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갤러리 도스 기획 민주미 ‘EXIT’
2023. 5. 17 (수) ~ 5. 23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민주미 ‘EXIT’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전시기간: 2023. 5. 17 (수) ~ 5. 23 (화)
2. 전시서문
더 나은 내일
김민영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우리는 매일 수없이 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감정이란 어떠한 현상이나 상황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기분을 말한다. 즉 외부의 자극에 의해 내면으로 반응함과 동시에 외부로 표출되는 행위로, 감정을 표현하여 일상의 기쁨과 위로를 얻는다. 이렇듯 풍부한 감정의 경험은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인생의 깊이를 더한다. 구체적인 형상이 없는 감정은 예술과 결합 되었을 때 심상의 표현이 잠입한 조형언어가 되어 감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양식이 된다. 감정의 표현은 내면에 지닌 감정을 자유롭게 예술로 나타내는 표현주의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자신에 대한 성찰과 수용의 현상적인 표시이자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되었다. 이에 따라 민주미 작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예술로 표현하여 시각화하고자 한다.
개인의 경험에 따라 동일한 자극에 대해서도 각자 다르게 반응하는 주관적인 감정들은 그만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이를 추상작업으로 표현하고 구체적인 감정상태를 드러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해석을 제한하지 않고 그에 대한 의미와 상징을 표현하고 확대한다. 작품 ‘Under the sea’ 는 평면 위에 입체감을 주는 재료를 활용하여 대상에 생명감을 부여한다. 이는 평면이 가진 경계와 틀을 극복하여 표현 영역을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평면에 표현된 미묘한 높낮이의 차이는 실재하지 않는 작품 속 세계와 실재하는 외부 세계가 만나 공간감을 부여하고 감정의 반응을 일으켜 작품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끌어 낸다. 작품 ‘Dance'는 비눗방울에 먹을 섞어 불어 장지 위에 안착시켰을 때 비눗방울이 터지며 만들어내는 비정형의 덩어리들을 표현한 작업이다. 크고 작은 덩어리들은 응축된 감정의 덩어리가 회화적으로 표현되어 나타난다. 비눗방울이 터지며 즉흥으로 만들어낸 먹의 농담과 번짐, 비정형 덩어리의 배열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지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설치 작품은 나무, 황동, 가죽 등 기존 동양화 재료에서 탈피한 새로운 재료 표현의 방법으로 내재된 다양한 감정을 의인화하여 입체적으로 드러낸 작업이다. 작가가 평면 작업에서 포착한 부분들은 설치 작품에서 간결한 선의 운동감 있는 방향 전환을 통해 개성적인 형태의 입체로 표현되어 유동적이고 유연한 선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리드미컬한 선의 움직임이 독특한 볼륨감을 형성하여 감정의 동요를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최소한의 조형요소인 선으로 무한한 움직임의 가능성 연상하게 하는 작가의 작품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의 순환과 흐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삶을 영위해나간다. 긍정적 감정이나 부정적인 감정 모두 외면하고 피할 것이 아니라 느끼고 경험해야 할 대상이 된다. 이러한 감정의 경험은 작가가 예술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하며 자신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다양한 시도가 된다. 작가는 내면에 갇혀있던 감정을 즉흥의 예술적 감각으로 표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저마다 느낀 자유로운 감정들을 공유하고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 작가의 추상 작업처럼 우리의 삶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인해 복잡하고 두터운 감정들을 경험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여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추상으로 내부세계와 외부세계를 넘나들며 변화하는 감정 세계를 드러낸 작품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자신의 내면세계에 집중하여 느껴지는 감정 하나하나를 면밀히 살펴보고 위로받으며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기 바란다.
Under the sea, 160cm x 60cm , 장지 위 채색, 2022
Dance, 65cm x 53cm , 장지 위 먹, 2022
C 2 , 50cm x 80cm , 황동위 레더, 2023
C 7, 50cm x 80cm , 황동위 레더, 2023
수줍음 2, 50cm x 80cm , 황동위 레더, 2023
의연, 40cm x 60cm , 황동에 레더, 2023
3. 작가노트
이번 <EXIT> 전시에서는 여러 가지의 감정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추상화의 방식으로 조형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내 안에서 갇혀있는 감정들을 꺼내어서 자신의 모습을 다 각도로 바라볼 수 있도록 설치 미술로 진행하였으며, 평면에서 보여지지 못한 선들의 관계, 공간 등 입체적인 모습으로 감정을 구체화하여 새롭게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는 ‘나’ 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을 의인화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의 아름다움을 평면의 틀을 깬 설치미술로 제작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생각의 환기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의 계획은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추상화의 표현 방법을 활용해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동양화의 재료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비눗방울을 통해 조금 더 직관적인 섬광으로 내가 감정을 느낀 순간들을 묘사하였다. 기존에 정립된 조형 규칙을 따르기보다, 내 감정이 그대로 흘러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추상화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느낀 큰 줄거움이었다. 이런 추상 표현의 토대 위에서 감정을 묘사하는 작업을 하는 중 나의 몸짓에 특정한 전개 과정이 만들어지는 것 또한 신기한 관찰 지점이었다.
구상화의 규칙과 테두리보다 조금 더 유연한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하고자 추상화를 선택하으며, 이를 통해 평면에서는 잘 보여지지 않는 비눗방울의 선과 관계들에 생명력을 부여하고자 하였다. 또한 새로운 재료 표현 방법으로 감정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평면에서 보여지는 운동감이나, 내가 인상 깊게 보았던 부분들을 간결한 선으로 표현하여 에너지에 맞는 캐릭터 모습을 조형하고, 나무, 황동, 가죽, 실크, 천 등의 다양한 재료를 통해 의인화해 보았다.
우리가 늘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 우리를 어떤 방법으로 바라보는지, 또 우리는 그 감정을 어떻게 활용하며 지내왔는지 돌아보며 ‘나’라는 사람의 모습을 재조명하여 새로운 각도에서 희망적인 모습을 관람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4. 작가약력
민주미(Min Zumi)
Email : jjjjumi@naver.com
2022 성신여자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3 ‘EXIT' (갤러리 도스)
2023 ‘New wave’ (H.art bridge gallery)
2020 ‘Breath’ (아트스페이스 이색)
단체전
2021 ‘멀지않은곳 2’ (백웅미술관) (여주문화재단)
2021 ‘멀지 않은곳’ 총 감독 (이즈갤러리) (여주문화재단)
2021 종합예술극 ‘찰나와 영원사이’ 미술감독 (서울문화재단)
2019 ‘breath’ (gallery chun, newyork)
2018 틈새너머 (고충환 평론가) (성신여대 가온전시실)
2018 art mining seoul 2018 (DDP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2018 각자의 자리 416 프로젝트 (성신여대 가온전시실)
2018 성신동양화회 (인사아트센터 )
2017 없음의 반복 (홍경한 평론가) (성신여대 가온전시실)
2017 성신여대 멘토멘티 전 (성신여대 가온전시실)
2017 P&B project (성신여대 가온전시실)
2017 Korea France contemporary art (한국프랑스 교류전)
2017 성신동양화회 (안상철 미술관)
2014 city and between the cities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