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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아: 풍경으로 그려진 풍경 너머의 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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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Landscape from my mind / 풍경으로 그려진 풍경 너머의 심상
참여작가 박경아
전시장소 갤러리분도 
전시기간 2023년 3월 13일 – 4월 7일


2023년 갤러리분도의 첫 전시로 지난 30년간 꾸준히 회화의 외길을 걸어온 서양화가 박경아를 초대한다. 그녀는 초기 독일유학시절(1998-2007)부터 줄곧 서정적 풍경화로 숲이나 창밖 혹은 창에 비친 풍경을 통해 내면의 감정들에 형상을 부여한 일종의 심미적 풍경으로 그리움을 담아냈다. 귀국 후 2009년 갤러리분도 전시 <내 안의 창>시리즈는 창문과 커튼을 주요 모티브로 삼고 안과 밖의 희뿌연 풍경으로 그려낸 작업은 그 당시 그녀의 감정을 담은 자화상과 다름없었다. 2014년 <풀> 연작을 시작하면서 대상성이 사라진 추상성이 도드라지는 그림을 통해 아크릴, 혼합매체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과도기를 거쳐 2018년에 시작한<aufeinander(아우프아인더)- 겹>연작으로 본격적인 추상화에 뛰어들어 생동하는 색채와 과감한 붓놀림을 구사한 작업으로 우연과 즉흥성이 만들어낸 무한한 이미지의 확장을 통해 시각적으로 경험화 되는 회화 작업을 이끌어간다. 그녀가 2020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연작<Walk 워크>는 자연과 추상 사이에 존재하는 회화적 공간에 관한 것을 끊임없이 연구해가는 과정으로 최근 새롭게 제작된 작업들을 선보이고자 한다.

<Landscape from my mind 풍경으로 그려진 풍경 너머의 심상>을 주제로 갤러리분도에 전시되는 박경아의 워크신작이 주는 첫 인상은 회화적이다.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표현주의적’ 제스처이다. 작가의 창작의 근원은 외부로부터 가해진 시각적 자극을 통해서가 아니라 작가의 내면과 관계된 것이기에 표현주의에 가깝고, 주관적 표현성이 작품 깊숙이 내재되어 그녀만의 독특한 감성을 녹아낸 회화를 만들어 간다. 풍경을 담은 작품에서 색, 형태, 형상이 캔버스에 위에서 추상과 구상의 교묘한 경계를 오가도록 놓여 있는데, 그림 속 풍경은 실제 풍경이 아니라 그녀의 내적 심리적 상태가 투영된 풍경이다. 미술사학자 김석모는 “풍경은 자연을 객체화, 대상화하면서 생성된 개념이다. 풍경에는 필연적으로 보는 ‘내’가 전제되어 있다. 풍경은 ‘나’를 포함한 전체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내’가 보고 있는 자연의 일부분을 대상화한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모든 풍경은 나에 의해 관찰된 자연이 대상화된 것이라는 점에서 자연을 보고 있는 주제의 시선이 투영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박경아의 회화적 관심은 자연 그 자체 또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시각현상을 회화적으로 접근하는데 있지 않다. 그의 작품은 기억에 새겨진 감정에 관한 것으로 풍경을 떠올리는 이미지에 그것을 투영 혹은 은폐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설명한다.

3월 갤러리분도 전시공간은 다양한 색면의 변화와 거침없이 그어진 선의 조율이 담긴 커다란 심상적 풍경회화 10여점 선보인다. 작가는 특유의 풍경화로 삶을 대변한다. 역시 사람들이 풍경을 물들이고 풍경이 또한 사람들을 물들인다. 픙경의 조건은 그렇듯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녀에게 있어 풍경회화는 바로 그러한 심리를 토로하는 매개체가 되면서 동시에 숨을 쉬기 위하여 또 하나의 창을 마련해야 하는 정신적 필연성을 대변한다. 박경아 작가는 “그리는 것은 매일을 살아가는 것과 같다. 물감을 바르고 흘리고 다시 겹치는 과정은 종종 무질서하고 흐려지는 삶의 순간을 닮았다. 묵묵이 오늘을 살아가고 살아내야 하는 우리 삶과 닮았다. 인생이란 결국 잠시 산책 나온 듯 뚜벅뚜벅 걸어가는 여정인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자신이 걷고 싶은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박경아의 워크 작품을 마주하는 관람자들이 그녀의 작품을 통해 잠시, 각자의 내면의 풍경과 마주해보길 바란다. 



박경아_Walk(descend) 22060-#001_2022_130.3x97cm_oil on canvas 제공: 갤러리분도



Landscape from my mind
풍경으로 그려진 풍경 너머의 심상

김석모 | 미술사학자, 철학박사

그림을 묘사할 때 쓰이는 독일어 표현으로 ‘회화적인’이라는 의미의 형용사 ‘malerisch [말러리쉬]’가 있다. 스위스 출신의 미술사학자 하인리히 뵐플린(1864-1945)이 처음으로 사용한 개념으로 부드럽고 세밀하며 섬세하고 정제된 묘사가 아니라 색채가 강렬하고 거친 붓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등 감상자의 심상에 동요를 야기하는 화풍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박경아의 연작 ‘워킹(walking)’에 속하는 개별 작품들이 주는 첫 인상은 회화적이다.

