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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Y 202 기획전 : Match Box Edition 1. 2인조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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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Y 202 기획전
Match Box Edition 1. “2인조 X”


전시제목 : APY 202 기획전 : <Match Box Edition 1. “2인조 X”>
전시기간 : 2022.8.23.(화)~9.18.(일)
참여작가 : 전장연X김한나, 윤미류X수연, 갈유라X강은구, 정정호X이수빈, 윤결X김화용
기      획 : 조주리
주      최 : (재)연수문화재단
관람시간 : Open 10:00~ Close 18:00(관람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휴      관 : 월요일/국경일 또는 정부에서 지정한 공휴일
주      소 : 인천 연수구 청량로 101번길 33 아트플러그 연수   
                032)858-7661
                www.instagram.com/artplug_yeonsu



★ 전시관련 행사 
   [Match Box Edition.1 “2인조 X” 아티스트 토크] 
   2022.9.3.(토) 
              
   1부 14 : 00 | 윤미류X수연, 전장연X김한나
   2부 15 : 30 | 윤결X김화용, 갈유라X강은구, 정정호X이수빈 

   조주리 | 기획 · 모더레이터
   김현주 | 초청패널 · 독립큐레이터  
   박미연 | 초청패널 ·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학예팀장

   장    소 : 아트플러그 연수
   참여신청 : https://naver.me/xxpefLHW  *중복 선택 가능하며, 시간당 20명 선착순으로 신청받습니다. 
   문    의 : 연수문화재단 아트플러그 연수 032)858-7661, 070-4466-1665



■ 전시서문

Match Box 기획의 글

올해로 운영 두 해 째를 맞는 아트플러그 연수의 기획전에 초청 큐레이터로 합류하게 되면서 가장 처음 고심했던 점은 아티스트 레지던시에서만 가능한 전시를 꾸려보자는 것이었고, 동시에 레지던시가 갖고 있는 한계점 혹은 어쩔 수 없는 폐쇄성을 적극적으로 돌파하자는 것이었다. 연구자이자 기획자로서는 드물게 몇 차례의 레지던시 입주와 기획 경험이 있고, 작가 조사와 작품 실견을 위해 매해 여러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방문해왔기 때문에 일반적인 미술전시 기획과는 구분되는 나름의 문제의식과 해결 지점을 정해놓고 출발한 셈이다. 

프로그램의 기획은 퍽 단순하고 느슨하게, 그러나 과감한 아이디어로부터 개진되었다. 레지던시에 소속된 창작자들이 호스트가 되어 바깥에서 새로운 파트너 작가들을 초청하는 것이 이번 전시 〈Match Box 1. “2인조 X”〉의 기획 동력이자, 실체적 과정, 그리고 최종적 결과물이 되었으면 했다. 상호 경쟁이나 비교우위를 통한 결정이기보다는 한없이 다정한 초대이기를 원했던 마음이 얼마만큼 실현되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기성 기획자의 창의성이 축소될수록 예술 행정의 묘미가 살아나고, 창작자들의 자율적 전시 운용이 가능해지지 않을까하는 낙관주의와 귀한 손님을 모시는 긴장감을 부여잡으며 전시 채비를 해나가는 태도가 함께했던 이례적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프로그램의 제목이 다소 비대해진 연유와 각각의 함의를 설명하며 관객들에게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의 과거 작업 경향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소개전시와 일 년 간의 창작 흐름을 보고하는 성과 전시로 연결되는 타임라인 안에 슬쩍 삽입된 것 같은 이번 프로그램은 입주자 주도의 기획과 비평 수행, 기관 바깥의 작가들과의 협업 제작을 생성해내는 과정이 되었다. “매치박스(Match Box)”라는 표제는 이러한 실천이 한동안(어쩌면 매 해) 지속되기를 바라며 제안된 것이다. 매치(Match)라는 단어는 상당히 중의적이어서, ‘매치박스’가 여러 개의 성냥이 가득 들어 있는 잠재적 화기 혹은 ‘도화선’이 될 지, 두 라이벌 선수 간의 경합이 이뤄지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될 지, 서로의 감각과 태도를 존중하는 ‘어울림’이 각별한 일이 될 지에 대한 최종적 판단이란 오직 실천 과정 속에서 각각의 주체가 느끼는 상대적이며 가변적인 경험일지 모른다. 

결과적으로 올해 다섯 명의 아트 플러그 작가가 제안한 다섯 개의 기획이 이번 전시를 구성하는 내용적 요소가 되었고, 외부에서 초대된 다섯 작가들이 이 구도 안으로 성큼 들어오게 되었다. 초대의 기준과 대상은 전시의 전제를 받아들이는 입장과 해석에 따라 다변적일 수 있으리라 짐작해 보았다. 각자가 그려보는 ‘2인조’란 과거의 스승, 현재의 동료, 미래의 후배 혹은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온갖 조합일 수 있으며, 상투적인 ‘관계도’ 논리로는 포획되지 않는 새로운 타입의 상호지지체일 수 있다. 동일한 이유로, 다양한 ‘2인조’의 모델 안에서 촉발될 수 있는 활동의 양태 또한 예단하지 않은 속에서 그 불투명함을 기대해보게 한다. 충동적이고 일시적인 공동의 결과물 단계를 지나 더 먼 단계, 더 높은 위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 탐구와 배움의 언저리에서 새로운 학습과 탈학습이 교차하며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치박스의 첫 번째 에디션을 통해 작가가 고독하게 방어해야 할 개인의 세계와 끊임없이 허물어내야 할 자리는 어디에 있을지 함께 가늠해 보았으면 한다. 매치박스에 담긴 변수 X들과 앞으로 이어질 에디션 X들을 기다리며.

