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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가장자리 Silver lining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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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아트갤러리, ‘주한외국공관 협력전 – 구름의 가장자리’ 개막
페루대사관 및 체코대사관과 협력…국제문화교류의 장 열어,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예술을 통해 변화를 꾀하는 작품들 내년 1월 29일까지 전시 

여수시가 10월 20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엑스포아트갤러리에서 ‘주한외국공관 협력전 - 구름의 가장자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립미술관 건립을 준비 중인 엑스포아트갤러리의 국제문화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평화와 인권’이라는 주제를 구심축으로 주한체코대사관, 주한페루대사관, 그리고 공동체 기반의 작업을 해온 국내작가 4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주한체코대사관은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다비드 톄신스키(David Těšínský)의 사진작품을 통해 시각화하여 미래세대를 위한 전지구적 노력에 호소한다. 톄신스키는 열린 눈으로 고정관념 없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하위문화 등을 사회적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표현하는 독립사진작가이다. 특히 그가 이번 전시 출품작 24점을 여수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기증하기로 결정하면서, 여수시 소장품의 스펙트럼이 국제적으로 확장하는 여정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주한페루대사관은 다가오는 2030년 대한민국-페루 수교 60주년 기념하기 위한 일련의 행사들 가운데 하나로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페루대사관은 페루 근현대미술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20세기 중반 이래 라틴아메리카 미술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거장 페르난도 데 시슬로(Fernando de Szyszlo)의 작품 22점을 출품했다. 시슬로는 그의 추상작업에 스페인 정복 이전 시대의 문화적 모티브와 저항의 역사를 접목시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과거로 회귀하여 식민주의의 아픔을 달래고 토착문화의 정체성을 발굴하는 그의 작품은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역사적으로 되새기고 있다. 

이들 해외작가들의 주제의식에 국내작가 김상현, 박성태, 찰리, 그리고 이창훈이 동참했다. 여순항쟁과 관련하여 오랫동안 아카이브 자료들을 수집하고 시각예술을 통해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온 갤러리노마드 대표 김상현은 여순항쟁의 명칭에 대해 자유로운 논의의 장을 제안한다. 국내 첫 한센인 정착촌인 도성마을의 환경개선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문화운동을 이끌며 거주민들과 공생을 꾀하는 에그갤러리 박성태 관장은 사진 작업을 통해 도성마을의 열악한 환경을 알리고 있다. 한편, 버려진 것들을 재활용하여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탐구해 온 찰리 작가는 수명이 다한 유조선 구명보트나 고철 등을 이용하여 특유의 조형감각으로 생명의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한편, 개념미술 작업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온 이창훈 작가는 ‘붉은 깃발’이라는 사물을 통해 이 특정 색깔의 깃발이 환기시키는 우리 안에 숨겨진 이념과 인식에 물음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10주년을 맞아 엑스포가 열렸던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한번 국제문화교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여수시의 외교역량을 강화하고자 기획되었다. 

엑스포아트갤러리는 앞으로도 주한외국공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에 목마른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국제교류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폭넓은 예술세계와 공동체 기반의 참여미술을 실천해온 작가들의 의식세계를 함께 경험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평화와 인권을 위한 연대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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