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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종민 개인전 - 바보배: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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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종민 개인전 《바보배: 협주곡》

Ra Jongmin Solo Exhibition, The Ship of Fools:CONCERTO

2022.10.26~11.07



<전시개요>


ㅣ전시명 : 바보배:협주곡 (The Ship of Fools:CONCERTO)

ㅣ전시기간 : 2022.10.26.수_11.07.월

ㅣ전시장소 : 갤러리밈 Gallery MEME

ㅣ전시형태 : 개인전

ㅣ참여작가 : 라종민

ㅣ작품형식 : 회화, 영상, 스토리북 등 

ㅣ전시글 : 서지은_코리아나미술관 책임 큐레이터

ㅣ관람시간 :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 전시기간 중 휴관일은 없음

ㅣ관람요금 : 무료입장


라종민은 인간의 이성과 비이성에 대한 충돌과 이에 대한 사회적 반응, 그리고 그에 따라오는 모순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구상회화작업을 해 오고 있다. 전시 마다 하나의 키워드와 상황을 설정해서 상상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데,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실제했거나 문헌으로 발견할 수 있는 소재를 재해석 하는 방식의 이야기 회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0년 플레이스막1에서의 개인전 이후 2년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제목 《바보배: 협주곡》에서 보여지듯이 음악적 협업의 결과물도 함께 보여주며 아크릴 회화, 악보와 작곡된 곡으로 만들어진 영상, 음악의 내용이 되는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 북Story Book 등 약 15 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이야기 한 데카르트(Rene Decartes, 1596-1650)의 사상이 화두가 되었을 만큼 르네상스 시대 이후 ‘이성적 사고’는 사회의 중심이 되어 갔고, 그에 따라 이성과 비이성, 정상과 비정상은 명징한 잣대가 되어 사람들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때 ‘비이성이 강한 사람’, ‘비정상(남들과 다른 사람)’으로 분류된 사람들은 배에 태워 바다에 흘려 보내며 사회에서 격리 시켰는데 이 사람들을 태운 배를 The Ship of Fools, 즉  ‘광인의 배’ 혹은 ‘바보배’라고 불렀다. 바보배는 당시 사람들의 두려움과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고 더불어 많은 예술가들의 소재로 사용되었는데 라종민은 이 역사적 흔적에서 소재를 가져와 ‘바보배 시리즈’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라종민은 ‘바보배’에 ‘새Bird’들을 태웠다. 책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깃털도둑>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역사 속에서 귀한 새의 깃털은 권력과 부의 전유물이었고, 타이타닉 호 침몰 당시에도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배에서 가장 값나가고 보험료가 높았던 물건도 깃털상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19세기 마지막 30년 동안 여성들의 패션 때문에 살해된 새만 수 억 마리, 오늘날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라는 인류 문제를 바라보며 라종민은 ‘바보배’와 ‘새’ 의 이미지 조합으로 인간의 탐욕을 묘사해 현대의 ‘바보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바보배: 협주곡》은 ‘새와 바보가 함께 연주하는 곡’ 이라는 의미이다.


전시의 메인 작업인 <Rhapsody of Fools>는 ‘바보배’처럼 르네상스 시대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고양이 피아노 cat piano’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와서 재해석한 회화작업이다. ‘고양이 피아노’는 프랑스의 작곡가 장바티스트 베케를랭 Jean Baptiste Werckerlin이 1549년에 카니발 행진에서 구경꾼들을 즐겁게 해줄 목적으로 발명했다고 하는데 피아노 건반에 피아노 줄 대신 고양이의 꼬리를 연결하고, 건반을 누를 때마다 바늘이 고양이 꼬리를 찔러 고양이의 울음소리로 음악을 연주한다는 기괴한 컨셉의 피아노였다. 라종민의 그림에서는 고양이 대신 바보들의 울음소리가 음악을 만들어 내는 ‘바보피아노’로 표현되었다.


라종민 작가는 “바보 피아노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올지 궁금했다.  그래서 작곡가 송미선과 협업하여 테마곡 <Bird 7>을 만들었다. 음악 뿐만 아니라 악보 자체도 시각적으로 다른 회화 작업들에 녹여냈는데 이는 이번 전시의 또 하나의 볼 거리가 되어 관객들이 작업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리아나미술관의 서지은 책임 큐레이터는 “라종민이 작업하며 내용적, 표현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던 독일의 고전, 제바스티안 브란트(Sebastian Brant, 1457-1521)의 ‘바보배’가 그랬던 것처럼 라종민이 그려낸 바보들의 이야기 역시 그렇게 그림을 보는 이들을 비출 것이며, 그 무엇보다도 작가의 삶을 비추는 거울로 존재할 것이다. 그 ‘바보거울’을 통해 모두가 자신의 ‘바보 형상’을 발견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ㅣ작가소개

라종민(b.1982)은 국민대학교 미술대학 회화 전공과 동대학원을 졸업, 한국에서 활동 중이다.  

2005년 국내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6회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오노 요코(Ono Yoko, 일본), 존 조안 조나스(Joan Jona, 미국)등의 작가들과 함께 2011년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본전시 작가로 참여하는 등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가했다. 


평소에 본인 스스로도 이성과 비이성의 충돌과 갈등에 고민이 많았던 작가는 이성과 비이성이 함께 붙어 있는 모습의 샴쌍둥이(Siamese Twins)를 소재로 작업해 오다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 1450~1516)의 광인의 배를 보고 ‘바보배’라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며 이야기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아크릴 회화를 기본 재료로 사용해 작업하면서 영상, 음악 등 여러 매체와 협업하며 작업의 형식적 확장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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