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스티벌명: 서유록 西遊錄 Tale of a City Ⅱ
• 기 간: 2023. 9. 26(화) – 10. 29(일)
• 장 소: 강릉시립미술관, 국립대관령치유의숲, 옥천동 웨어하우스, 동부시장, 동부시장 레인보우(233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 참여작가: 고등어, 로사 바바(Rosa Barba), 박선민, 송신규, 아라야 라스잠리안숙
(Araya Rasdjarmrearnsook), 양자주, 이우성, 임호경, 카밀라 알베르티
(Camilla Alberti), 티노 세갈(Tino Sehgal),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 홍순명
* 프로그램 작가 : 흑표범
• 프로그램: 비커밍 버즈: 뱀, 물, 새의 연습, 스테이 프로그램_월화STAY, 예술바우길
인스타그램: @giaf.official
카카오채널: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_official)
주최∙주관: 파마리서치문화재단
기획: 어떤콜렉티브
후원: 강릉시, 아르떼뮤지엄 강릉, 파마리서치, 강릉시립미술관, 국립대관령치유의숲,
강릉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강릉바우길, (사)다봄인권센터, 파티클,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협찬: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디지털&경험 파트너: 파티클
프란시스 알리스, <모래 위 선>, 2018-2020, 싱글 채널 비디오, 61분, 스틸컷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은 강릉의 역사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람과 예술을 이어주고자 시작되었습니다.
‘강릉’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도시 공간들에서 시각미술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페스티벌은 2022년 <강/릉/연/구>를 시작으로 2023년 9월 26일부터 ‘강릉 이야기(Tale of a City)’ 3부작 중 2부인 <서유록>을 선보입니다.
제1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강/릉/연/구 江陵連口>는 전시기획자, 현대미술작가, 바우길 개척자(산악인), 소셜셰프, 그래픽디자이너, 인권 활동가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답사와 리서치를 통해 강릉을 비추는 일종의 ‘탐험기’입니다.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은 <서유록>은 강릉 김씨가 서울과 인천을 다녀온 여정을 한글로 기록한 기행문 「서유록(西遊錄)」을 주제로, 그녀의 여정을 이어 나가며 강릉을 오고 간 이들의 ‘기행문’을 상상해보고자 합니다.
국내외 현대 미술 작가들의 참여와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로 만들어지는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의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이어질 GIAF만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로사 바바, <Inside the Outset: Evoking a Space of Passage>, 2021, 16mm 필름을 디지털 8K 필름으로 변환, 31분 15초, 스틸컷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소개
□ 페스티벌 내용
재단법인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이사장 박필현)이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리는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3) 《서유록》의 개막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지역사회와 예술의 상생을 활성화한 제1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성공적 개최에 이어, 올해 역시 강릉 일대에서 34일간 펼쳐지는 GIAF23 《서유록》은 2021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경성유록』 중 「서유록」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서유록」은 1910년대 초 강릉 김씨 여성이 혼자만의 힘으로 대관령을 넘어 서울에 다녀온 37일간의 여정을 담은 기행문으로, 1913년의 서울 풍경을 제대로 묘사한 기록이자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여성 문인의 여행기로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중요한 사료다. 이에 GIAF23은 격동의 시기에 한계를 극복하며 홀로 여행에 도전하며 개인 가치를 실현한 강릉 김씨를 페스티벌의 안내자이자 주제를 전달하는 상징적 인물로 삼아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GIAF23 《서유록》은 강릉 김씨의 여정과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예술을 매개로 강릉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유기적 관계를 조망하고자, 강릉의 특징을 담은 공간에 마련된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강릉시립미술관, 국립대관령치유의숲, 동부시장 레인보우(233호), 옥천동 웨어하우스 등이 이번 페스티벌의 주요 거점으로 역할을 한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고등어, 로사 바바(Rosa Barba), 박선민, 아라야 라스잠리안숙(Araya Rasdjarmrearnsook), 양자주, 이우성, 카밀라 알베르티(Camilla Alberti), 티노 세갈(Tino Sehgal),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 홍순명 등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또 강릉 지역 