작품의 보임새를 통해 관찰되는 또 다른 특징은 ‘표현주의적’ 제스처이다. 표현주의적 이라는 말은 지난 세기 초 현대미술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인상주의적’이라는 개념과 짝을 이루어 언급된다. 인상주의와 표현주의는 서로 예술의 근원적 동인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인상주의가 외부의 시각현상을 그렸다면 표현주의는 미술가의 내면 혹은 정신세계를 작품을 통해 시각화했다. 박경아에게 창작은 외부로부터 가해진 시각적 자극을 통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작가의 내면과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그의 회화는 표현주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박경아의 전체 작품을 표현주의에 귀속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워킹’ 연작만큼은 ‘표현주의적’ 특징을 강하게 내비친다. 그리고 그러한 표현주의적 회화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술가의 자기내면성과 주관적 표현성이 작품 깊숙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악 할 필요가 있다.

풍경을 담은 작품에서 박경아는 색, 형태, 형상이 캔버스 위에서 추상과 구상의 교묘한 경계를 오가도록 관계지어 놓았다. 추상으로 규정하기에는 꽤나 구체적이고 구상이라 하기에는 꽤나 불명확하다. 그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림 속 풍경은 실제 풍경이 아니라 미술가의 내적 정서적 심리적 상태가 투영되어 풍경과 유사한 이미지 혹은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은 풍경의 원래적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풍경은 자연을 객체화, 대상화하면서 생성된 개념이다. 풍경에는 필연적으로 보는 ‘내’가 전제되어 있다. 풍경은 ‘나’를 포함한 전체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내’가 보고 있는 자연의 일부분을 대상화한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모든 풍경은 나에 의해 관찰된 자연이 대상화 된 것이라는 점에서 자연을 보고 있는 주체의 시선이 투영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박경아의 회화적 관심은 자연 그 자체 또는 자연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시각현상을 회화적으로 접근하는데 있지 않다. 그의 작품은 기억에 새겨진 감정에 관한 것으로 풍경을 떠올리는 이미지에 그것을 투영 혹은 은폐하고 있을 뿐이다.

‘워킹’ 연작에 속한 어떤 작품에서 미술가는 자신이 걷고 싶은 풍경을 그렸다고 한다. 그것이 어떤 풍경인지 미술가 스스로는 구체적으로 규명하지 못한다. 바라고 동경하지만 무엇이다 하고 구체화 할 수 없는 그런 감각의 지대가 존재한다. 박경아가 그리고 있는 풍경은 계획적으로 치밀하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떠오른 심상을 즉흥적이면서 긴박한 움직임으로 담아 낸 것이다. 불명확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하지만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지배적이고 강렬한 어떤 감정들을 풍경의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



박경아_Walk(closed eyes) 23170-#001_2023_240x190cm_oil on canvas 제공: 갤러리분도



박경아 Park, Kyung-A 

2006  독일 뮌스터 쿤스트아카데미 디플롬졸업, 마이스터슐러(Dr.Prof. Udo Scheel사사)
1998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2 “Landscape from my mind”, 갤러리분도, 대구
2021 “기억의 조각들-색을거닐다”, 웃는얼굴아트센타 특별전, 대구
2020  “in the middle of the forest”, 우손갤러리, 대구
2019  “the Pleasure of Abstract Painting”, 신세계 갤러리, 대구
2019  “irgendwo, irgendwas” 갤러리 비선재, 서울
2017  “숲,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갤러리 전, 대구
2015  “회화적 감성의 결” 영천창작스튜디오갤러리, 영천
2010  “박경아 초대전” 갤러리보우, 울산 
2009  “기억의 숲에서 헤메다” Art2021- 예화랑 초대전, 서울
2009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 문화예술회관, 대구
2009  “청년작가 프로모션” 갤러리분도, 대구
2006  미술협회갤러리 시청, Menden, 독일 
2005  Kloster Paradiese갤러리, Soest, 독일 
2005  “Sichtweisen”, Morgnerhaus갤러리, Soest, 독일
단체전 다수

수상 및 레지던시
독일 GalleryMorgnerhaus 전속 (2004~2008)
독일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 DAAD장학금 (2005)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가창스튜디오 (2007~2008)
송은미술대상전 입선 (2009)
올해의 청년작가상 (2009)
영천창작스튜디오 (2015)

작품 소장
Gallery Morgnerhaus, 독일 
Kloster Paradiese 암치료의학협회, 독일
Deutsche Lottorie GmbH 베스트도이치로또, 독일
Sparkasse Gelsenkirchen 슈파카세 갤젠키르헨은행, 독일
국랍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이래법무법인, 서울 
갤러리분도, 대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외 개인소장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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