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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주제기획전: 스미다 머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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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주제기획 《스미다 머무는》



○ 우민아트센터 (관장 이용미)는 2023 주제기획 《스미다 머무는》을 5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개최합니다. 2011년 9월 개관 이후 지역 문화예술을 위한 공공적 기여와 창의적 소통을 위한 인터-로컬 뮤지엄을 지향해온 우민아트센터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계와 한국 현대미술에 유의미한 담론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 전시는 창작의 출발점이 되었던 기억과 심상, 감각과 찰나의 순간 등이 회화의 표면에 하나의 물질과 이미지가 되어 스미고 머무르는 양상에 주목합니다. 전시 제목 ‘스미다 머무는’은 동양화의 재료 한지에 안료가 흡수되다 이내 특유의 이미지와 빛깔, 형태가 남는 양상에서 착안하였습니다. 캔버스 천과 달리 동양화의 한지는 안료를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재료의 물리적 특성은 작업에서 재료를 다루는 방식과 과정, 화면에 구현되는 이미지와 질감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지점에서 전시는 회화의 표면에 안료를 스미고 기다리는 창작자의 몸짓과 시간, 나아가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작업에 투영되는 유무형의 것들에 주목합니다. 


○ 각 작가는 장지와 순지, 먹과 분채 같은 동양화 재료부터 캔버스 뒷면과 아크릴까지 다양한 재료로 자신이 그리는 것을 화면에 담아냅니다. 장지에 분채를 반복해서 올리며 빛이 머무른 순간의 잔상을 그리는 박윤지, 한지에 목탄으로 흔들리는 선을 쌓아 올리며 경계의 풍경과 그림자 풍경을 그리는 이성경, 인간의 욕망과 결핍이 교차하는 붉은 여관방을 수묵을 수차례 장지에 스미며 그려내는 노경민, 삶의 흔적과 죽음의 무게를 먹과 연필이 품은 무수한 회색으로 그려내는 여인영, 내면의 주관적 환상의 세계를 캔버스의 뒷면에 그리는 이소연까지 다섯 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작업합니다. 회화에 촉각적이고 시각적인 표면이 완성되기까지 재료가 표면에 스미다 머무르며 남긴 흔적들, 그 이면에 유동하는 것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과 보도 부탁드립니다.



전시개요  


기    간 :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 7월 15일 토요일 (매주 일요일 휴관)

          오전 10시 – 오후 6시 (11월-2월)

          오전 10시 – 오후 7시 (3월-10월)

장    소 : 우민아트센터

전 시 명 : 2023 주제기획 《스미다 머무는》

참여작가 : 노경민, 박윤지, 여인영, 이소연, 이성경

주    최 : 우민아트센터

후    원 : 우민재단

오 프 닝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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