조주리



■ 작품소개

○ 촙촙챙 갈유라 X 강은구


스페이스 플라스틱 뮤직비디오 / 싱글채널 비디오 / 00:03:43 / 2020


성용1(星俑)베이스 / 가변재료+사운드 / 가변크기 / 2022
성용2(星俑)드럼비트 / 가변재료+사운드 / 가변크기 / 2022
성용3(星俑)신디사이저 / 가변재료+사운드 / 가변크기 / 2022
성용4(星俑)기타 / 가변재료+사운드+동작센서 / 가변크기 / 2022
성용5(星俑)보이스 / 가변재료+사운드+동작센서 / 가변크기 / 2022

우주성가,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촙촙챙(chopchopchang)은 인간 중심적인 사상과 지구 쇼비니즘에 대항하는 음악 그룹이다. 그런 이유로, 촙촙챙(chopchopchang)은 그들만의 오브제를 제작하고 사운드를 결합하여 생명을 부여한다. 이러한 의식들을 통해 우주와 조우하기 위한 우주성가(宇宙聖架)를 제안하고, 인간의 관점으로 바라본 우주가 아닌 우주의 관점으로 우주의 생태를 위로하고 기리는 음악을 만들어 낸다. _‘우주성가,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전시소개 中



○ 전장연 X 김한나


전장연 _ 낯빛 / 나무, 화장 퍼프, 스테인레스, 셰도우 / 130×110cm / 2021


김한나 _ O (아) 벌린 입은 O (오) 로 모여 ● (공) 을 향한다 
/ 나무 패널, 스프레이, 아크릴, 유채, 레진, 철재구조 / 가변크기 / 2021

성격차이
서로 어긋나 있는 시선과 온도는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조형 감각을 보여준다. 서로 비교되어 보자는 셈으로 각자의 작업 중에 ‘면(面)’이라는 광범위하고도 기본적인 특징을 대조군으로 잡아 전시할 작업을 선택하기로 했다. 김한나는 둥근 면을 조형하는 과정 속에서 포지티브와 네거티브의 속성을 전복시키고 공간과 입체, 조각과 회화에 걸친 면들을 보여준다. 이러한 작업 과정은 그에게 있어 관습화되고 탈락되고 마는 여분의 것들에 대한 옹호의 선언이기도 하다. 전장연이 주목하는 면은 화장으로도 어두운 낯빛을 감출 수 없었다는 일상적 내러티브에서 출발하여, 어긋나고 들키기 쉬운 면, 말 그대로 ‘얼굴’을 조형적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_ ‘성격차이’ 전시소개 中



○ 정정호 X 이수빈
    

정정호_고양이 샹들리에 /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 120x80cm / 2022


이수빈_고양이 신 / 수집한 돌, 마티카, 적동 / 27x13x13cm / 2022

우리의 토템
토템은 인간의 역사에 오래 존재해왔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각자의 토템이 존재한다. 기꺼이 애착과 애정을 쏟아붓고 그로 인한 제약을 받아들이며, 마치 바다로 모여드는 물줄기처럼 보는 것, 듣는 것, 생각하는 모든 것이 그곳에 이르러 강력한 신앙이 된다. 우리는 현대인을 지탱하는 내밀한 애정의 대상을 토템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다양하게 표현해 보고자 한다. 또한 각자의 길을 가던 서로가 공통의 존재로 연결되어, 그것이 촉발한 예술적 상호작용을 풀어내고자 한다. _ ‘우리의 토템’ 전시소개 中



○ 윤결 X 김화용


윤결 X 김화용 _ <짠물 아래 화석> 부분 / 도기위에 유약 / 가변크기 / 2022


김화용_화성에도 짠물이 흐른다 
/ 텍스트 프린트(에코폰트 활용 서체 디자인, FSC 인증 100% 재생펄프 종이) 및 모듈형 구조물(목재) / 가변크기 / 2021

짠물 아래 화석
동료이자 인천 연수지역에 오래 거주했던 지역민이기도 한 김화용 작가를 초대하여 구 송도 지역(현 아트플러그 지역)의 생활 문화사와 지역민으로서 겪은 동네와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윤결은 가까운 동료이자 선배인 김화용으로부터 인천과 구 송도 지역이 가지고 있던 타자적 요소와 에피소드를 익히 들어왔지만 그 이야기는 기억에 파편처럼 분절되어 존재했다. 그런데 최근 레지던시에 머물며 작업을 위한 리서치를 하는 과정에서 그 이야기의 조각들을 퍼즐처럼 연결하게 되었다. 현재의 ‘송도'라는 이름은 바다였던 곳이 땅이 된 역사처럼 기존의 이미지는 지워지고 포장되어 새롭고 화려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본래 오래도록 ‘송도’라 불리던 바다와 땅과 지역은 자신의 이름이 지워졌다. 그리고 그사이 어떤 존재들이 이 이름과 함께 사라졌을까. 또 윤결의 기억에 남아 있는 ‘청량리’ 주변 존재들의 이야기들과도 연결된다. 지역과 지역을 둘러싼 비가시적이고 묻혀버린 존재들을 함께 떠올리고 추적하며 대화를 시작한다. _ ‘짠물 아래 화석’ 전시소개 中 



○ 윤미류 X 수연


윤미류_Orange Girl / 캔버스에 유채 / 40.9×31.8cm(×2 pcs) / 2021


수연_Pa-Ching / 캔버스에 아크릴 / 97×193.9cm / 2022

평행하는 메타포
윤미류와 수연은 사람들과의 관계와 그것에서 오는 감각을 각자의 시각언어로 보여준다. 사적인 관계들로부터 촉발된 사건과 감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캔버스에 그려내는 것은 서로 상이한 형상들이다. _ ‘평행하는 메타포’ 전시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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