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개요
2023 문화역서울284 공예기획전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
2023.4.4.(화)~2023.6.4.(일) *월요일 휴관
문화역서울284 본관(1,2층)
문화역서울284는 올해 두 번째 기획전시로 2022년 밀라노 한국 공예전을 재구성, 확장한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전통적 재료부터 현대적 재료를 아우르며 제작한 약 300점의 공예, 설치, 미디어 작품을 선보입니다.
자연이 던지는 메시지에 응답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공예로 자연의 풍경을 기록하고, ‘우리가 자연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획의도
자.연.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도시 한 가운데 이곳에서 당신의 이름을 떠올려봅니다. 우리는 지금껏 당신을 얼마나 쓰고, 듣고, 말하고 보며 지내왔을까요. 설령 횟수를 센다 한들 당신이 있는 세월에 비할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당신에게 귀를 기울이며 대화를 이어 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우리의 말과 목적은 종종 어긋나며 서로에게 도달하지 못했고 때때로 우린 그것을 외면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새롭게 발견한 자원과 기술을 인류의 거대한 업적으로 여기며 당신과 다른 길을 가기도 했습니다. 이미 있는 것들을 압도하고 새로 등장한 것들에 압도되며 극적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스스로를 발견한 우리는, 어느새 너무나 멀어져 버린 원초적인 감각과 생명력을 낯설고 어려워하며 당신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순간을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의 이러한 모든 존재와 현상, 사건을 당신의 이름, 자연으로 부를 수도 있지만 이 시점에서는 흔들리며 나아가는 우리의 걸음을 잠시 멈춰 세우고 전하고픈 말이 있다는 걸 압니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 곳에서 우리가 당신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들을 들어왔으며, 또 어떤 이야기들을 듣지 못했는지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시작도 끝도 없이 함께한 시간 속에서 오래되어 낡거나 닿지 못한 편지들에 당신에게서 얻은 영감과 재료로 다시 숨을 불어 넣어 전하는 이 편지가 자연, 당신과의 따뜻한 대화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시구성
섹션1. 시간이라는 이 곳(중앙홀)
미국과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장성 작가는 변화하는 시대 속 굳건히 존재해온
자연적 소재, 돌을 재발견해야 할 기능과 역사를 품은 소통의 대상으로 여기며 제작한
의자 시리즈와 함께 이를 기념하는 영상과 플라스틱 유닛으로 만든 대형작품을 선보입니다.
*참여 작가: 장성
섹션2. 내가 서 있는 땅(3등 대합실)
2022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한국 공예전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 를 재구성하여 선보이는 이 공간은
땅에서 모티브를 얻은 주제와 소재로 작업한 9명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참여 작가: 강석근, 강승철, 김계옥, 김혜정, 김지선, 류은정, 이능호, 정재나, 정우원
섹션3. 껴안으며 바라보는(1,2등 대합실)
전통적 소재에서 확장하여 3D 영상, 혼합섬유, 플라스틱 등 현대적 매체로 자유롭게 자연을 재해석하는
8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업으로 구성된 동시대적 자연경관입니다.
*참여 작가: 구기정, 더 나은, 류정하, 박수이, 박지원, 조희진, 파이브콤마
섹션4. 다른 말, 같은 숨(부인대합실, 역장실)
2022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한국 공예전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 에서 선보였던
3팀의 이탈리아 디자이너와 한국의 장인 간의 협업과
섬유공예가 문보리 작가의 시간과 공간의 연결을 직조방식으로 선보이는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쪽 복도에는 밀라노 한국 공예전 참여 작가인 김태연 작가의 체험 공간과 수오 작가의 작품이 연출됩니다.
*참여 작가: 박강용&류남권-미켈레데 루키, 이형근&이지호-마리오 트리마르키, 허성자-프란체스코 파신, 문보리, 김태연, 수오
섹션5. 여유로운 변화(귀빈실)
한지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이선 작가와 장신구를 작은 오브제에서 벗어나
회화적 접근방식으로 다루는 5명의 장신구 공예가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참여 작가: 강연미, 김수연, 박주형, 신혜림, 이영주, 이선
섹션6. 평행하게 걷는 우리(그릴)
9명의 가구/오브제 디자이너와 9명의 현대미술가의 작업을 모아 일대일 대응으로 다채롭게 전시하여
현시점의 공예와 미술의 관계를 재고해보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입구 복도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한국 공예전 참여작가인 엄윤나 작가의 작품이 연출되고
브리지 동선 공간에 이규홍 작가의 작품이 연출됩니다.
*참여 작가: 김도영&초곡리, 김효재&박재연, 박민하&조상현, 박아람&OTC, 박윤주&연진영, 유신애&머디캡, 양승원&양승빈, 장파&김영광, ISVN&깪, 엄윤나, 이규홍
섹션7. 단단한 숨을 모아(구회의실)
유리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도모하는 10명의 기성 및 29명의 신진 유리 공예작가의 작품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참여 학생: 고윤지, 김현준, 김민솔, 박예진, 송영화, 송지원, 윤현진, 이강수, 이병수, 이재용, 이현아, 전지원, 최재혁, 최혁(남서울대학교)
고은빈, 권지은, 김정은, 용하현(국민대학교)
길성식, 박대현, 서지혜, 이동호, 최상준(청주대학교)
김그림, 김혜린, 김희주, 남정연, 이한솔, 이희주(홍익대학교)
*참여 작가: 김동완, 김동희, 박선민, 양유완, 엄주원, 윤태성, 이규비, 이정원, 이태훈, 조현영
섹션8. 2023 MILAN PROMOTION(차대실)
2023년 4월 개최 예정인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영상, 사진 자료로 둘러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연계 프로그램
1. 함께 만드는 태피스트리(상시)
- 장소: 1층 서측복도
- 일시: 4.4.(화)~6.4.(일) 11:00-19:00
- 참여 대상: 전시 관람객 누구나
김태연 작가는 비닐을 재활용하여 예술 작품을 만듭니다.
전시장 한 쪽 면의 사각 틀에 원하는 비닐 실을 골라 태피스트리를 완성해 보세요.
2. 오래썩는 오래쓰는(상시)
- 장소: 2층 세미나실
- 일시: 4.11.(화)~6.4.(일) 11:00-19:00
- 참여 대상: 전시 관람객 누구나
전시장 입구에 걸려있는 다양한 소재의 빗자루 중 원하는 빗자루를 골라 전시장을 쓸어보세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쓸면, 그 아래 숨겨진 텍스트가 나타납니다.
3. 나만의 반려 빗자루 만들기(현장 접수, 선착순)
- 장소: 2층 세미나실
- 일시: 4.11.(화)~6.4.(일)
화/목요일 12시, 3시(2회), 토요일 12시, 2시, 4시(3회)
- 정원: 회차 당 13명
- 참여 대상: 8세 이상
갈대는 물이 있는 곳이면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삿갓, 자리, 지붕 등의 원료가 되며 그 중 이삭을 잘라 말려 빗자루의 재료로 삼습니다.
로컬 소재인 갈대와 억새를 엮어 나만의 반려 빗자루를 만들어보고, 대안으로써의 공예를 실천해 보세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안전한 진행을 위해 보호자와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보호자 동반 시 키트는 어린이에 한하여 인당 1개씩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