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 개인전 <렉심(lexeme, 어휘소)>
2023.5.17-6.17
▣ 개요
◯ 제목 : 렉심(lexeme, 어휘소)
◯ 작가 : 임지현 Im Jihyun
◯ 전시일정 : 2023. 5. 17 – 7. 1 (연장) | 오프닝 리셉션 5월 17일 저녁 5시~8시까지
◯ 전시일정 : 6월 22, 23일 수목 / 6월 30일, 7월 1일 금토 추가오픈
◯ 장소 : 브와뜨(boite,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74길 10 지하)
(오픈) 수 1-6시 | 목 1-6시 | 금 11-6시 (6월 2일 휴무) | 토 1-7시
◯ 기획 : 김인선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디렉터)
◯ 문의 인스타그램 DM @boite.b1
▣ 공간소개
브와뜨 boîte
“고요를 생성하고 시도를 환대합니다.
주저함을 잡아내는 그물의 공간이 되길 희망하며 2023년 첫 전시로 문을 엽니다.”
boîte는 불어 단어로 상자, 캔, 클럽, 학교, 사무실, 나이트 클럽 등 다양한 공간을 의미한다. 주어진 공간에서 전시, PT, 워크숍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것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복합공간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2023년 5월부터 문을 열게 된 이 공간에서는 첫 번째 행사로서 임지현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 전시소개
영문법에서 특정 단어를 문장 속에서 작동하게 하려면 단수형, 복수형, 과거, 현재형, 미래형 등 그 단어의 모양새에 변화를 주어 구체적으로 단어의 뜻을 작동케 한다. 그러므로 ‘어휘소(語彙素, lexeme)’는 활용 이전에 존재하는 관념적 단어를 말한다고 할 수 있겠다. 즉 어휘소는 ‘어휘적인 의미를 가진 추상적인 개념으로서의 단어’를 의미한다. 그래서 실제 현상에 앞선 인식체계에만 존재하는 단어다. 이 관념적인 단어가 구체적 단어가 되려면 활용형으로서 특정 상황을 서술하는 문장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
임지현 작가의 전시 제목 <렉심>은 어휘소라는 전문적이면서도 사뭇 생소한 한글을 번역한 영어단어를 소리나는대로 적은 것이다. 마치 그 어떤 의미도 없는 단어처럼 공허하게 들리는 이 제목이 결국 임지현 작가의 작업에서는 적절히 작동하고 있다. 전시 제목으로서 <렉심>은 그 의미를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힘든, 그 용례가 일반적이지는 않은 단어다. 이 단어 자체의 추상성은 임지현 작가의 작업과 닮아있다. 즉 그의 작업은 어휘소로 수렴되기 위한 수많은 용례를 시도하여 수많은 선과 여백, 색-물감의 집합으로부터 변주된 이미지다.
