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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about Abs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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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진실을 매력적으로 나누기를 고민하는, ‘별 거 아닌 추상’
윤동천 개인전_’추상에 관하여(about Abstraction)’
삶의 단편적 에피소드에서 길어 올린 감각을 미적 경험으로 확장
2023년 5월3일(수)~6월16일(금) / 갤러리밈 M’VOID 특별전



· 1990년대 이후 회화, 판화, 오브제, 사진, 설치 등 동시대 미술 모든 장르에 걸쳐 의미의 전복과 뒤틀림의 조형언어로 한국 개념미술의 주축으로 활동해 온 작가의 특별전

· 지난해 서울대 미대 교수를 정년 퇴임한 뒤, 오롯이 작품에 몰입하며 바라본 세상과 자신을 향한 시선을 페인팅, 사진, 텍스트 등 50여 점의 작품으로 제작, 갤러리밈 4개층 전관에 3개 주제별로 전시

· 작가의 어린시절 기억에서 소환된 감각들이 시각적 언어로 치환된 내러티브에서부터(‘기억’_나의 유소년기), 일상적 사건에서 가져온 요소들을 재배치하여 의미 변화가 발생하도록 유도하는 작가 특유의 시선(‘발췌/번안’_옮기기, 베끼기), 그리고 추상 또는 미술이란 삶 속의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일상에 있다는 제안(‘추상에 관하여’_속담/어록)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둘러보며 경계를 넘어 새로운 소통을 가능케 하는 예술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

· 전시 주제 ‘추상에 관하여’는, 누구나 자신의 미감을 스스로 존중하기를, 실은 추상도 별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좋겠다는 작가의 마음을 담은 제목이다.




소위 달동네
어린 시절 다섯 식구가 달동네를 전전하며 살았다.
어느 여름, 비가 얼마나 퍼붓던지
엄마가 집에 못 돌아오고 떠내려갈까 봐
목놓아 울었다.



1. 추상에 관하여: 속담/어록(자유, 공정, 상식)-5ᆞ6층 전시장

-일상성 속에서 현실에 대한 비판적 사유를 이어가는 작가 특유의 세상을 향한 시선을 드러내는 시리즈
-관객의 텍스트 독해와 화면의 이미지가 감각적으로 반응하도록 유도 (순치와 어긋남, 명확함과 모호함 등이 뒤섞인 해학과 쾌감)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친다,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x162.2cm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2023, 벽면에 사진과 시트지 설치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53x45.5cm


돼지 발톱에 봉숭아 물들이기,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x162.2cm


2. 추상에 관하여: 기억(나의 유소년기)-4층 전시장

-노년에 접어든 작가의 그림일기 형식의 페인팅 시리즈
-가난과 불안 등 어린 시절 기억들을 추상 이미지로 변환
-설레면서 두려웠던 ‘빨간책’의 경험은 빨간 사각형으로, 대입 낙방 후 마신 소주는 연하늘색 원으로 등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환유들로 전환.
-번뜩이는 통찰이나 깊이 있는 함축으로 호소하는 대신, 미술은 그렇게 어렵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편재해 있음을 보여주는 의도
-노년기 작가의 그림일기 속 추상은 결국은 누구나의 마음에 있을 법한 각자의 마음풍경이라는 것


세 살 때 서울로 이사를 왔다.
그 이전 젖먹이 때 기억은 단 두가지
보릿고개를 넘기느라 온가족이 둘러앉아 박죽을 끓여 먹었다.
난생 처음 맛본 단맛이 이상해 나는 냅다 도망을 쳤다.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난, 단 음식을 먹지 못했다.




나의 유소년기 연작, 2023, 종이 위에 수채, 66x50.5cm




나의 유소년기 연작, 2023, 종이 위에 수채, 66x50.5cm




나의 유소년기 연작, 2023, 종이 위에 수채, 66x50.5cm




3. 추상에 관하여: 발췌/번안(옮기기, 베끼기) -3층 전시장

관객을 의미작용으로 초대하기 위해 일상의 이미지와 단어들을 상상적 연결, 혹은 조합으로 유도하여 그 즉물적 면모 밖에서 의미를 끌어오게 만듦.



광고판 1,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x193.9cm




도구_유물 1,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53x45.5cm




그물,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x162.2cm




<윤동천 작가노트>

일반 사람들은 대개 ‘추상’하면 거리감을 느낀다. 우리 주변을 구성하고 있는 무수한 요소들이 이미 추상임에도, 그림으로서의 추상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추상을 전혀 다르게 대하고, 다르게 느낀다. 예를 들면 저녁노을을 보고는 아름답다고 느끼는데 노을만을 그린 그림을 보고는 추상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이는 한편 현대미술의 죄과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상에 다다르는, 혹은 도출되는 여러 경로를 통해 추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는 학습을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미감을 스스로 존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결국 추상도 별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좋겠다. 그림의 궁극 목표는 개개인 누구나가 주체적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이바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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