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사각사각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23-01-31 ~ 2023-02-12

  • 참여작가

    한동국, 곽현규, 구구, 권원석, 최성우, 한태호

  • 전시 장소

    개나리미술관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70-8095-3899

  • 홈페이지

    http://gaenaree.modoo.at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사각사각

2023. 1. 31 - 2. 12


개나리미술관은 1월 31일부터 2월 12일까지 기획전 <사각사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근 춘천으로 이주한 한동국작가를 주축으로 곽현규, 구구, 권원석, 최성우, 한태호 등 중앙대 미술학과 출신 이십대 청년작가 여섯명이 참여한다.

6인의 작가는 “삶에서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혹은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길 것인가?” 등, ‘죽음’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유서’를 쓰게 되었다. 이제 막 성인으로서 사회에 발을 내딛은 이들에게 ‘죽음’이라는 것은 먼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 참사를 상기해본다면 죽음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언제든지 존재한다. 전쟁, 전염병, 경제난, 기후변화, 테러, 인명사고 등 혼돈과 불안의 시대에, 이들 6인의 젊은 작가들은 세상에 남길 ‘무언가’를 사유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다.


매일의 시간을 기록하는 곽현규작가는 죽음의 순간, 지나온 삶의 찰나들을 떠올린다. 기억 속에 차곡차곡 새겨진 이미지들을 캔버스 위에 새겨가며 스스로의 삶의 시간을 돌아본다.

최성우 작가는 할 이야기가 많았다. 목탄으로 나무판에 유서를 쓰고, 쓰고, 쓰다 보니 까만유서가 되었다. 글로 그림을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독창적인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심리를 디지털아트 및 캔버스에 묘사하는 작가 구구(GuGu)는 ‘극단적 선택’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쓰는 ‘자살’을 소재로 내놓았다. ‘살자’와 ‘자살’이 바뀌는 언어유희적 표현에 착안하여, 반전의 효과를 통해 이중적인 표정을 갖는 캐릭터 <Die hard>를 창조한다.

사적인 기억을 토대로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현관문’으로 표현하였던 한동국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서의 내용을 줄거리로 하는 9컷의 만화를 특별히 제작하여 선보인다.

권원석작가는 사회의 주역이 되어야 할 청년들이 노력해도 보상받지 못하는 시대 속에서 패배자가 되어 체념하는 현실과 죽음을 연결시킨다. 작가는 인간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죽음에 대하여 오히려 유쾌하게 물감을 쌓아 올린다.

마지막으로, 유일한 2000년대생인 한태호작가는 보다 직접적으로 죽음이라는 존재에 파고들기를 선택하였다. 혐오와 공포 속 극단적인 괴물의 형태로 표현된‘죽음’의 형상을 마주하도록 한다.


전시명인 ‘사각사각’은 유서를 쓰는 상황을 드러내는 의성어이자, 죽음에 대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사각의 회화 평면을 의미하는 중이적인 표현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죽음에 대한 사유의 의미를 떠나, 이제 막 사회에 놓인 우리시대의 청년들의 고민과 정서를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공감과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패배와 추락을 부정하지 않으며 지옥 속에서 피어오르는 새로운 젊은 세대의 부상을 지켜보게 한다.




-유서-


우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이 글을 남겨요

제가 죽는 날이 언제든 저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았어요. 

그러니 장례식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저를 추억하는 

파티가 되었으면 해요.

제게 재산이 있다면 남김없이 기부하겠습니다.

장기기증하겠습니다. 

연명치료는 거부하겠습니다

이 유서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 맞이하는 죽음 

이후 읽힌다면 더할 나위 없어요.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한동국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