작가의 참여를 활성화하고자 지난 3월 진행한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전시 작가 공모’로 선정된 송신규, 임호경 작가는 물론, 국립대관령치유의숲에서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흑표범 작가도 이번 페스티벌의 참여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GIAF23은 지난 8월 26일에는 10대부터 70대의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으며, 배우 차예련과 주상욱 부부가 목소리를 재능 기부하고 다국어 서비를 제공하는 오디오 가이드, 강릉에서 머물며 페스티벌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스테이 프로그램, (사)강릉바우길과 협력·운영하는 ‘예술바우길’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예술의 대중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페스티벌의 길잡이가 되어줄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프로그램에 관한 세부사항을 담은 애플리케이션 파티클과 GIAF23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운영하는 등 지역민의 참여를 도모하고 관람객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홍순명, <서유록-홍씨이야기-2301>,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유채, 146 × 112 cm
전시전경
□ 작품 소개
티노 세갈과 프란시스 알리스 등 국내에서는 자주 보기 어려운 세계적 작가의 참여 또한 눈에 띈다. 국립대관령치유의숲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티노 세갈은 런던 출신이자 베를린을 기반으로 약 20년간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제51회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대표 작가로 참여하고 제55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할 정도로 국제적 명성을 지닌 티노 세갈은 특정 상황을 구축하고 현장에서 관람객이 실시간으로 경험하는 과정과 행위를 작품으로 승화해 기존의 예술 제작 방식의 관념을 깬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작품 <딧스유(This You)> 또한 기존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작가가 직접 퍼포먼스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연출’할 뿐, 그가 고용한 인터프리터(해석자)가 미리 연습한 대로 상황을 구현한다. 평소 작품에 대한 자료나 이미지를 거의 남기지 않는 그의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경험할 특별한 기회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영상 작품을 상영하는 프란시스 알리스는 앤트워프 태생으로, 1986년 국제구호활동을 위해 멕시코로 향한 이후 현재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다. 프란시스 알리스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로 <모래 위 선(Sandlines, the Story of History)>을 선보인다. 영화감독 줄리앙 데보(Juilien Devaux)와 공동 작업해 2020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 영상은 그가 2016년부터 이라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중 하나이자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지정학적 문제를 논하는 <어린이들의 게임(Children's Game)>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이라크 모술 지역의 작은 산간 마을에 사는 어린이들이 이 지역의 역사 속 다양한 국적과 종족의 인물을 역할극으로 재현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역사를 재해석한다. 1916년 영국과 프랑스가 비밀리에 체결한 불공정 협정인 사이크스-피코 조약, 2016년 이슬람 국가 테러 문제에 이르기까지 이라크 역사의 한 세기를 망라하는 작품이다.
또한 국내외 작가들이 GIAF23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신작등 다양한 작품도 주목할만하다. 페스티벌 공간 중 가장 많은 작품을 전시하는 강릉시립미술관에서는 6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홍순명 작가는 자연 풍경과 유적지를 겹쳐 여러 장소와 시간이 혼재하는 장면을 선사하는 신작 <서유록-홍씨 여행기>로 미술관 1층 벽면을 가득 채운다. 평소 사소하고 파편적인 사건들을 수집, 집적해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이미지보다는 주변부에 집중해 작업하는 작가는 「서유록」을 남긴 강릉 김씨의 여정을 따라 '대관령 옛길’을 직접 걸으며 110여 년 전 김씨가 마주한 풍경을 상상하고 근접한 풍경을 수집한다. 대관령 경관, 평창군 운교리, 진부면 모로재(모리재) 고개, 양평군 두물머리 등 여행기에 언급된 장소를 방문해 한 화면에 겹쳐 표현한 상상 속 풍경화를 보여준다.
공모로 선정된 송신규 작가는 신작 <볼 수 없는 것>을 선보인다. 송신규는 시간이 흘러 흔적만 남은 낡은 장소나 변화한 풍경 등에서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작가로,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강릉 옥천동 동부시장을 주목한다. 강릉의 오래된 상설시장 중 하나이자 최초의 주상복합 건축물로, 긴 세월을 품고 변화한 공간과 그곳에서 삶을 이어가는 상인들의 숨결이 깃든 사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시간이 응축된 사물을 종이 죽으로 본뜬 오브제로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 본래의 성질, 의미, 기억을 상쇄한다.
