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적 고민을 ‘사과’에 담아내는 작가
박영근 개인전《Countless》展 개최
◇ 실존에 관한 다양한 고민을 ‘사과’에 담아내는 작가 박영근 개인전
- 존재에서 비롯된 고민을 ‘사과’라는 오브제를 통해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작품들
- 사과를 비롯해 양귀비, ,나팔, 시계 등 다양한 시리즈의 작품 총 19 점 공개
◇ 전시 오픈식은 7월 10일(월) 오후 5시에 금산갤러리에서 진행
◇ 전시는 7월 10일(월)부터 7월 31일(월)까지 금산갤러리 개최
금산갤러리에서는 7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실존적 고민에서 비롯된 생각들을 ‘사과’라는 오브제를 통해 함축적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이어온 박영근 작가의 개인전〈Countless〉 展이 진행되고 있다.
현실의 재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사물을 바라보는 박영근은 사물의 외관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그 사물이 환기하는 감각이나 분위기, 나아가 그 본질적 개념을 포착하고자 하는 작가이다. 이러한 인식은 물감이 마르기 전 전동 공구인 드릴이나 페퍼로 표현을 갈아 나가는 작가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과도 연관되어 있다. 작가의 신체적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은 정지된 화면에 속도감과 운동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그림 속 사물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을 이끌어 낸다.
작가는 매일 자신을 돌아보며 그의 예술적 감성이나 기억 등을 사과라는 대상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개인적인 서사는 곧 작가를 구성하는 이야기의 전부이다. 그의 화면 안 형상의 윤곽선은 그런 작가의 심리적 파장처럼 지극히 율동적이다. 작가의 사적 영역 안에서 생명력을 얻은 그만의 계보학을 드러내는 작품은 작가의 관찰과 표현의 은유적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드릴’이라는 공구는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물감이 마르기 전 수많은 곡선을 새기는 도구로써 자가의 신체적 움직임을 반영, 본래의 서사에서 벗어난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하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그의 작품은 마치 조각처럼 캔버스 위의 두께, 물적 양괴를 파고드는 특이한 방식으로 이미지들을 안료의 층위 위로 섬세하게 부상하면서 종교, 역사, 테크놀로지 그리고 개인의 주변 등 다양한 주제를 보여준다.
이번 〈Countless〉展에서는 박영근의 사과 에 집중해서 전시를 구성한다. 작가에게 사과는 상징적 의미와 일상적 차원 모두를 포괄한 하나의 기호로서 작동하고 있다. 사과를 통해 만유인력의 법칙을 깨달은 뉴턴, 지구의 멸망이 도래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던 스피노자, 평생에 걸쳐서 사과를 그려낸 세잔, 사과로 인해서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된 백설공주와 하와 등에게 사과는 자신의 일생을 대변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존재한다. 반면 작가가 거주하는 평창동 일대가 과거 사과 냄새가 가득했던 지역이라는 역사적 고증, 사과를 한국에 처음으로 수입해온 안평대군, 21세기에 사과로 대표되는 스티븐 잡스 등의 부분은 일상 속에서 존재하던 사과와 더욱 가깝다. 그렇기에 박영근의 사과는 유명한 역사적 인물부터 실존적으로 나약한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까지 담아내는 그릇 이자 사람과 사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특별하게 작동하는 주요 상징이다.
기호의 집합체로서 그의 작품 속 사과와 인물 혹은 배경들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진 이미지의 연속으로 풀어지면서 해석되어진다. 이런 이미지 연관성의 시각적 함축을 내포한 그의 작품은 관객들에게도 마치 자신만의 사과를 발견하고 더 나아가 존재론적 담론 속에서 깨달음을 얻기를 촉구한다.
<Countless>展은 현재 명동역 인근에 위치한 금산갤러리에서 진행중이며, 7월 31일(월)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뉴욕의 큰 사과, 2023, Oil on canvas, 150 × 210 cm
작가노트(statement)
나, 처와 여섯 딸이 살고 있는 평창동과 그 일대가
과거에 사과나무들이 울창했다 한다.
조선시대 인평대군과 인조에 의해 형성된 능금들이
자하문 밖 일대를 붉게 물들이다 못해
홍제천으로 한강으로 흘러 흘러
바다를 살찌우게 하고
서울과 자매도시인 뉴욕의
브룩클린 다리에서
빅 애플이 되었다.
