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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 비스듬히 obliqu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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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개인전 <비스듬히 obliquely>
▸연노랑 색으로 제시하는 소심한 경고, 긴장감, 그리고 회복
▸현대 여성의 예민한 환경과 심리를 섬세한 설치와 사진으로 담다.
▸작은 것으로 취급되는 것의 가치에 주목하다.






▣ 개요

○ 작가명 : 김시연
○ 전시명 : 비스듬히 obliquely
○ 전시기간 : 2023. 5. 31 – 6. 25
○ 전시장소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48-1, 2층)
○ 문의 : 이메일) willingndealing02@gmail.com
             전화) 02-797-7893
○ 더 많은 정보는 홈페이지 www.willingndealing.org 
                         인스타그램 @space_willingndealing
                         카카오채널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 전시내용

이화여대 조소 전공과 뉴욕 School of Visual Art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한 김시연은 예민하게 진행되는 조각적 설치를 사진으로 담아서 평면 작업으로 전환하는 개념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결혼과 육아로 인한 강박과 불안감을 표현하기 위해 가족이 거주하는 집안 내부 전체를 소금 기둥과 바닥 패턴으로 채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방책 barricade’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미술계에 이름을 알려왔다.

자녀의 중, 고등학교 입시 현실을 중심으로 삶을 둔 한국의 전형적인 엄마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했던 김시연은 2022년도에 자녀의 입시를 치루고 나서야 다시 본격적인 작가 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즉 2016년에 가졌던 개인전 이후 7년만에 2023년 개인전을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개최하며 다시 전업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전시 <비스듬히>에서는 김시연 작가 특유의 노동집약적이면서도 섬세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설치 작업과 사진 작업을 제시한다. 이는 작은 일상의 오브제와 이미지들의 미시적인 세계 속으로 무한한 상상을 확장시키는 매개가 되는 무수한 선들의 설치와 그 이미지다. 각 오브제를 연결해나가는 장치이자 설치의 주요 요소인 선(line)은 지우개 찌꺼기로 만들어진다. 지우개를 사용하며 나오는 가루는 현대인의 반복된 일상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부수물을 상징한다. 이를 반죽하고 이어가는 과정에서의 긴 시간과 반복된 행위로부터 만들어지는 놀라운 결과물들은 반복된 일상으로 무료해진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작가는 이 전시의 주제를 부각시키는 색상으로서 연노랑을 선택하였다. 그는 2012년 두산갤러리에서의 개인전 <노르스름한>은 명확한 색의 명칭이 아닌 상태의 색톤으로서 존재가치가 있는 것에 대해 표명하였다. 2023년에 그가 연노랑으로 지칭하고 있는 메인 색상은 ‘소심한 경고, 긴장을 자극하는 색이며 동시에 심리적 상처를 회복시키는 색(작가 노트 중 인용)’으로서 작동한다.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한국의 입시 시스템에 집중해야했던 엄마로서의 삶의 흔적이 완벽히 지워지지 않은, 즉 그간 온전히 작가로서의 활동에 집중하지 못했던 기간 동안 다른 경험을 가지게 된 자신을 사유할 수 있는 또 다른 색이기도 하다. 김시연은 이번 전시에서 특유의 수행과정을 통해 발현된 또 다른 노랑에서 포착되는 비스듬히 균형을 잡고 있는 삶의 경험과 그 치유를 들려준다.



▣ 작가 노트 

<비스듬히>
기울어진 곳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한동안 앞만 보고 달렸다.
그들은 그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꼭 그래야만 할까?
당위성을 묻던 질문들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수긍하지 못했던 주어진 과제는
그래야만 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그것이 옳다고 믿게 되었다.
끝이라 불리는 곳을 향해 무작정 달렸다.
균형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문득 멈춰
여전히 기울어진 그곳에서 
스치며 지나가는 그들을 바라보며
다시 질문을 
시작한다.
꼭 그래야만 할까? 

.............................................................................................................2023년 어느날

나의 관심사는 부과된 목적을 위해 질주하는 생활에서 하찮은 것이라 간과하던 것, 열심히 보려고 노력해야 보이는 것들에 관한 것이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주변의 사물이 미묘하게 어긋난 그 틈으로 들어가는 일, 그 틈으로 무한대의 상상과 한순간의 쉼을 체험하는 일이다. 눈에 보이는 사물의 정의나 상투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의 중요함에 대한 사유이다. 작업의 출발이 되는 이야기를 통해 작품으로의 접근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생활에서 발견된 재료들을 반복적인 노동을 통해 감정의 산물로 전환한다. 작품은 생활의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적 자극, 정교함, 서정적 속성이 결합한 설치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우개로 지우는 행위를 반복하며 생긴 고무 찌꺼기를 이용하여 실을 만든다. 인내와 시간의 흔적인 고무 찌꺼기로 제작된 실타래들은 아슬아슬한 상태에 놓여 있거나 약간의 힘에 의해서도 끊어져 버리는 심리적인 방어기제의 모습으로 설치된다. 일상에 숨겨진 감응을 사물에서 발견하고 정교한 제작과정으로 재구성하여 다중적인 상징성을 부여하고 심리적 자극을 이끈다. 일상에서 목격하는 허술하고 쓸모없는 것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내며 작고 연약한 것들의 소심한 위협과 방어의식을 통해 작은 것의 가치에 주목하게 한다.