이탈리아 태생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로사 바바는 조각적 관점으로 영화의 개념과 산업을 탐구하고, 문화를 관찰한다. <Inside the Outset: Evoking a Space of Passage>는 영화 매체의 특성과 구성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영상으로, 사이프러스 해안가에서 발견한 마조토스(Mazotos) 난파선을 촬영해 실험적 다큐멘터리와 허구적 내러티브 사이 간극을 다룬다. 또한 <Stellar Populations>는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서 프로젝터, 스크린 등 물질적 요소에도 집중하며, 영화가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을 분석하고 작품과 관람객 사이 관계를 재설정하는 작품이다.
송신규와 함께 공모에 선정된 작가 임호경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신작 <탄소 나무>를 선보인다. 다른 속성의 두 개체가 공존하는 이미지를 탐구하는 작가는 과거에 인류가 동굴에서 탄 나무와 재로 그림을 그리고 생활했듯이, 양가적인 생과 소멸의 세계가 사실은 연결되는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강릉시립미술관과 동부시장 레인보우(233호) 두 공간에 걸려 있는 그림을 관람객이 직접 옮겨볼 수 있도록 권유하는 참여형 작품 <길 떠나는 그림>을 함께 소개한다. 「서유록」에서 김씨가 강릉을 떠나는 여정을 통해 강릉을 다시 돌아본 것처럼, 관람객이 그림과 함께 떠나는 여정을 주목한 작품이다.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영상, 소설, 시, 예술 비평에 이르는 폭넓은 영역에서 활동하는 아라야 라스잠리안숙은 신작 <개들의 궁전>을 국내 최초로 전시한다. 그동안 삶과 죽음, 인간과 동물, 실재와 허구, 정상과 비정상, 제약과 본능 등 다양한 영역과 경계를 탐구하며 우리 주변을 재고한 작가는 사회에서 소외된 동물, 망자, 장애인 등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존재와 인간 사이 관계를 주목하며 객체와 자아, 삶과 죽음,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개들의 궁전>은 인간과 개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작가가 구조한 개를 키우는 공간을 보여주며 개의 시선에서 인간과 함께 사는 공간을 탐색하고 적응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밀라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카밀라 알베르티는 강릉에 머물며, 도시에서 수집한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 <좌초된 신들의 이야기>을 소개한다. 버려진 물건, 산업 폐자재, 유기물 파편 등 현시대의 폐허를 상징하는 재료를 수집해 알루미늄 와이어와 석고 밴드로 연결한 작품으로, 폐허의 잔재가 가공되고 소비되며 혼종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주목한다. 여러 물질을 연결해 만든 조각을 통해 결국 모든 존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양한 종이 이루는 공동세계의 대안적 시나리오를 제안하며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1950년대 양곡 창고로 만들어졌다가 공간 업사이클링을 통해 이번 페스티벌 기간에 걸쳐 열린 공간으로 변신한 옥천동 웨어하우스 안쪽 공간에서는 문명과 자연, 안과 밖 등 이항적 세계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는 박선민 작가가 신작 <귀와 눈: 노암>을 선보인다. 1900년대 초 일본의 수탈을 위해 생겨나 6.25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장소라는 비극적 역사를 지닌 노암터널을 주목한다. 노암터널에 수차례 방문한 작가가 터널의 구조적 특성과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을 두고 카메라 렌즈로 관찰한 작품이다.
서부시장과 더불어 강릉의 가장 오래된 시장인 동부시장에서도 다양한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고등어 작가는 영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로 강릉의 옛이야기와 이곳에 살고 있는 이주 노동자를 주목한다. 작가는 오래된 이야기가 마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처럼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강릉의 여러 공간에 담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일자리를 구하려고 바다 건너 먼 곳을 찾아온 이주민들의 행보를 따라가는 작업을 선보이며 그들의 언어로 된 네 가지 글귀를 동부시장 내부와 옥천동 웨어하우스 담벼락에 남긴다.