- 2023 박영근
북한산의 사과, 2019-2023, Oil on canvas, 60 × 130 cm
박영근은 오랫동안 붓 대신 고속 전동공구를 사용해 작업해 왔다. 캔버스 위의 물감을 전동 그라인더나 샌더로 갈아 나갔고, 결과적으로 화면은 헝클어진 실타래 같은 곡선더미로 가득하다. 하나하나의 선은 기계의 규칙성을 담고 있지만 그것이 엉겨 붙어 이뤄낸 전체 화면은 지독히 혼돈스럽고, 그 혼돈 속에 이미지가 뭉개지고 부풀어 오른 체 모습을 드러낸다. 일견 이 기계적인 곡선이 박영근의 화면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도 그것을 즐기는 듯 때로는 반복적인 곡선을 이용해 유려한 이미지를 선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독창적인 제작기법과 때로는 병적일 만큼 아름다운 곡선들을 헤집고 그가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중심과제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박영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는 초기 작업에는 기계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화면 효과에 매료되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일상적 이미지를 이용한 개념의 창출에 열중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는 이미지의 기술적 재현에 앞서 낯선 눈에 의한 사물에 대한 새로운 관찰, 그리고 그것들의 초현실적 재조합을 수행하려 한다. 결국 그는 이미지의 계보에 대한 해체와 재정립을 새로운 당면 목표로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양정무 평론가의 이미지의 계보학 중 발췌
북한산의 사과, 2023, Oil on canvas, 60.6× 72.7 cm
○ 전시제목: 국문《Countless》展
○ 전시기간: 2023년 7월 10일(월) – 7월 31일(월)
○ 오픈식: 2023년 7월 10일(월) 오후 5시
○ 전시장소: 금산갤러리 /서울시 중구 소공로 46, B-103
○ 참여작가: 박영근 Park Younggeun
○ 출품작: 회화 총 19 점
○ 주 최: 금산갤러리
○ 시 간: 월-금 10:00 – 18:30/토 10:00 – 18:00/매주 일요일 휴관
승리의 소리, 2021-23, Oil on canvas, 62.4 × 92.7cm
박영근 (Park Younggeun)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교수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장
학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판화 전공) 및 동대학원 졸업
주요 개인전
2022 <진주처럼 영롱한>,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 서울
2021 <횡단하는 이미지>, 이상원미술관, 춘천
2018 <내 속에 너무 많은 나>, 자하미술관, 서울
2012 <열두 개의 사과>, 금산갤러리, 서울
2009 <속도, 폭력, 힘, 시간, 생명>,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2008 <The tools of Picasso and Dali>, 우랑가갤러리, 스페인, 빌바오
2007 KIAF, 코엑스 태평양홀, 서울
두루아트 스페이스
2006 갤러리 상
2005 갤러리 상
2004 소카 갤러리, 북경
2003 사이 갤러리, 오사카
고바야시 갤러리, 동경
2002 박영근 초대전, 갤러리 상
박영근 초대전, 금산갤러리
2000 갤러리 상
고바야시 갤러리, 동경
1999 NICAF, 도쿄국제포럼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
판화미술제, 예술의 전당
금산갤러리
1998 보다갤러리
문예진흥원미술회관
1995 예일화랑
예술의 전당
1994 예술의 전당
홍의갤러리
1993 갤러리 이콘
1992 예술의 전당
1991 갤러리 예향
주요 그룹전
<몽유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Artists with Arario 2011 : Part 3>, 아라리오갤러리 청담, 서울
<코리안 랩소디 역사와 기억의 몽타주>, 리움미술관, 서울
<Present from the Past>, 주영한국문화원, 런던/서울
2021 Diaf, 금산갤러리, 대구
Kiaf, 금산갤러리, COEX, 서울
2020 <여성신곡>, 자하미술관, 서울
<소월시 100년, 한국시 100년>, 김소월 100주년 시 그림전, 교보아트스페이스, 서울
2019 BAMA 지역작가 특별전 - 안창홍, 이재효, 박영근, BEXCO, 부산
2018 <회화의 귀환 – 재현과 추상 사이>, 예술공간 이아, 제주
<판화하다 – 한국 현대 판화 60년>, 경기도미술관, 안산
2013 <Who is Alice?>,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Spazio Lightbox Gallery, 이탈리아
2008 화랑미술제, BEXCO
Chicago Art Fair 07, 나비페어페스티벌홀, 시카고
2007 ARCO Art Fair 07, 마드리드, 스페인
Chicago Art Fair 07, 나비페어페스티벌홀, 시카고
Spectum of korean print, 로보시비르스크 아트뮤지엄, 러시아
포천 아시아 비엔날레, 포천반월아트홀
화랑미술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그림 보는 법, 사비나미술관
노아의 방주,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판화 1958-2008, 국립현대미술관
