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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alon de H와 파리 친구들 part1 _ 고송화: Les Ondes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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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alon de H 개관 프로젝트 (( Salon de H와 파리 친구들)) 의 첫번째
Part 1 6월 8일 - 7월 8일

고송화 작가의 <Les ondes 파동>  

“두꺼운 단색 캔버스 위에는 수많은 기하학적 선들의 자국들이 있습니다. 선과 선의 풀림과 묶임, 선과 면은 영혼과 실존의 틈사이에 발생하는 자유와 긴장의 변주곡 같습니다. 작가는 선을 표현하는데 온 인생의 호흡과 수련을 바치신 분이십니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고된 노동은 비워내고 또 비워 냄으로써 마침내 도달하는 승화의 과정입니다. 수행과도 같은 작업과정을 오랜 시간동안 오직 예술에 대한 근성과 우직함으로 걸어오신 분입니다. 저의 첫 전시회가 파리에서 고송화 선생님 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송화 작가의 작품에 매료되었고 작품의 탁월함을 재발견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 계시는 분들께도 그 감동을 전하고 싶은 마음과 다시 선생님을 모시겠다는 저의 약속이자 당시 저의 컬렉터가 되신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전시를 통해 고송화 작가의 견고하고,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작품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되기를 바랍니다. “ 고 이혜숙 관장이 전한다.

 -고송화 작가의 작품을 말할 때 자주 언급되는 1950~60년대의 모노크롬적 경향은 인간의 감수성을 배제하고 극단적인 절제를 표명한 미니멀 아트(minimal art)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물성을 강조한 두터운 마티에르가 켜켜이 쌓여 캔버스 위에 조각처럼 형태를 만들거나 범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고송화의 작업은 유사한 듯하지만 결이 달라 보인다. 초록색이라 하더라도 그 깊은 질감은 물결무늬로 고요한 물 위에 돌멩이 하나를 던지면 생겨 나는 호수의 표면과 같은 동심원을 이룬다. 

<파동(les ondes)>이라는 제목에서 이미 추상적 이미지는 회화에서 소리가 있는 세계로 가시 화 되면서 몰입을 통해 시각적인 파동(les ondes)의 물결이 진동하는 손끝의 감각으로 마주하게 하는 감염의 회로로 우리를 데려간다. 이러한 감각의 전이 과정은 작가가 신체를 사용하여 무한 반복하는 끝나지 않는 몰입과 각성의 결과이면서 저절로 그려지는 수행의 과정으로 그 과정 자체가 곧 작품의 목적인 것이다.

작가의 화룡점정(畫龍點睛)은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관객이 서 있는 위치를 바꾸거나 보는 각도를 달리해야 하는 그 지점에 있는 것 같다. 작품 표면에서 좌우로 몇 센티 만 움직여 주었을 때 주변의 빛과 만나 다시 빛이 되어 돌아오는 그 광채는 바로 “무언의 완벽 (silent perfection)”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긴장과 이완의 파동(les ondes)에서 몰입과 각성의 추상미술로-
김연희 예술학박사









2023년 6월 8일에 Art Salon de H 개관 프로젝트로 <Art salon de H와 파리 친구들>전이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는 현재 프랑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리 나라 작가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입니다


이번 Art Salon de H 개관 프로젝트는 프랑스를 넘어 세계적으로 뻗어 가는 화가, 조각가, 사진가, 판화가 9명의 작품들이 선보여집니다. 2025년에 퐁피듀 미술관이 들어설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에 예술 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예술 지형도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예술이 주는 힘과 아름다움을 더욱 다양하게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는 작가별 테마4회, 주제별 그룹전 1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6개월 동안 개최될 예정입니다.

 


Part 1 (6월8일-7월8일) / 고송화 작가의 <Les ondes 파동>

첫번째 전시회 주인공인 고송화 작가는 중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제직하다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홍대 서양학과 석사과정을 마친후 도불한지 36년차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작가의 <파동(les ondes)> 연작은 개연성 없는 우연의 존재를 완벽한 선으로 구사하는 긴장과 이완의 역설을 통해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무형식적이라는 조건을 갖게 되는 것이다. 