이우성 작가는 '생활과 미술'을 주제로 드로잉, 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일상과 삶의 주변에 자리한 대상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자신의 사적인 순간이 그림을 통해 또 다른 누군가의 기억에 닿아 연결되기를 희망하는 작가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만물상 같은 동부시장의 모습과 시장 곳곳에 남아 있는 가게 간판을 보면서 느낀 애잔함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동부시장을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사람’이라고 묘사한 작가는 무수한 시간을 품고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시장 안을 거닐다 마주한 빈 벽에서 강릉에서의 추억을 담은 그림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특정 건축물의 독특한 지리적·역사적 배경을 연구하고 시간의 흔적을 모아 재구성하는 양자주 작가는 작업을 불당골 마을에서 우연히 만난 김동성 할아버님에게 들은 이야기를 작품으로 승화한다. 동해안의 어촌 마을 주문진읍에 있는 불당골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거주한 지역으로 구릉지에 밀집한 미로 형태의 주거지를 형성한 곳이다. 양자주의 <대화>는 1990년대 초부터 어업 침체기를 겪으며 인구가 감소했으나 최근 도시재생사업으로 생활환경 개선이 이루어진 불당골의 옛 모습에 관한 할아버님의 기억에 작가의 시선을 더한 작품이다.
박선민, <귀와 눈 : 노암>, 2023, 3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4분, 전시 전경
□ 참여 작가
고등어 (b.1984)
고등어는 개인과 집단의 기억, 역사적 사건, 문화적 레퍼런스 등을 통해 직관적으로 떠오른 장면을 묘사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나열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작가는 무의식의 층위에서 서로 연관성이 없는 현상이나 장면들을 연결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내러티브를 주목, 이를 해체해 구조밖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젊은 모색》(국립현대미술관, 2008)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작업 활동을 시작한 이후 주요 기관에서 여러 전시를 선보여 왔다. 주요 개인전으로 《The hours, 3 Lights》(에이라운지 갤러리, 2021), 《살갗의 사건》(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2017) 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새 하늬 마 높》(미음 프로젝트 스페이스, 2023), 《Wild Wilf Matter》(스페이스 애프터, 2022),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서울시립미술관, 2021) 등이 있다. 현재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 14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
로사 바바 Rosa Barba (b.1972)
로사 바바는 쾰른 미디어 아트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암스테르담에 있는 국립미술 아카데미 반 빌덴데 쿤스텐에서 펠로우십을 받았다. 작가는 조각적 관점으로 영화 개념과 산업을 탐구하고, 문화를 관찰하는 작업으로 관람객의 사유를 끌어낸다. 또한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으로 공간에 개입해, 시간에 따라 공간을 표현하고 반영하는 방식을 분석하며 관람객을 새로운 시공간에 위치시킨다.
작가는 테이트 모던(런던, 2023), 퐁피두 센터(파리, 2023), 노이에 내셔널 갤러리(베를린, 2021-2022), 파크 애비뉴 아모리(뉴욕, 2019),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마드리드, 2017) 등 전 세계 주요 미술 기관에서 작업을 선보였다. 제32회 상파울루 비엔날레(2016), 제56회와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2015, 2009), 제6회 리버풀 비엔날레(2010)에 참여했으며, 2020년에 칼더재단이 수여하는 칼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선민 (b.1971)
박선민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이주해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마이스터슐러를 받았으며 로즈마리 트로켈을 사사했다. 작가는 사진, 영상, 드로잉, 공간 설치, 출판,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문명과 자연, 안과 밖 등 이항적 세계의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자신과 세계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고 변주하며 대상을 응시하는 작가는 카메라 렌즈로 자연 현상을 미시적으로 관찰하면서 이를 거울삼아 거시적 시선으로 도시의 불안정한 삶의 균열에서 드러나는 파편을 해독한다.
주요 개인전으로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페리지갤러리, 2023), 《A Walk into You》(원앤제이 갤러리, 2022), 《고속도로 기하학》(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15) 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Tacks and Traces》(쿤스트페어라인 노이하우젠, 독일, 2023),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백남준아트센터, 2023) 등이 있다.