<비스듬히> 작업은 익숙한 것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제안하는 것이며, 생활에서 느끼는 불안과 치유에 대한 사유이다. 연노랑은 소심한 경고, 긴장을 자극하는 색이며 동시에 심리적 상처를 회복시키는 색이다. 흰색 종이를 연노랑으로 가득 색칠한다. 연노랑 변한 종이 표면을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지우개로 본래의 흰색이 될 때까지 부지런히 손목을 움직이며 지운다. 아무리 지워도 색의 흔적이 남아 본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이름이 모호한 색, 잃어버려도 언제나 대체할 수 있는 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물들, 균형을 잃은 기울어진 화면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그래도 괜찮아, 라고 전하고 싶다.



▣ 작가 소개

김시연

1971 서울출생

학력
2001 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 석사, 뉴욕
1997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서울
1994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 학사, 서울

개인전
2016 눈물 / Research & Art gallery, 서울
2014 잔 / 갤러리 EM, 서울
2013 살림 / 윌링앤딜링, 서울
2012 노르스름한 / 두산 갤러리 서울, 서울
         Thread / 두산 갤러리 뉴욕, 뉴욕
2011 Thread / 16번지, 서울, 한국
2010 Barricade / Foil 갤러리, 도쿄
         Barricade / Satori 갤러리, 뉴욕
2008 Barricade / 갤러리 EM, 서울
2007 Barricade / 미술공간 현, 서울
2005 제 5회 세오 영아티스트 김시연/ 세오갤러리, 서울
2004 우울증에 걸린집 / 갤러리 팩토리, 서울
2002 Greeting / 대안 공간 루프, 서울 

주요 단체전
2020 아트경기 / 경기상상캠퍼스, 경기도
         아트경기x아트로드77_60가지 이야기와의 동행 / 갤러리움외 5전시장, 경기도
2019 농담 / 경북대학교 미술관, 대구
         사물의 집 / 소다 미술관, 경기도
         정물 II- Representing / 아트 스페이스 J, 경기도
2018 고체 – 액체 임계점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17 SNAB NEW AQOUSITIONS, 성남아트센터, 경기도
2016 서울 시립미술관 신 소장품 선, 서울 시립 남서울 미술관, 서울
         물건과 정신 / 컴템포러리 아트 스페이스 오사카, 오사카
2016 텅 빈 채움 / 누크갤러리, 서울
2015 소마 드로잉 무심 / 소마 미술관, 서울
2013 직선화법 / 갤러리 프래닛, 서울
         숨, 사라지지 않는 / 갤러리 JJ, 서울
         POTOSCAPE / 인터알리아 아트 컴퍼니, 서울
         WHITE / 광주 신세계 갤러리, 광주
2012 에디션: 뉴 웨이브 / 인터알리아, 서울
         사진의 확장 / 아트 스페이스 갤러리 정미소, 서울
         Threadscape / 신세계 갤러리, 서울
2011 Do Window Vol3 / 갤러리 현대 강남, 서울
         몰입 /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
2009 조각적인 것에 대한 저항 /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메이드 오브 레이어스 / 포일 갤러리, 도쿄
         사물의 대화법 / 갤러리 현대, 서울
         마음의 표정 / 롯데 아트갤러리, 서울 
         Nationnal Art Gallery Malaysia / The Annexe Gallery, 쿠알라 룸프르
2008 Contemporary Kaleidoscope Art in Korea Today / Central House of Artist, 모스크바
         김시연 & 최은영 / PS122 갤러리, 뉴욕
         일탈의 기술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 AFI 2007 / 쌈지 스페이스, 서울
         드로잉 쇼 / 갤러리 팩토리, 서울 
2006 꿈속을 걷다 / 서울 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서울
         부드러움 전 / 소마 미술관, 서울
         인천 여성 미술 비엔날레 /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감각의 파오나라 한국 영국 문화 교류전 / 라운지 갤러리, 런던
         벽 그 너머의 이야기 / 갤러리 잔다리, 서울
         거북이의 꼬리전 / 치우 금속 공예관, 서울
2005 2005 신진작가의 발언, 비평가들의 제안 / 프로젝트 스페이스 Zip, 서울
         주안 미디어 문화 축제 / 주안역 벅스 정류장, 인천
2005 영 아티스트 네트워크 / 대구 문화예술회관, 대구
2004 행운의 섬 / 창동 미술 스튜디오, 서울
         아트 북 아트 /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
2003 상상 / 포스코 미술관, 서울
         치유의 손길, 제3회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 이화여자대학교 미술관, 서울
2002 Reality Bites 02 / 대안 공간 LOOP, 서울
         우리집으로 온다 / 프로젝트 스페이스 Zip, 서울
         NOW SERVING / Art in General, 뉴욕

입주작가 프로그램
2012 두산 레지던시 뉴욕, 뉴욕
2003 버몬트 스튜디어 센터, 존슨

수상
2010 두산 연강 예술상 

소장처
국립 현대 미술관 미술은행
성남 아트 센터 미술은행
서울 시립 미술관 



 
<비스듬히 01> Archival pigment print, 50x50cm, 2023


<비스듬히 02> Archival pigment print, 50x50cm, 2023


<비스듬히 03> Archival pigment print, 40x30cm, 2023


<비스듬히04> Archival pigment print, 80x60cm, 2023


<비스듬히06> Archival pigment print, 80x60cm, 2023


<비스듬히10> Archival pigment print, 80x60cm,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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