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생명
■ 전시 개요
전 시 명 미술과 생명
전시기간 2023.9.1(금)_2023. 9.27(수)
관람시간 9:00 am - 6:00 pm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2023. 9.8(금) 오후 5시
참여작가 송수남, 김승영, 유봉상, 박영근, 강연수, 강묘수, Jin Meyerson, Group AD
전시장소 AD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28길 56, 3F)
문 의 02-545-8884
이 메 일 adgallery.korea@gmail.com
미술과 생명
AD Gallery는 <미술과 길>展,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알레테이다/진리>展에 이어, 세 번째로 <미술과 생명>展을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환경 오염으로부터 대두된 친환경, 친자연의 문제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인간이 갖는 생명과 자연을 생각하며 더욱 근본적인 미술의 문제들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최근에 미술분야에서 친환경적인 주제나 생명에 관한 유전공학적이며 조형적인 노력들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생명이라는 문제를 ecology 라는 주제, ‘친환경’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 과거에 미술이 어떠했는지 이해하며 우리 예술가들의 예술 속에서 나타나는 생명의 의미를 다시 근본적으로 반성하고자 합니다.
생명을 그리는 미술 Zo-graphy
사실 미술 중 하나인 회화는 그리스어로 ‘생명을 그리다’, ‘생명을 쓰다’ 또는 ‘기록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착안하여, 미술은 “생명을 그리는 예술’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전시를 기획합니다. 과거에도 미술(회화, zoography)이 단순하게 모방을 잘해서 살아있는 것처럼 그린다는 뜻이 아니라, 생명체가 갖는 가장 기본인 생명을 재현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전시는 몇 가지 주안점을 두고 생명의 문제를 제시합니다.
첫째, 생명이 처한 현실
그러나 현실은 생명을 살리지만 않습니다. 오히려 생명을 죽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의견이 다를 경우, 정치적으로 제압하거나, 경제적인 능력, 물리적인 힘으로 다룰 때가 많습니다. 진 마이어슨의 작품을 통해 이러한 현실을 살핍니다.
둘째, 생명의 노래
우리는 본래 생명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던 미술을 살펴봅니다. 본 전시는 이들 미술을 통해, 자연이 생명을 낳다,natura)라는 의미를 이해하고, 작가들이 어떻게 조형적으로 현재화시키며 재현하는지 그 특성을 살핍니다. 이 전시는 꽃을 노래한 작품들로부터 다양한 매체와 방법으로 제시되는 생명, 곧 자연을 제안합니다.
무수한 한지를 아름답게 형상화시켜, 마치 꽃의 생명성을 보여주는 것같은 추상작품(강연수), 하늘과 물 또는 호수를 연상하게 하는 공간과 산과 같은 색면 속에, 나비를 떠올리는 생명체가 날고 있어, 아름다움을 제시하는 작품(강묘수), 또 무수한 핀을 타블로에 박았지만 역설적으로 숲을 이뤄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한 작품(유봉상), 실제 잔디로 자연의 생명을 제시한 작품(Group AD) 등이 선보입니다.
셋째, 삶
인간의 삶으로 생명을 봅니다(김승영). 작가는 자신의 삶 속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모니터에 영상으로 담습니다. 그 이름들은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실제 존재와의 만남, 그 속의 이야기, 사건, 삶이 있는 이름으로 다가옵니다. 그의 작품은 개인의 삶의 문제 만이 아니라 여러 철학적, 미학적 의미들을 제기합니다
넷째, 또 다른 생명
인간이 영원한 생명을 꿈꾸며, 다가서는 정신적인 문제, 종교적인 문제 등을 제시합니다(박영근). 작가 박영근은 창조와 인간의 역사의 진행 속에서, 시간의 문제(크로노스와 카이로스)들로부터, 생명을 구원하는 진리의 문제, 구원의 문제들을 신앙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본 전시는 살아있는 생명의 의미를 파악하며, 앞으로 미술의 주제와 내용을 더 발전적으로 이해하고 진행하기 바랍니다.
강태성(AD gallery Director, 예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