송신규 (b.1990)
송신규는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회화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작가는 레지던시를 임시 거처로 삼아 대만, 원주, 춘천, 강릉 등의 지역에서 땅의 기억을 소재로 자신의 유년 시절 추억을 다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제는 흔적만 남아 있는 낡은 장소나 변화한 풍경 등에서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선보인다.
주요 개인전으로 《오랫동안 잊혀진》(개나리미술관, 2022), 《인간과 고향》(박수근미술관 파빌리온, 2022), 《자연으로 돌아가다》(토지문화관 박경리 작가의 집 전시실, 2020) 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상춘십곡賞春什曲-봄을 환대하라》(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 2023),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 《사공보다 많은 산》 등이 있다.
아라야 라스잠리안숙 Araya Rasdjarmrearnsook (b.1957)
아라야 라스잠리안숙은 치앙마이를 기반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영상, 소설, 시, 예술 비평에 이르는 폭넓은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작가는 삶과 죽음, 인간과 동물, 실재와 허구, 정상과 비정상, 제약과 본능 등 다양한 영역을 탐구하며 우리 주변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규범적 사회 구조에서 소외되는 동물, 망자, 장애인 등에 관심을 두며, 다양한 존재와 인간 간의 관계를 주목한다.
작가는 테일러 롤린스 파인아트(뉴욕, 2020, 2015)와 스컬프처 센터(뉴욕, 2015), 덴버 미술관(덴버, 2014) 등 전 세계 주요 미술 기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제17회 이스탄불 비엔날레(2022-2023), 제7회 싱가포르 비엔날레(2022-2023), 제2회 방콕 아트 비엔날레(2020)와 제13회 카셀 도쿠멘타(2012) 등 국제 미술 행사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양자주 (b.1979)
양자주는 회화, 설치를 비롯해 공공 예술 프로젝트와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한다. 작가는 특정 지역의 건축(물)에 스며들어 있는 독특한 지리적·역사적 배경을 연구하고, 이 과정에서 발굴, 채집한 요소에서 시간의 흔적을 모아 재구성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주요 개인전으로 《UNPREDICTABLE PAST》(갤러리 일강, 라이프치히, 2022), 《Site Collective》(스페이스 K, 2019), 《훔쳐진 시간》(프랑스 브장송 건축박물관, 브장송, 2018) 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근사치》(휘슬, 2023), 《ALTERED LANDS》(쿤스트라움 크로이츠베르크 베타니엔, 베를린, 2022), 《EARTH, t.b.a.》(하우스 암루초우플라츠, 베를린, 2021), 《CASH IS KING》(사치갤러리, 런던, 2019) 등이 있다.
이우성 (b.1983)
이우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평면전공 전문사를 졸업했다. 작가는 ‘생활과 미술’이라는 주제로 드로잉, 회화,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매체로 확장한 그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어느 날 문득 삶의 주변에 자리한 대상을 발견하면서 작업을 시작하는 작가는 자신의 사적인 순간이 그림을 통해 또 다른 누군가의 기억에 닿아 연결되기를 희망한다.
주요 개인전으로 《여기 앉아보세요》(학고재갤러리, 2023), 《어쩌면 우리에게 더 멋진 일이 있을지도 몰라》 (두산갤러리, 2021),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학고재갤러리, 2017) 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렌트》 (아마도예술공간, 2022), 《개인들의 사회》(부산현대미술관, 2020-2021),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8) 등이 있다.
임호경 (b.1987)
임호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연극원에서 연기를 부전공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디지털 퍼포먼스 랩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디지털 스토리텔링 랩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다원예술,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얼음과 불이 공존하는 이미지를 탐구한다. 작가는 사물과 현상의 ‘안쪽 표면’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다른 속성의 두 개체가 공존하는 순간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개인전 《SEOUL 천사의 詩》(17717 갤러리, 2020), 《밝은 동굴_Grotta Luminosa》(아트랩와산,
2021-2022)을 포함해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 외에도 <다크 둠 허니>(신촌극장, 2020), <PARADOX MOTION>(포스트극장, 2007) 등의 공연을 창작하고 시집 『강릉호시절』을 출간했다. 현재 MBC FM강원 <오후의 발견>에서 ‘임호경의 호시탐탐 작업실’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카밀라 알베르티 Camilla Alberti (b.1994)
카밀라 알베르티는 인간 중심적인 패러다임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양한 종이 이루는 공동 세계에 대한 대안적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작가의 작업은 버려진 물건, 산업 폐자재, 유기물 파편 등 현대의 폐허를 수집하면서 출발한다. 작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폐허의 잔재가 다양한 생명체에 의해 가공, 소비되며 혼종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주목해, 모든 존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계임을 고찰한다.
