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굽다: 박경란 그림도예展
2022.10.1 - 10.28
영인문학관 전시
추천의 말
서영은 소설가
박경란씨의 이번 전시회는 이전 전시회의 연장이 아니라, 생의 마무리 또는 완성의 의미가 담겨 있다.
화가는 창작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물감과 캔버스를 뛰어넘어 입체의 영역으로까지 아름다움 또는 생명성을 추구해 왔다. 때문에 작업이 진행되면서 나무, 짚, 흙을 두루 섭렵하면서 재료의 무한 변주에 몰입해 왔다. 도예도 그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도예분야는 화가가 오랜 세월 사로잡혀 지냈음에도 여전히 무궁무진한 신비를 감추고 있어, 화가에게는 늘 도전하는 의식을 지니게 한다.
도공은 흰색의 깊이, 형태의 단아함, 정형성을 추구하지만 화가는 오히려 그 정형성에 채색을 입힘으로 생명성을 불어넣고자 한다.
화가는 여러 색을 거침없이 바르고, 형태 또한 다양하게 변형시켜 새로움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마침내 그 새로움은 1500도의 불구덩이에 들어가 구워지는 과정에서 창조주 하나님만의 생명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 거듭남 속에서 형태도, 색채도, 쓰임새도 다 변화되지만 ‘영원한 아름다움’이 실현된 창조주에 춤이 된다.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이 ‘하늘을 굽다’ 인 것처럼, 우리는 날마다 하늘의 소망으로 구워지고 있다. 하늘은 우리에게 소망이면서 동시에 응답이기도 하다.
하늘을 굽다, 흙 유약 1250도 소성, 2ea
너는 어디서 왔니, 흙 유약 1250도 소성, 2ea
차를 마시는 시간, 흙 유약 1250도 소성, 2ea
화가의 말
박경란 화가
나에게는 이 세상 사물은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창작의 소재이다.
사물이 부서지고 파괴되는 것까지도 나에게는 작품의 소재가 된다.
부서지고 파괴된 것일수록 나에겐 상처와 같은 고통을 준다. 하지만 그 고통이 나에겐 창작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작품이란 무엇일까?
새는 지저귀며 노래하지만 창조능력은 없다. 다만 사람이 리듬으로 느낄 뿐이다.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모든 것은 작품이 된다.
어떤 흙덩이는 불에 들어간 순간 펑펑 터져 깨지고, 나에게는 그것이 영감이고, 창작의 시작이 된다.
이번 전시는 세상의 축소판이며 유쾌한 에스프리이다.
나의 작품은 도예이면서 동시에 도예가 아니다.
만약 내가 물이 담긴 대야를 전시장에 내 놓는다면 물은 작품이 되는 것처럼 작품은 마음이다.
사람들이 내 작품을 보게 된다면 나로서는 작품을 통해 세상과 마음을 공유하는 일이다.
이번 전시회는 강인숙 관장님과 친구 방명희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뤄질 수 있었다.
하늘에서 오시다, 흙 유약 1250도 소성, 5ea
십자가와 함께, 흙 유약 1250도 소성, 6ea
안식, 흙 유약 1250도 소성, 4ea
박경란 朴京蘭 Park Kyung Ran_1949년 生
개인전
1976 제1회 개인전(서울,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1981 제2회 개인전(서울, 석화랑)
1984 제3회 개인전(서울, 공간미술관)
1985 제4회 개인전(서울, 경인미술관)
1988 제5회 개인전(서울, 현대미술관 초대)
1989 제6회 개인전(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이달의 작가)
1990 제7회 개인전(서울, 인데코 화랑 기획)
1991 제8회 개인전(서울, 갤러리아 미술관 초대, 인데코 화랑 기획)
1998 제9회 개인전(서울, 갤러리 미즈 초대)
2004 제10회 개인전(서울, PICI 화랑 초대)
2007 제11회 개인전(서울, 인사아트, 월간 미술세계 초대)
2011 제12회 설치미술 개인전(서울, 갤러리 세줄 초대)
2011 제13회 설치미술 개인전(일본, 도쿄 한국문화원 초대)
2022 제14회 설치미술 개인전(서울, 영인문학관)
단체전
1971 구상전(서울, 중앙 공보관)
1984 미술협회전(국립현대 미술관)
1989 100인 부채전(서울 갤러리)
1989 금호 미술관 개관 기념 여성미술전(서울, 금호미술관)
1990 카드 판화 기획전(서울, 예일화랑)
1990 카톨릭 미술협회전(서울, 예총회관)
1991 판화 기획전(서울, 갤러리아 미술관)
1992 한국 YWCA 창립 70주년 기념 초대전(서울, 인데코 화랑)
1992 향후 20년전(서울, 예총회관)
1993 북서울 지역작가 초대전(서울, 미도파갤러리)
1995 미술의 해 기획전(서울, 백상미술관)
1995 바탕골미술관 기획 여성 3인전(서울, 바탕골미술관)
1995 미술의 해 기념전(서울, 바탕골 미술관)
1996 월간 미술21 기획전(서울, 동주갤러리)
1996 미술협회전(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1997 월간 미술21 기획전(서울, 2020갤러리)
1998 한국 현대미술작가 초대전(서울, 시립미술관)
1999 서울카톨릭 미술가회 특별전(서울, 가나아트센터)
2000 카톨릭 미술협회전(서울, 예술의 전당)
2001 카톨릭 미술협회전(서울, 가나아트센터)
2002 카톨릭회원 소품전(서울, 평화 화랑)
2004 The Wanting-Curating art and life(Columbia Collefe Chicago), USA
2005 광복 60주년 부채전(서울, 역사박물관)
2006 가을에 보는 부채전(서울, 영인문학관)
2007 부채전(서울, 영인문학관)
2007 Korea Art Special Festival(서울, 인사아트센터 전관)
2008 부채전(서울, 영인문학관)
2010 바람에 보내는 부채전(일본, 도쿄 한국문화원)
2010 열린공감 기획전(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1 도자 performance(서울, 윤보선 고택)
2012 도자유리 국제비엔날레 전시(경기도 이천)
2018 월간미술세계 기획 8070초대전(서울, 갤러리 미술세계)
2019 봄 기획전(서울, 금산 갤러리)
2022 소장작품 기증전(서울, 갤러리 나우)
2022 편지글 2022展(서울, 영인문학관)
현재: 미술협회 회원, 카톨릭 미술협회 회원
저서 : 1984년 발간, 아직도 내사랑 끝나지 않았네
(KBS방송국 드라마 1부, 2부 200분 방영)
논문 : 화가 박길웅 작품분석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수상 : 2012 국제비엔날레 특선(경기도 이천)
최근 인터뷰 : 국립현대미술관 창간호(2022. 4월)
생명수를 긷다, 흙 유약 1250도 소성, 1ea
흙냄새 나무 빛깔, 흙 유약 1250도 소성, 2ea
노을 지다, 유리 안료 구리 1200도 소성, 1ea
좌) 흘러내리는 하늘, 유리 안료 1200도 소성, 1ea 우) 붉은 산이 있는 동네, 유리 안료 1200도 소성, 1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