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생태미술프로젝트> 전시 개최
전시개요
• 전시기간 : 2023. 8. 23. ~ 2023. 12. 31.
• 전시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1~2전시실, 로비 및 야외
• 전시내용 : 자연생태, 도시생태, 인간생태 속 새로운 공존 제시
• 주 최 : 광주시립미술관
• 참여작가
- 나는 너를, 너는 나를 : 최정화
- 그들의 시선 : 임용현, 시시각각
- 미래 앞의 생 : 김자이, 김주연, 도시안개구리, 곡물집
○ 광주시립미술관(관장‧김준기)은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으로 <생태미술프로젝트>를 8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
(개막행사 8.24(목) 오후5시)
○ 이번 전시는 생태미술관을 지향하는 광주시립미술관의 첫 디딤발로서, 자연생태, 도시생태, 인간생태 속 새로운 공존을 제시하기 기획한 것으로 미술관 1층 제1, 2전시실과 로비 및 야외에서 펼쳐진다.
○ 특히 이번 생태프로젝트는 도시근린공원인 중외(仲外)공원 안에 위치한 광주시립미술관이 최근 자연과 예술이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가꾸기 위해 아시아예술정원공사를 착공하면서 잠시 공원 일부를 폐쇄함에 따라 공원 주변의 생태를 미술관 안으로 들여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온갖 생명체들이 공존했던 중외공원의 생태가 인간의 관점 만이 아니라 다양한 생명체의 시선으로 생태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7팀은 각각 생태학적 관점에서 ‘공생, 연결, 재생’ 등을 통해 공감대를 이루며, 생태미술관, 미래미술관을 위해 프로젝트형 전시를 광주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 최정화 작가의 생태프로젝트 <나는 너를, 너는 나를>은 시민참여형 프로젝트로 지난 7월부터 시작되었다. 미술관 홈페이지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쓰다 버린 주방기구를 모아서 활용한 가족 체험프로그램 <생활숲-모이자, 모으자>와 한때 어린이대공원에서 놀이동산 등의 추억이 함께 한 많은 시민들의 중외공원 속 추억을 꺼낸 <기억채집>이 로비와 야외에 전시된다.
○ 최정화 작가 생태프로젝트의 근원은 전라도의 서해안, 남해안, 고인돌, 지질공원, 생태공원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서해안과 남해안의 해양 쓰레기를 통해 작가가 생각하는 생태철학이 표현된다. 해안 쓰레기를 통해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게 되고 쓰레기가 예술이 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이 무엇일까?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쓰레기와 우리는 모두 별에서 떨어진 먼지 한 톨과 같다 생각의 흐름은 생태 숲과 생태 밭을 광주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면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 <생활숲>, <기억채집>과 더불어 최정화의 생태프로젝트는 ‘해안 쓰레기를 수거하는 보물 채집을 지역 학생들과 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전남대, 조선대, 목포대 26명의 미술학생들과의 협업에 이르게 된다. 학생들과의 워크샵은 ‘맑은 생태가 우리의 탁한 생태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예술계에 대한 생태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최정화의 생태는 ‘너 없는 나도 없고, 나 없는 너도 없는’ 즉, 인간과 환경, 인공과 자연 사이를 이야기했던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나는 너를, 너는 나를>로 명명되어, 부제 ‘너와 나는 세상의 중심이 아니다’로 펼쳐진다.
○ 중외공원 이야기를 펼치는 임용현 작가의 몰입형 영상 작품 <공생>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기억의 세계로 안내한다.
○ 생태 리서치 프로젝트 ‘시시각각’은 도시의 다양한 생명체를 인간의 시선이 아닌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예술로 전달한다. 전시기획 및 리서치 총괄 김옥진, 프로젝트 기록과 생명체 문헌연구 김수민, 아카이브 전시 디자인 김대선, 사진과 새의 시선으로 영상 기록한 강철, 영상 아카이브 육수진, 생명체 리서치 시각작업으로 노은영, 박인선이 참여해, 영상, 사진, 드로잉, 회화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을 둘러싼 중외공원 일대를 석 달 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관찰하고 작업한 결과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미래 앞의 생>,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제안들로 김자이, 김주연 작가와 프로젝트팀 ‘도시 안 개구리’의 도시경작과 ‘곡물집’의 토종곡물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아카이브들이 펼쳐진다.
○ 김자이 작가는 “벌” 사운드 설치 작품을 통해 기후 위기로 인한 벌의 멸종위기에 주목한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에겐 조용한 종말이 찾아온다는 경각심을 제시하면서 생물다양성 파수꾼 벌의 윙윙하는 소리를 극적으로 채집해 들려준다. “꿀벌과 자연, 우리 모두를 위해 꿀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가 작가의 작품의도이다.
○ 프로젝트 그룹 ‘도시 안 개구리’는 무등산 기슭 멧돼지논에서 자연농 방식으로 토종벼 농사를 지으며 소농들을 위한 작은 정미소를 운영하는 농부 맑똥(김영대), 풍암동 호미농장에서 광주토종학교를 운영하면서 농사 벗들과 토종씨앗으로 함께 농사를 짓고 씨앗을 받아 지역에 나누는 농부 운곡(신수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농부들의 친구이자 공공활동 기획자인 왕꽃(김지현)으로 이뤄졌다. ‘도시 안 개구리’는 전시장에 수많은 생명체가 기대 살아가는 공유지이자 모두의 서식지인 논과 밭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토종벼가 자라는 <도시출몰농부>가 설치작품으로 선보인다.
○ 곡물집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일구는 농부들의 삶에서 큰 영감을 받아 ‘토종곡물’에서 발견한 다양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미식' 분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충남 공주 소재) 이번 전시는 곡물 경험 브랜드 곡물집集(ACG)의 지난 3년 동안 탐구한 과정과 결과물들을 선보임으로써 ‘씨앗’을 이어가기 위한 생태계의 일부로 공유한다.
○ 또한 로비에서는 대중적으로 생소한 ‘토종곡물’을 아티스트, 디자이너가 자유롭게 해석한 커뮤니케이션 포스터 전시가 이어진다.
○ 이처럼 로비와 야외로 이어지는 전시는 광주시민들의 기억과 사연이 있는 주방기구들이 생태 ‘틔움밭’으로, 아이들의 보물 쌓기는 생태를 키우는 ‘키움밭’으로, 중외공원과 함께 했던 기억들이 생태를 피우는 ‘피움밭’으로, 미술대학생들과 함께한 보물찾기부터 보물 제작의 생태 ‘맺음밭’들을 시민들과 일궈가며 생태프로젝트를 통해 ‘온생명체’의 꽃이 활짝 피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생태 ‘틔움밭’은 미술관 앞 테크 아래 물이 멈춰선 캐스케이드에 조성되는데 참여할 시민들은 쓸모를 다한, 일상에서 사용했던 주방용품들(냄비, 그릇, 후라이팬 등)에 ‘음식을 만들고, 음식을 담고, 음식을 먹었던 다양한 기억이나 추억’을 적어 미술관에 기부하면 된다. 기부 장소는 미술관 입구에서 문의하면 된다. 기부자들에게는 미술관 굿즈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학예연구실 062-613-7128/안내 7183)
○ 광주시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1981년 조성되었던 어린이대공원 유원시설에서 중외공원으로 그리고 향후 아시아예술정원으로 탈바꿈하면서 생태미술관으로 확장되는 과정의 첫발걸음으로 기획한 이번 생태미술프로젝트에서 시민들의 추억과 기억과 기대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생태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의 소중함과 특히 우리 토종곡물 등 농사의 귀한 체험도 만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