주요 전시로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이탈리아 파빌리온 《잠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2023), 《Wonderful》(베키오궁전 및 박물관, 피렌체, 2022), 《Unbinding Creatures》(슐로스 에겐베르크 박물관, 그라츠, 2021) 등이 있다. 2021년에는 이탈리아 외교국제협력부와 문화부가 공동 주관한 ‘칸티카 21’ 공모전 35세 이하 부문에서 수상했고, 같은 해 유럽 내 현대자동차가 신차 바이욘을 론칭하며 진행한 캠페인 ‘#inspiredbybayon’에 선정돼 작품을 선보였다.
티노 세갈 Tino Sehgal (b.1976)
티노 세갈은 베를린을 기반으로 약 20년간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무용과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작가는 '구축된 상황'을 설정, 즉 작가와 관람객이 실시간으로 만나는 과정과 행위를 통해 기존의 예술 제작 방식의 관념을 깨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라이프치히 조형예술 박물관(라이프치히, 2022), 팔레 드 도쿄(파리, 2016),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상파울루, 2014), 울렌스 현대미술센터(베이징, 2013), 테이트 모던(런던, 2012),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뉴욕, 2010), 워커 아트센터(미니애폴리스, 2007), 반 아베 미술관(에인트호번, 2004) 등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제13회 카셀 도쿠멘타(2012)에 참여했고,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2005) 독일관 대표 작가로 선정됐으며 쿤스트뮤지엄 슈투트가르트 재단 한스 몰펜터 상(2016), 제55회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2013), 취리히 예술상(2008) 등을 수상했다. 작가는 이번 가을 스페인 산탄데르에 위치한 센트로 보틴 미술관에서 엘 그레코와 2인전을 선보인다.
프란시스 알리스 Francis Alÿs (b.1959)
프란시스 알리스는 벨기에 출신으로 1986년 국제구호활동을 위해 멕시코로 향한 이후 현재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작가는 남미와 북미, 중동 지역 등 전 세계의 지역공동체와 작업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작가는 자신만의 시적인 표현과 상상력을 통해 국가라는 상상적 공동체가 만든 경계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경계 너머를 사유한다.
최근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 현대미술관(MUAC)에서 개인전 《어린이 게임》(2023)을 개최했고, 한국에서는 2018년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인전《지브롤터 항해일지》를 개인전을 선보였다. 화이트채플갤러리 예술아이콘상(2020), EYE 아트앤필름상(2018), 빈센트상(2008), 독일의 블루오렌지상(2004) 등을 수상했고,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2022) 벨기에관 대표 작가로 선정됐다.
홍순명 (b.1959)
홍순명은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꼴 데 보자르)를 졸업했다. 작가는 사소하고 파편적인 사건들을 수집, 집적하고,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이미지보다는 주변부에 집중해 이를 캔버스로 옮긴다. 이처럼 ‘부분과 전체’를 작업의 주제로 삼는 작가는 작은 부분을 변주하고 환유하는 과정을 통해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에 천착하는 방식으로 현시대 삶의 조건과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
주요 개인전으로 《비스듬히 떨어지는 풍경 - 재난, 가족》(사비나미술관, 2022), 《흔한 믿음, 익숙한 오해》 (조현 화랑, 2020-2021), 《장밋빛 인생》(대구미술관, 2017-2018) 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누구의 이야기》(부산현대미술관, 2022-2023), 《나너의 기억》(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22), 《DMZ》(문화역서울284, 2019) 등이 있다. 제1회 호반미술상(2023), 제17회 이인성미술상(2016), 제1회 전혁림 미술상(2015)을 수상한 바 있다.
