화되는 생산, 소비의 주기에 의해 촘촘하게 짜인 삶의 그물망을 느슨하게 한다. 물질을 연결하는 조임새들이 풀어지면서 발산된 에너지는 빛이 되어 화면을 밝게 물들인다. 작가는 이전에 도시를 건설하는 입장에 있었지만, 이제 건축은 심미적 대상이 되었다. 건물이나 도시계획을 짜는 인간의 머릿속에는 이상적인 삶에 대한 (마음의)‘그림’이 있다. 


ㅇ 작품은 꿈처럼 자유롭지만 꿈이 그렇듯이 현실의 조각들은 남아있다. 가령 ‘건축 설계도를 그리듯 재단된 면들로 시작한 이미지’가 그렇다. 아무리 자유를 추구한들 전적인 무(無)에서 출발할 수는 없다. 수직과 수평이 교차되는 기하적 이미지들은 화면의 기본 좌표를 설정해 준다. 하지만 그것은 최초의 방향타일 뿐, 작가는 언제나 더 멀리 나아간다. 중력에서 벗어난 현실적 요소들은 조형적 기능 외에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 점과 선, 얼룩이 되어 유영한다.


ㅇ 노랑과 상보적인 푸른색 계열은 낮의 활력을 위한 밤의 깊이가 된다. 이번 전시에 눈에 띄는 노랑 계열 색조의 작품군들은 햇살 가득한 도시의 분위기를 살림과 동시에, 도시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도 있다. 빛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전시 부제 [The Light in the Park]처럼 작가의 작품은 대체로 밝다. 푸른 색조와 무채 색조는 밝음을 더욱 밝게 어둠을 더욱 어둡게 하는 대조군을 이룬다. 빛이 아니더라도 건축 자체가 긍정적 예술이다. 도시는 익명의 다수가 좀 더 나은 곳으로의 이동을 꿈꾸며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삶의 방식이 코드화되고 고정될수록 희망도 더욱 커진다. 


ㅇ 작품은 자유로움과 구조적 감각이, 환상과 현실이, 지각과 기억이 공존한다. 작가는‘도시와 도시 건축물에는 삶과 죽음, 고독, 경쟁뿐 아니라 희망과 행복에 대한 기억이 공존한다’고 보며 자신의 작업이 ‘무의식에 잠재한 도시에 대한 경험과 기억, 사유’에 ‘켜켜이 중첩되며 드러난다’고 말한다. 결국 작품에서 인간은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여기저기 기호처럼 떠 있는 사람들의 실루엣 또는 그림자는 도시가 희로애락이 펼쳐지는 삶의 무대임을 알려주고자 한다. <이선영(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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