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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남 개인전: 숨결 - 시간의 흐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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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남 개인전
숨결 – 시간의 흐름 속에서

2022. 09. 28.(수) ~ 2022. 10. 03.(월)
오전 10시 - 오후 7시

토포하우스 갤러리 (제 1, 2 전시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1길 6 (03145)




Breathe – In the Time Passing Through

My heart trembles in the morning sunshine through green leaves.
How long will this green wave last?
The breathe of season reminds me the stream of life.
Since each moment comes only once and never again –
I put the breath of the season on canvas.
 




30호 (72.7 cm x 90.9 cm)



개요

나의 큰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 속의 푸른 나뭇잎에 마음이 떨립니다. 부풀어 오른 이 초록의 물결이 언제나 이렇듯 넘실대지 않을 것이므로, 오늘 아침 이 풍경에 오랫동안 마음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한 계절의 숨결처럼 인생의 긴 호흡을 생각해 봅니다. 작고 어리고 여린 생명이 보살핌과 사랑으로 자라납니다. 차츰 몸과 마음이 성숙하고 내면이 차오르면서, 비틀거리며 세상을 딛고 일어섭니다. 때가 되면 짝을 찾고 격렬한 부딪힘 속에서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성되고 또 다시 분화합니다. 그들이 자라면 우린 또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며 비껴가겠지요. 되돌이킬 수 없는 삶의 일회성과 시간성을 생각하면서 그 시간의 흐름을 화폭에다 옮겨 봅니다. 


 

100호 (130.3 cm x 162.2 cm)


100호 (130.3 cm x 162.2 cm)



표현

나의 작업은 먼저 흐르듯이 끊기고 또다시 이어지며 흘러내리는 붙잡을 수도 가둬 둘 수도 없는 시간을 표현합니다. 시간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르지만, 인간 각자가 느끼는 시간의 속도는 제각기 다르고 한 인간사 속에서도 너무나 다른 빠르기로 흘러 가기도 하지요. 화면에서 나는 그러한 시간의 속성을 각기 다른 리듬과 운율로 연결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인간을 물들이는 한 시기의 주제와 관심, 고민과 바람 등을 하나의 색채 꾸러미로 만들어서 그 시절, 그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색채가 주는 상상력이나 몰입감은 나에게 굉장히 커서 화면 구성에 큰 비중을 차지 합니다. 색채 심리학에서 다루는 색의 상징성이나 은유는 실생활에 많이 다루어 져 왔습니다. 하지만 시대나 지역에 따른 차이도 크기 때문에 나는 색채를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의미나 의도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보색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이나 여려 색들의 간섭 또는 느닷없는 색 사용에서 오는 심리적 해방감에 더 주목합니다. 특별한 시기나 특이한 장소, 계절 등을 떠올릴 수 있는 색채 조합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긴장과 이완, 열정과 냉담 원형과 장식성 같은 심리적 현상에 집중하면서, 색채에서 오는 이미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재료의 물성에서 오는 두터운 두께감으로 평면적 화면의 단순함을 넘어서려고 합니다. 작품을 보는 방향이나 각도에 따라 색채와 음영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효과에 집중합니다. 색의 중첩이나 여러 색층에서 오는 깊이감으로 서정적 이미지를 확장하려 합니다. 




40호 (80.3 cm x 100.0 cm)


40호 (80.3 cm x 100.0 cm)


30호 (72.7 cm x 90.9 cm)
 

30호 (65.2 cm x 90.9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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