임지현의 전시 <렉심_어휘소, lexeme>에서는 작가의 이전 작업부터 최근까지 진행해온 작품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한다. 연필, 무채색 펜, 물감, 오일 등으로 섬세한 드로잉과 회화를 그려오다가 점차 색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였고, 초기에 드러났던 인물의 형상이나 숲속 풍경 이미지가 차츰 추상화된 패턴으로 변해가면서 화면을 가득 채워나가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초기 작업에서 검은 털복숭이거나 둥근 구 형태의 캐릭터 형상이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번 전시에서 이들은 도자 기법을 통해 입체형식으로 구현되었다. 또한 작가는 사용하는 재료가 화면 위에서 서로 다른 밀도를 만들어낸 결과물이 마치 서로 다른 색감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동양화에서의 농담 조절의 개념으로 검은 색 혹은 회색을 다뤘다. 이는 다채로운 톤을 만들어내면서 여러 종류의 색상을 대신해왔다. 특히 2018년 70점으로 이루어진 <달> 시리즈 작업을 통해 구름과 어우러진 달의 장면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면서 회색 화면표현의 다채로움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임지현 작가가 초기 작업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화면을 관통해 온 몇가지 요소와 함께 특히 여백의 의미를 부각시키고자 한다. 임지현의 ‘여백’은 이미지를 채우고 남은 배경이었던 것이 점차 색과 형태의 부분으로서 이미지 자체를 구성하는 방법론의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어휘소가 중심 의미를 유지하며 단어의 근간을 이루듯, 임지현의 어휘소가 다양한 이미지 속에서도 그 추상성을 향해 수렴해 나가는 맥락을 이 전시를 통하여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소개
학력
L’ENSAD 파리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 Art-Espace 회화/조각 졸업, 디플롬(석사), 파리, 프랑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시각디자인과 졸업
개인전
2022 UNSAID 말하지 않은, 전시공간, 서울
2018 Grey Ground 회색의 바탕, 갤러리 반디트라소, 서울
2018 Grey Ground 회색의 바탕, 성북예술창작터, 서울
2015 Blind Spot Forest 사각의 숲, 서울
2010 IF YOU WERE AN illusion, 갤러리 민, 서울
2009 Tra-la-la,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08 Arachne 아라크네, 갤러리 아이, 서울
그룹전 / 프로젝트
2023 Keep Going#2,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22 유휴 공간 프로젝트, 오산시립미술관, 경기도 오산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유달초등학교(목포공립심상소학교), 목포
2021 모두에게 멋진 날들, 서울생활문화센터 신도림, 서울
2020 기억을 잇다 - 2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19 아트마켓55, 스페이스55 윈도우 갤러리, 서울
2019 사랑과 존경, AK갤러리, 수원
2018 취미관, 취미가, 서울
2018 UE10 서울아트북페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5 검은 숲, 반지하, 서울
2015 무심無心, 소마 드로잉 센터, 서울
2015 아뜰리에54 드로잉, 백해영갤러리, 서울
2013 예술의 집, 백해영 갤러리, 서울
2013 신소장품전 시간의 흐름,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12 이타이즘, 백해영 갤러리, 서울
2010 감각적 사유,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10 그곳을 기억하다,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10 아이티/칠레를 향한 희망, 갤러리 반디트라소, 서울
2008 시사회&리뷰 전, 팀 프리뷰, 서울
2005 - 1997 하이프 갤러리 포토, 아를르, 프랑스, 05. The Room, 시떼 유니베르시떼 드 파리, 파리, 프랑스, 04. 하이프 갤러리, 팔레 드 도쿄, 파리, 프랑스, 04. Voir/Lire 보다/읽다 (출판물), 시떼컬쳐 no.9, 시떼 유니베르시떼, 파리, 프랑스, 04. 그랑 프로제, 파리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 메리 디브리, 프랑스, 03. 풍경과 물, 앙걍레방 현대미술 비엔날레, 앙걍레방, 프랑스, 02. 마스크 (퍼포먼스), 살바, 서울, 99. 삼백개의 공간전, 서남미술관/담갤러리, 서울, 97. 페미닌 페미니즘, 21세기 갤러리, 서울, 97.
레지던시
2019 문화공간 양, 제주
2008 - 2010 영은미술관 창작 스튜디오 7기 장기 입주작가, 경기도 광주
2003 - 2004 Cité Internationale Universitaire de Paris스튜디오 입주작가, 파리, 프랑스
수상 및 선정
2018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창작지원, 서울
2011 소마미술관 드로잉 센터 아카이브 6기 등록작가, 서울
출판
2018 70 GREY MOONS 70개의 회색 달
2017 PRACTICE OF GREY 회색의 연습
2016 JE VOIS / I SEE
어휘소 Lexeme, 캔버스에 유화, 오일스틱, 130x162cm, 2021
Pandemic 창문과 무덤, 캔버스에 유화, 오일스틱, 130x162cm, 2020
Unsaid, 캔버스에 오일스틱, 162x130cm, 2021
8개의 방향 8directions, 캔버스에 유화, 90x90cm, 2020
자국 touch, 나무에 오일스틱, 40x50cm,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