색과 선들이 만들어낸 <Les ondes 파동>에서 작가는 회화적 접근이 메아리의 유희처럼 추상적인 소리가 있는 세계, 음악과 회화의 동등성을 가시적 형식으로 제안합니다. 작가는 <나는 완전히 빠져 들었다> 며 <나 자신을 비우고 파동의 무한한 세계에서 자유를 느꼈고 그것은 우리를 무한의 세계로 데려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세계가 추상에 관한 모든 것들로 이루어졌다면 고송화 작가의 작품 에서처럼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파동의 울림으로 다양한 감각의 전이로 몰입과 각성을 반복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Part 2 (7월13일-8월7)/ 김명남 작가의 <Ecriture blanche하얀묘법, >

김명남 작가는 베르사유 에꼴 데 보자르 판화학과 종신학과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프랑스 정부 문화 센터로부터 파리에 작업실을 제공받아, 수채화, 판화, 도자기,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김명남은 순백의 화면을 뚫거나 긁어내는 방식으로 작가의 내면의 글쓰기를 시도한다. 자국의 흔적들은 시간과 기억의 지층들로 보인다. 켜켜이 쌓아 나간 작가의 기록인 《하얀 묘법 Ecriture blanche 》은 순백의 공간을 경험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점차적으로 드러나는 점과 선의 흔적들을 따라가면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풍경과의 마주침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만남에 대해 프랑스의 미술비평가 필립 피게는 ‘형언할 수 없는 어떤 외딴곳으로 향하는 비범한 명상으로의 초대’라고 표현했다.



Project 3 (8월11일~9월27)/ 훈모로, 홍일화, 박인혁, 최현주, 박우정 작가의 그룹 전 <표피, 하나 혹은 다섯>

예술가의 작품에는 여러겹의 껍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화된 눈이나 카메라는 제일 위의 껍질만이 보이지만, 마음의 눈 감각의 눈은 저 껍질 안쪽에 수많은 번뇌가운데 그리고 지우고 다시그리기를 반복하는 숨겨진 겹들을 볼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인혁

'우리 예술가들이 어떤 자기만의 껍질 혹은 층을 만들어가는지 이야기해보는 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어요. ' -훈모로

((다섯 작가의 껍질에 대한 이야기))

최현주 작가는 격자형의 철망 큐브 조각으로 투과성을 실험하고 그것을 가시적인 세계로 구현한다

박우정 작가는 패션 포토 그래퍼이지만 자연의 다양한 형태가 그의 소재이다 꽃을 주제로 하는 그의 정물사진은 본연의 모습에서 점차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되어진다

홍일화 작가는 자연의 섭리 혹은 인간의 인위적인 파괴로 생명력을 잃은 땅에서 매일 스스로를 복원하는 숲을 그려냅니다.

박인혁 작가는 회색 톤의 오일 파스텔이나 에어 브러시로 무명의 추상 풍경과 감각 풍경을 재현한다

훈모로 작가는 나무, 청동등의 자연물로 작가의 시각으로 해석한 인간의 삶과 자연의 관계를 조각으로 서술한다



Part 4 (10월5일-11월4일)/ 한홍수 화백의 <De la nature> 

한홍수 작가에게 회화는 자연, 풍경, 인물을 통해 도저히 묶을 수 없는 극과 극의 조응인 양가성을 수용해서 하나의 결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형형색색이었던 이전 작업과는 달리《 De la Nature 》 시리즈는 단색으로 생동의 기운을 표현하며, 신체의 움직임이 붓의 움직임과 한 몸이 되어, 같은 호흡과 리듬을 띄게 된다.

<모든 존재하는 것 들에는 그들 만의 결이 있고 기운이 있다. 나는 물결의 기운이 만들어 내는 찰나의 공포와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숭고함을 그릴 수 있기를 원한다. 수만 년 동안 자연과 함께 호흡한 인간의 몸에 새겨진 기억을 끄집어내고 본성을 찾아가는 것이 나를 만나고 발견하는 것이다. >



Part 5 (11월9일-12월9일)/ 정현 작가의 판화전 <Fleurs de vent 바람의 꽃> 

30년 넘게 순수 판화 작업으로 산수 전통과 한글을 자유롭게 해석해서 표현하는 정현 작가는 세계 최초의 목판화를 탄생시킨 한국인의 자존심을 프랑스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 드높이고 있다. 프랑스 국영방송에서 그의 작업을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고 올 한 해 그라블린시 판화미술관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프랑스 샹폴리옹 미술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정현 작가의 목판화는 복재 로서의 판화가 아닌 1:1제작의 고유성과 색의 중첩으로 공간의 깊이를 확보해 회화의 유일성을 판화에 적용함으로 관람자에게 시적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자연의 소실과 생성을 바라보면서 그 유한성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여정 속에 있습니다>



Art Salon de H의 이혜숙 대표는 지난 3년간 파리 IESA 대학의 현대 예술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 후 석사학위를 받고 이제 본격적인 갤러리스트 로서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파리에 체류하는 동안 유럽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과 활발히 교류하였고 Art Salon de H를 개관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 따뜻한 갤러리를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평안을 주고, 작가들에게는 희망의 장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마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


이 대표의 바람 대로 2025년에 프랑스 퐁피두 현대미술관 분점이 여의도 63빌딩에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예술바람이 일어나고 그 중심에 Art Salon de H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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