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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명 : 보통의 시각, 그에 대한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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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이세명 ‘보통의 시각, 그에 대한 반문’ 
2023. 6. 21 (수) ~ 6. 27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이세명 ‘보통의 시각, 그에 대한 반문’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전시기간: 2023. 6. 21 (수) ~ 6. 27 (화) 



2. 전시서문

잔상의 형태

김민영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한 인간이 어떠한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은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식과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듯 우리의 삶은 어쩔 수 없이 그 속에 구속되어 표면적으로만 보이는 보통의 일상에서 사고하고 생활하게 될 뿐만 아니라 스스로 틀에 갇혀 내재된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이에 따라 보이는 그대로에 대한 편견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고착화된 인식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내면의 성장과 성찰, 그리고 삶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에 대한 사유의 확장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각의 다양성은 사물을 이해하는 가치기준이나 세계 또는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그 질을 높게 만든다. 이세명 작가의 회화에서는 일반적인 보통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점에서 사물을 봄으로써 새로운 시각과 공간을 재해석하고 자유로운 표현성을 제시한다.

 작가의 작업은 일정한 패턴이나 정형화된 양식에서 탈피해 구상과 추상이 동시에 출현하는 현대적인 사고의 표현성이 돋보이는 시도를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작가는 조형물에 대한 해체경험에 몰두하게 되고 새로운 조형의 실험을 통하여 다양한 양식의 변화과정을 겪는다. 이러한 양상을 띠는 작품은 보이는 것으로만 파악하기엔 그 실체를 모두 알 수 없다. 이에 작가 자신이 보통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해체하고 해체된 이미지 안에 내포된 함축적인 의미를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로 등장시켜 보통을 대하는 태도를 설명하고자 한다.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작품은 기존의 조형물, 회화적인 선 등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픽셀이라는 디지털 특성이 반영된 조형요소를 조합하여 가상과 현실의 세계의 경계를 허문다. 이렇게 차용된 이미지들은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해체되어 일종의 낯설게 하기를 통해 그 이미지와 의미를 전복시킨다. 전복된 의미는 작품에 대한 투명한 해석을 방해하면서도 다각도적인 시각에서의 새로운 의미를 파생시킨다. 따라서 해체된 각각의 조각들은 그저 색채 조각으로서만 기능하지 않고 보통을 구성하는 다름의 내용들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조각들이 집합과 집적을 이루어 보이는 이미지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연상시켜 보통의 사물을 경험하고 보통의 일상을 지내는 태도에 대한 의식의 범주를 확대시킨다. 나아가 이를 작품화함으로써 전통적인 회화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 단순한 사물의 모방과 묘사가 아닌 회화의 영역의 확장을 이루어내고 새로운 미적 경험을 충족시킨다. 이렇듯 작가는 자신만의 새로운 조형언어를 구축하여 실재의 이미지와는 다른 내면의 의미를 포함하는 또 다른 실재를 표현한 독창적인 작업방법을 통해 작품의 예술적인 가치를 더욱 높인다.

 이번 전시는 구상과 추상, 가상과 현실 등 서로 반대되는 개념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보는 이들의 다각도적인 해석과 풍부한 감상을 유도한다. 작가의 작품에서 조형물이나 풍경은 보통의 전형을 보여주는 하나의 이미지로 존재할 뿐 은밀하게 가려진 부분에 시선을 고정시켜 내면에 실재하는 모습들을 유추하게 만든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비워둔 화면의 배경으로 인해 작품과 전시를 감상하는 공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시각적인 흥미를 불러일으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일정 거리를 두고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해체된 조각들로 이루어진 이미지는 잔상을 만들어내 제각기 다른 형태로 완성된다. 작가의 독창성 있는 구상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을 감상하며 고정관념에 갇힌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Am I really covering something, acrylic on canvas, 60.6 x 45.5 cm, 2023







Fasten, acrylic on canvas, 72.7 x 60.6 cm, 2022








Just a sculpture 2, oil and acrylic on canvas, 80.3 x 65.2 cm, 2023







Just a sculpture, oil and acrylic on canvas, 80.3 x 65.2 cm, 2023







Landscape, acrylic on canvas, 37.9 x 37.9 cm, 2023






Wild, oil and acrylic on canvas, 60 x 45.5 cm, 2023




3. 작가노트

관습, 관례는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대부분 의미 하나만으로도 반문하지 않고 대를 이어 행위 한다. 또, 이것에 약간의 반발심만 보여도 옳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는 듯 평가 당한다. 그저 생각이 다를 뿐이지만 마치 정해져 있는 답이라도 있는 듯, 그에 반하는 입장은 그저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 정도로 치부한다. 이렇듯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당연하다는 듯 무시하는 이 관습이 과연 정말 당연하기만 한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어느 집단 사회나 ‘보통’은 늘 존재한다. 이 ‘보통’은 의미 하나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제약한다. 심지어는 ‘보통’에 해당하는 것들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개인의 능력을 높이기도, 낮추기도 한다. 이는 우리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장막과도 같다. 이러한 ‘보통’의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모두 다른 형태를 하고, 각기 다름을 그저 하나로 치부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또한 개인이 생각하는 ‘보통’도 결국 조금씩 다른 내용을 가졌을 것이다. ‘보통’으로 치부해왔던 것들의 의미를 해체함으로써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편견들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유도하고자 한다.
 
 우리는 쏟아지는 이미지 과부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이미지는 수집되고 버려지는 행위가 반복되는 굴레 속에서도 끊임없이 생산된다.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수집되는 이미지는 누군가에게는 불필요한 이미지로 치부되어 삭제된다. 이렇듯 같은 이미지임에도 여러 조건에 따라 가치와 쓰임새가 달라진다. 나는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의 의미와 가치에도 주목했다.
이미지는 수많은 행위가 동시에 가해지지만 각자의 사람들에게 내재화되며 각자 다른 형태로 외면화되어 발화된다. 끊임없이 변형되어 인간에게 스며드는 이미지에 반해 인간이 이미지를 대하는 태도는 점점 고착화되어간다. 이 이미지를 대하는 고착화된 태도도 결국 ‘보통’과 같은 맥락으로 작용된다고 생각했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미지와 그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탐구한다. 이미지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얼마나 고착화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시작으로,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미지를 다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작업을 함으로써 이미지를 대하는 새로운 태도의 장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의문 재기로 부터 영감을 얻는다. ‘보통’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모든 다름을 하나로 만들어 치부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 속을 헤쳐보면 각기 다른 ‘보통’을 생각하고 있다. ‘보통’으로 여겨왔던 것들을 해체함으로써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에 대한 수많은 편견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유도하고자 한다.




4. 작가약력 

이세명 李世明

world3lee@naver.com

 

2021 건국대학교, 현대미술학과 (학사), Seoul, S.Korea


​개인전
2023 보통의 시각, 그에 대한 반문, 갤러리 도스, 서울, 대한민국
2023 보통에 대한 시각적 반문, 240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단체전
2022 Moving ID, 경기아트센터갤러리, 경기도, 대한민국
2022 슬로우슬로우 퀵퀵, 노마드갤러리, 여수, 대한민국
2021 건국대학교 졸업전시회, 아라아트센터, 서울,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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