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5 ~ 2022-12-25
이교준
051.758.9845
[전시개요]
전 시 명 : Recent Paintings
전시작가 : Lee Kyojun / 이교준
전시기간 : 2022년 11월 15일 [화] – 2022년 12월 25일 [일]
오 프 닝 : 2022년 11월 17일 [목]
장 소 : 부산시 해운대구 해변로 298번길5 2F
홈페이지 : www.dategallery.kr
데이트갤러리는 이교준 작가의 개인전 [Recent Paintings]을 11월 15일부터 12월 25일까지 개최한다.
데이트갤러리와 함께하는 두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를 향한 순수한 물음에서부터 시작된 근작을 중심으로 그가 평면 위에 구축한 무한한 확장과 동시에 절제라는 새로운 질서를 선보인다.
이교준 작가(1955-)는 1970년대 실험적인 사진과 설치 작업을 시작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 회화의 본질을 추구하며 최소한의 형태로 구성과 색채만을 남긴 기하학적 평면 추상 작업의 영역을 넓혀왔다.
올해 대구미술관의 기획 프로젝트인 다티스트(DArist)에 선정된 이교준 작가는 지난 7월 대구미술관 개인전 [Ratio]에서 그의 40년간의 작업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지고 회화, 사진, 입체 등 140여점을 대거 선보여 뜨거운 반응과 호평을 자아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대구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7개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사각 블록 하나가 스스로 확장하여 나열된 것이 그리드다. 작가의 작업에서 이 사각 블록은 그리드 안에서 자신만의 규칙을 가지고 상하, 좌우로 움직이며 증식하고 감소한다. 그는 이들의 내적질서와 체계를 져버리지 않고 순응하며 작업한다고 말한다. 주관적 개입을 최대한 배제하고 최소한의 구성과 색채만으로 이루어지게 하여 구성의 위계를 없앤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의 작품은 감성보다는 이성에 바탕하지만 철저히 손과 직관에 의지할 뿐 기계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근작에서는 그의 건축적 역량과 경험 그리고 건축 설계 재료들의 특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건축 설계나 실내 디자인을 할 때 주로 쓰는 반투명한 얇은 종이(트레이싱지)를 도면 위에 겹쳤을 때 그들은 각각 서로의 환영이 된다.
“우리가 그림을 본다고 할 때 화면에 빛이 가고 우리 눈의 망막에 들어와 그림을 인식하게 되는데 회화에서 화면 뒤가 비치거나 또 뚫어져서 시선이 화면을 넘어서 가는 것, 그것도 그림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작가 이교준
작가는 이 궁금증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캔버스 천을 기존에 사용하던 면천(cotton duck)에서 리넨(linen) 소재를 선택하였다. 캔버스 틀과 그 너머를 은은하게 드러내는 이 천은 전시장 조명 조건에 따라 그림자가 자리하여 복합적인 광학 효과를 자아낸다. 캔버스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확장 시키며 관객이 캔버스 너머 여백을 스스로 상상하게 하는 보다 광범위한 영역으로 이끄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들은 기하학적 추상 평면을 구획하는 수많은 방식에서 얼마나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지 보여준다. 절제와 질서감이 두드러지지만, 시리즈 형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에는 순열과 조합의 극한이 펼쳐진다.
단색조의 화면은 또 다른 가느다란 선으로 인해 다시 수평, 수직으로 분할되거나 사각형의 면, 혹은 선이 증식한다. 이렇게 새롭게 직조된 질서는 관객에게 건축적 공감각을 전하고 있다.
또한 그에게 있어서 여백이란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이 아닌 면의 분할을 위한 논리적 사유의 결과이며 캔버스라는 공간 너머를 상상하게 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데이트갤러리의 이교준 작가 [Recent Paintings] 전시를 통해 자연 세계에는 없는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요소들로 작가의 회화에 대한 이성적 사유에 공감하고 작가가 그러했듯 작품의 기본 단위를 이루는 큐브를 관객들 스스로 상상 속에서 움직여보는 실험적인 자리가 되길 바란다.
기하학적 선과 면들의 조합과 유희가 있는 이교준의 [Recent Paintings] 개최
수직과 수평이라는 기본적인 선들로 유희하는 작가 이교준의 [Recent Paintings] 개최
선이면서 틈, 호흡의 공간으로. 본질과 절제의 시각에서 바라본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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