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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대용 : 달빛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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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이상원미술관 변대용개인전[달빛산책]_2층 전시전경_내가 곰인걸 잊지마


1. 전시 개요


전시 제목 : 변대용 개인전 <달빛 산책>

전시 작가 : 변대용 (1972~)

전시 장소 : 이상원미술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화악지암길 99/tel. 033. 255. 9001

관람료 : 성인-6,000 원/초,중,고등학생 및 65세 이상-3,000 원

전시 일정 : 2023년 5월 5일 ~ 2023년 8월 23일(전시기간 중 휴관 없음)

전시 유형 : 입체 설치작품 41 점


2. 전시소개


“기후위기 현실을 경고한 작가 변대용. 밤길처럼 막막한 삶에 위로를 건네다”


이번 전시는 변대용 작가의 대규모 입체 설치 작품 전시입니다. 작가는 친숙한 동물 이미지를 활용하여 유머러스하게 사회 현상을 풍자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전시에 주로 등장하는 북극곰은 작가의 작업 중 가장 대표적인 소재이자 환경파괴를 경고하고 인간의 욕망을 꼬집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작가는 부드러운 방식으로 인간의 모순과 현실의 위기를 경고하고 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위로’와 ‘대안’을 모색합니다. 2023년 새롭게 제작한 대형 설치작품속 북극곰은 달빛 아래 잠시 고요히 쉬며 명상합니다. 이상원미술관에서 2020년 <내면풍경>이라는 개인전 이후 변대용 작가와 이상원미술관은 새로운 전시를 함께 모색했습니다. 미술관 건물의 동그란 형태와 치유를 선사하는 자연환경을 염두에 두고 그에 걸맞는 전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달은 어둡고 캄캄한 밤에 다정한 동반자가 되어 빛을 비춰줍니다. 칠흑 같은 밤의 어둠속에서는 한낮의 태양보다 절실하고 고마운 존재가 바로 달입니다. 팬데믹, 온난화, 양극화, 전쟁 등 현대인의 내면과 환경은 극단적인 위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닮은 욕망에 정신없이 심신을 내맡긴 인간이 자연마저도 파괴하여 존립이 위태로워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3년 진행된 변대용 작가의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북극곰이 보금자리를 떠나기까지 하면서 쫒을 수밖에 없었던 아이스크림은 인간의 ‘욕망’, 북극곰의 ‘비애’를 상징하였습니다. 이제 모든 사람들에게 긴박함으로 다가온 전쟁 같은 현실 속에서 변대용 작가는 유머와 풍자를 내려놓고 ‘위로’와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작품을 통해 잠시라도 미소 짓고 평범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조금 더 천천히 살아가기를 제안합니다. 

 

나는 그것을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서 빛나는 달빛에 의존하는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낮의 선명하고 뚜렷한 해와 달리 어둡지만 나에게 지근거리 정도의 밝기로 비추어주는 달빛이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존재들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변대용-


작품은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감과 매끄럽고 부드러운 표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정련된 형태는 평안함과 즐거움을 전달합니다. 전시에는 2012년 작품부터 2023년에 제작된 신작까지 총 41점이 소개됩니다. 전시의 대표작인 화악산자락이 내려다 보이는 8m 높이의 공간에 거대한 달을 배경으로 서있는 2.5m 크기의 북극곰과 날개 달린 곰 [달빛풍경/2023], 가로 길이 5.4m에 이르는 대형 작품 [길을 나서다/2021],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내가 ‘곰’인걸 잊지마/2018] 등 설치작품이 포함됩니다. 작가만의 개성이 두드러진 20점의 부조 작품도 전시됩니다. 곡선과 볼륨감을 중시하는 변대용 작가는 부조 작품을 통해서 조각적인 입체감과 더불어 회화적인 색감과 추상적인 시도까지 아우릅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자전적 서사에서 비롯된 작품에서부터 현대인이 처한 위기와 인간 존재의 모순적인 측면까지 아우르는 변대용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여 보여줍니다.


작가는 부산에서 출생하였고 부산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작품 발표는 부산을 넘어 해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활발히 진행하여 2023년 춘천 이상원미술관에서의 전시까지 개인전만 50여 회를 열었습니다. 작품은 흙으로 빚어서 원형을 만들고 FRP(섬유강화 플라스틱) 또는 레진으로 제작한 후 자동차 도료로 도색하여 완성됩니다. 산업용 재료가 가지고 있는 차가운 속성에도 불구하고 작품에는 세심하고 따뜻한 작가의 감성이 드러납니다. 

현재 김해시에 작업실을 두고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중앙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하여 송은 문화재단 선정 작가, 부산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삼성공항철도역, 포항스틸아트 등에 작품이 소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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