지구의 기억, 제비울미술관
Apple, Gallery Yemac
갤러리 The K 개관기념전, 갤러리 The K
시간의 빡센 두께, 토포하우스
컬렉션을 노크한다, 갤러리 각
한국현대미술과 컬렉션의 향방, 빛갤러리
회화정신 한중교류전, 동덕아트갤러리
꽃 전, 두루아트스페이스
드 아카데미의 작품, 두루아트스페이스
신나는 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경남국제아트페스티발, 경남도립미술관
메리크리스마스 전, 갤러리 더 케이
근현대 인천미술의 궤적과 방향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2006 ACRO, 마드리드, 스페인
한·중·일 3국 회화작품전, 하봉시 인민정부
판의 공간, 추계예술대학교 전시
프린트스펙트럼, 선화랑
신소장품2005,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과놀이-펀스터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천사, 갤러리 정
국제판화네트워크-헤이리INK, 북아트하우스
판화전공 교수전, K 갤러리
회화정신전, 경북대학교 미술관
북 아트페어, COEX 인도양홀
Crossing gene, 선 컨템포러리
현대미술40인전,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판화-듀얼로그전, 모란갤러리
목인천강지곡, 공평아트센터
북경 아트페어, 중국국제 과학기술센터, 북경
부산국제판화제, 부산시민회관, 부산
2005 할로 구텐베르크-한국현대판화전, 프랑크푸르트
부산국제판화제, 부산시민회관 전시실
한국현대판화 국제교류전, 세종문화회관
중국 국제화랑전람회, 중국세계무역센터, 중국
아트 시카고, 나비페어페스티벌홀, 시카고
한국국제아트페어, 코엑스
SIPA,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신작로 전, 국민아트갤러리
서울판화, 토포하우스
상해 아트페어, 상해마트홀, 상해
2004 중국국제화랑전람회, 중국국제 과학기술센터, 북경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 포터메종센터, 샌프란시스코
아트 시카고, 나비페어페스티벌홀, 시카고
현대판화 정예작가 초대전, 우림갤러리
운정의 향기, 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전시실
길을 묻다, 갤러리 라메르
산책, 취옹예술관
Kiaf, COEX
금강산 기행전, 국민갤러리
서울 판화미술제, 예술의 전당
국제판화제 수상작가전, 가진화랑
실버벨, 편도나무 갤러리
판화2004-새로운 모색과 실험전, 한전프라자 갤러리
상해 아트페어, 상해마트홀, 상해
미술초대전, 북경문화센터, 북경
한·중 국제판화교류전, 중국흑룡강성 미술관
2003 상해 아트페어, 상해마트홀, 상해
한·칠레교류전, 산티아고
한국 우수 판화가작품전, 칭다오 문화전시센터, 청도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방글라데시 파칼라 아카데미
대구 아트 엑스포, 대구 전시 컨벤션센터
한국현대판화전-국제판화교류전, 세종문화회관
우리시대 삶과 해학전, 세종문화회관
새생명·빛전-2부 Taking off, 진흥아트홀
서울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판화미술제, 예술의전당
서안기행, 국민아트갤러리
Kiaf, COEX
한국현대미술의 오늘전, 조선대학교 미술관
2002 멜버른 아트페어, 멜버른 왕립미술관, 호주
깃발제, 월드컵공원
앙코르왓 전, 국민아트홀
장미전, 갤러리 상
회화정신전, 롯데화랑
화랑미술제, 예술의전당
한·중·일 작가 특별전, BEXCO
국제현대판화전, 성산아트홀
한국현대판화전, 관훈미술관
미술의 반성전, 하나아트갤러리
2002 100인의 작가소품전, 빛갤러리
Stream, 라메르갤러리
생명의 서-봄, 아지오갤러리
동거를 통한 중용으로 종용하기, 백월화랑
2001 팜스프링스 아트페어, 팜스프링스 컨벤션센터
해외 국제 판화제 수상작가전, 예술의전당
회화정신전, 마이아트갤러리
리놀륨 초대작가전, 덕원갤러리
한양에서 서울까지 40일간의 여행, 갤러리 상
아시안 세기의 시작, 오사카 현대미술관
한국의 자유정신, 하와이 니키스갤러리
한국 현대판화 2001년, 서울시립미술관
판화의 거장전, 기욜시립미술관
라티 국제 판화전, 라티미술관
2000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전, 사비나갤러리
밀레니엄 그라피카-요코하마 국제판화전, 가나가와 프레펙쳐갤러리
사포로 국제 판화 비엔날레, 사포로 현대미술관
Y2K 국제 판화전, 국립대만예술교육원
그림일기-그림읽기전, 갤러리 상
햇빛갤러리 개관기념전, 햇빛갤러리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인간의 숲, 회화의 숲, 광주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인간의 숲, 회화의 숲, 광주
현대판화 위상전, 청주문화관
서울대학교와 새천년전, 서울시립미술관
토론토 아트페어, 토론토
마카오 국제 판화전, 마카오 현대미술관
Relativities Exhibition, Off Center Gallery
회화정신전, 대구 공산갤러리
1985~1988 한국수채화협회 공모전, 미술회관
주요 수상
2000 삿포로 국제 판화 비엔날레 스폰서스 프라이즈
1998 가나가와 국제 판화 트리엔날레 요코하마 미술관상
이비자 국제 판화 비엔날레 명예상
1993 한국판화가협회 공모전 우수상
1992 동아미술제 특선
MBC 미술대전 대상
1988 한국수채화협회공모전 미술협회 이사장상
중앙미술대전 특선
1987 한국수채화협회공모전 문예진흥원장상
1986 목우회 공모전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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