프로그램 작가: 흑표범 (b. 1980)
흑표범은 한국사회 안에서 소수자로 존재하는 여러 정체성들을 가시화하는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몸을 전면에 드러내는 퍼포먼스 작업을 통해 일상의 정치와 정체성의 욕구들을 (비)언어적인 수행으로 발화하여 연대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주요 개인전으로 《불청객 Uninvited》(문화공간 비수기, 2022), 《빽스테이지》(플레이스막2, 2021) 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비커밍의 기술》(토탈미술관, 2022), 《금하는 것을 금하라》(수원시립미술관, 2018) 등이 있다. 서울문화재단 ‘어린이·청소년 학교예술교육사업 예술가 교사 TA’를 2017년부터 다년간 참여했으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진행한 로힝야 여성난민 심리회복 지원 인권단체 (사)아디의 활동가들을 위한 온라인 퍼포먼스 워크숍 등 다수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및 진행했다.
아라야 라스잠리안숙, <개들의 궁전>, 2022, 싱글 채널 비디오, 25분, 스틸컷.
⃞ 페스티벌 공간 소개
강릉시립미술관
강릉시립미술관은 2006년 강릉미술관으로 출발하여 2013년 강원도에서 유일한 시립미술관으로 재개관했다. 예술적, 학문적, 역사적으로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을 수집·조사·연구하고 전시한다. 또한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페스티벌 공간 중 강릉시립미술관 전시는 (재)파마리서치문화재단과 강릉시, 강릉시립미술관이 공동 주관·기획했습니다.
국립대관령치유의숲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기관인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은 산림의 향기, 경관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고자 조성된 치유의 숲이다. 100년 된 명품 ‘금강송’ 군락지로 유명한 대관령의 소나무숲에서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할 다양한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대관령치유의숲 내 금강송전망대로 이어지는 치유데크로드(무장애 데크로드, 0.6km)에서 GIAF23의 전시 및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옥천동 웨어하우스
옥천동 웨어하우스는 강릉의 구도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옥천동 동부시장 근처에 자리한다. 과거 양곡 창고로 사용된 이곳은 GIAF23 기간에 공간 업사이클링을 통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동부시장 / 동부시장 레인보우(233호)
동부시장은 1977년 강릉시 옥천동과 교동에 개설됐으며, 서부시장과 더불어 강릉에서 가장 오래된 상설시장 중 하나다. 1-2층에는 잡화, 청과, 식품, 식당 등 판매점들이, 3-4층에는 상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가 있는 강릉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기도 하다. 현재 재건축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GIAF23에서는 동부시장 안 유휴공간과 벽면을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2012년에 개관한 강원도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다. 4K 디지털 상영을 할 수 있는 영사 시설과 휠체어석 포함 총 111석을 갖추고 있으며, 극장 로비에는 영화잡지와 서적, 대여 가능한 DVD등을 구비하고 있다.
GIAF23이 열리는 동안 매주 금토일 오후 4시에 GIAF23 초청작인 프란시스 알리스의 <모래 위 선>(2020)을 한국 최초로 상영하며 아랍어∙영어∙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이우성, <흐르고 흘러 강릉에서>, 2023, 천 위에 아크릴릭 과슈, 각 110 × 110 cm, 전시 전경
⃞ 프로그램
비커밍 버즈: 뱀, 물, 새의 연습
<비커밍 버즈: 뱀, 물, 새의 연습>은 흑표범 작가의 진행으로 강릉에서 살고 있는 서로 다른 배경의 학생들과 퍼포먼스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작가와 기획팀 그리고 (사)다봄인권센터가 협력·기획해, 강릉 옥계면의 이을학교 어린이·청소년들과 타국에서 강릉으로 이주해 온 강릉해람중학교 한국어학급 청소년들을 지역의 숲과 마을에서 만난다. 대관령의 입구이자 출구인 어흘리에 위치한 국립대관령치유의숲과 옥계 마을을 배경으로,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우정을 기반으로 공생하는 삶을 모색한다. 작가와 참여자들은 숲 속이나 마을의 식물, 새 등과 같은 비인간 존재를 탐구하고 이를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소수자 이슈를 연결해 바라보는 시간을 가진다. 시각이 아닌 후각과 열로 대상을 알아차리는 뱀, 대상을 구별하지 않고 흐르는 물, 두려움 없이 날기 위한 새의 연습이라는 회차별 주제를 통해 참여자들은 비인간이 되어보는 감각의 수행으로써 퍼포먼스 과정을 경험한다. 이러한 ‘비커밍’의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은 시각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감각을 바탕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본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치유프로그램과 협력·운영합니다.
