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피우시게' 하태형나는 화면에 실제 혹은 가상 속의 장소와 불특정한 인물을 그리고자 했고, 그 재료의 대부분은 안료가 섞여 부패된 것 같은 구정물을 만들어 놓는데, 이는 사회의 도덕적 부패가 그에 걸 맞는 모순세력과 맞물려 부정부패를 낳고, 인간의 사욕충족의 과정들이 반영되어 결국 권력으로 귀결되는 모습을 암시하는 형상화를 담아내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결코 화려할 수 없는 암갈색조의 사용은 모차르트, 베를리오즈, 슈베르트, 베르디 등의 진혼곡을 떠올리면서 겉으로는 반복되는 어리석음에 대한 경종과 더불어 내적으로의 참회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이 친절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노트 中
들꽃처럼 피우시게, 162x130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2
어느 여학생의 기억, 80x80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2
소풍, 162x130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2
막다른 길에서 ,162x130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2
빈자리, 72.5x60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2
휴식, 65x53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2
잿빛풍경, 162x130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2
퇴근길, 72.5x60.5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22
1989 Untitled전(관훈미술관), 1991 현대미술의 전개와 확산전(금호미술관), 1991 현존시각전(토탈미술관), 1994 젊은시각전(미건갤러리) ~ 2019 리베라메 2인전(아트레온 갤러리), 2020 네친구들(인디프레스)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