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와 전통의 소재를 현대미술로 표현하는 화가 김숙정의 행복한 여행전 이 10월1일부터 10월20일까지 주노아트갤러리 in 아트도서관(관장 허두환)에서 전시 된다. 전시 제목에서 보듯이 작가에게 여행은 인생을 의미한다. 인생은 편도행 열차와 같다. 태어나면 죽음을 향해 한길만 가는 되돌아 올 수도, 멈출 수도 없는 길의 여정을 행복하게 가기를 염원하는 작품들에는 복스런 돼지를 의인화하여 펀아트의 기치가 보인다. 어떤 작품에는 집을 화폭 중심에 자그마하게 배치하거나 모란꽃을 화폭 가득 피워낸다. 작가 자신과 관람객 모두 인생이라는 여행길에 행복과 건강만 가득하기를 염원하는 표현이다. 누구에게나 인생길에는 행복과 불행이 공존한다. 작가는 불행마저 인생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며 행복으로 승화하려 애쓴다. 그림에 행복한 기운이 넘치는 것은 그런 태도의 반영이다. 긍정 마인드로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으로 가게 되는 이치라고 우리에게 전한다. 작가는 프랑스 유학을 떠나기 전에는 실존주의 철학에 바탕을 둔 인간을 표현했다. 미래가 불투명하던 대학원 재학 시기에는 사람의 뒷모습이나 얼굴 없는 앞모습만 그렸다. 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현실이 반영됐던 것 같다고 했다. 작품이 변한 것은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면서다. 정확히 90년대 중반 박사과정 입학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그들에게 보여 줄 우리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다가 한복이나 고무신 등의 전통 복식과 전통공예의 소재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 작가에게 프랑스 교수들은 한국의 전통 소재들로 표현한 작품들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졌고 관심을 보여 주었다. 초기에는 전통의 표상으로 옛 여인들의 정성스런 손길이 담겨져 있는 규방용품과 영롱하게 오색실로 수놓은 자수품과 조각보를 차용 했다. 캔버스에는 고서를 붙인 것으로 대신했다. 옛 여인들이 자수에 녹여낸 가족의 부귀영화에 염원이 오롯이 작품에 녹여냈다. 조각보나 골무, 실패, 복주머니 등의 규방용품에서 집이나 십장생으로 소재를 변화한 것은 2010년 무렵이다. 이전 작업에서 소재나 의미를 전통에 충실했다면 2010년부터는 보다 현대적으로 드러내었다. 가족의 부귀영화를 의미하는 소재들을 ‘집’이라는 소재에 압축적으로 표현한다. 의미와 소재를 차용 했을 뿐 민화가 아닌 현대미술이다. 그렇더라도 여전히 민화적인 요소는 강렬하게 남아있다. 오방색 계열을 즐겨 쓰고, 색의 대비 등을 통한 음양의 조화에도 신경을 쓴다. 또한 대놓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관념적인 요소도 여전하다. 작가는 “행복한 그림론”을 펼치면서 대중과 호흡하는 작품을 추구한다. 작가가 행복한 그림을 그리면서 치유 받고 행복을 얻어가고 있듯이, 관람객에도 작품을 감상하면서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작가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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