□ 스테이 프로그램
GIAF23은 노암동에 있는 월화STAY에서 강릉에 머무르며 지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월화STAY는 지역 주민의 유휴공간이었던 주택을 개조해 여행자를 위한 스테이로 재탄생한 공간으로 강릉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운영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서유록」에서 강릉 김씨는 자신의 여정을 기록으로 남기며, 누군가 이어서 자신의 여정을 서술해 나가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GIAF23는 강릉 김씨의 여정을 이어, 얼굴을 마주한 적 없는 이들이 이어나가는 서사의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사연을 통해 선정된 참여자들은 월화STAY에서 하루 머물며, 도시를 온전히 경험하고 이 경험의 온기를 타인과 나누는 기회를 갖습니다.
예술바우길
예술바우길에서 ‘예술’은 GIAF가 기획하고, ‘바우길’은 (사)강릉바우길이 설계합니다. GIAF는 (사)강릉바우길과 함께 예술을 ‘보는’ 행위에서 확장해 ‘경험하는’ 행위로 연결하고자 합니다. 관람객은 페스티벌이 열리는 공간 사이를 걸으면서 오감을 활용해 예술을 그 자체로 감각하고 사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GIAF23 예술바우길은 강릉바우길의 걷기지기가 길을 안내합니다.
GIAF23 예술바우길은 강릉역에서 출발, 강릉시립미술관까지 이어지는 바우길 14구간 초희길을 거쳐, 동부시장을 지나 6구간 굴산사 가는 길로 진입하는 코스로 진행됩니다. 그 후 월화거리와 월화정을 지나 노암터널을 거친 후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 도달하는 코스로, 총거리는 약 6.2km에 이르는 코스를 함께 걷습니다.
*예술바우길 코스:
강릉역 → 강릉시립미술관 → 동부시장 → 옥천동 웨어하우스 → 월화거리 → 월화정 → 노암터널 →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고등어, <사각의 검정>, 2023, 싱글 채널 HD비디오, 컬러, 사운드, 10분 56초, 전시 전경.
⃞ 파마리서치문화재단
재단법인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은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의 공동 번영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2018년 5월에 설립되었다. 문화예술은 시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인류에게 공인된 자원으로서 미래의 새로운 산업을 역동적으로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동안의 재단이 진행한 사회 공헌, 기부 등의 문화 활동에서 영역을 넓혀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전시를 후원하고 있다.
O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전시 및 학술 교류
O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예술인 창작 지원
O 사회적 문화예술 나눔에 대한 관심도 증진을 위한 지역주민 문화예술 교육
O 폭넓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O 다원 예술, 시각 예술, 공연 예술,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전문가가 중심이 되는
아트 페스티벌 개최
양자주, <대화: 검은 오징어>, 2023, 캔버스에 목탄, 오일 스틱, 스프레이, 300 × 200 cm, 전시 전경
⃞ 대상지_강릉
강릉은 동해안에 접하고 있으며 동해안 중부 영동지방 최대도시이다. 도 안의 큰 고을인 강릉의 ‘강(江)’과 원주의 ‘원(原)’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강원도의 대표 도시이다. 강릉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유명세도 자연스럽게 얻었다. 강릉은 경포대와 정동진 등 명소가 풍부해 자연 명승 중심도시로 각광받아왔다. 또한, 음력 5월 열리는 단오제를 비롯하여 경포와 정동진의 해돋이 축제, 소금강청학제(10월), 대현 율곡 이이 선생제(10월), 그리고 현대적인 테마축제로서 커피축제가 열리는 등 축제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강릉은 이처럼 무수한 역사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기억을 회복시켜 콘텐츠화 할 수 있는 풍부한 문화 자산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지역 재활성화를 위하여 도시민들의 커뮤니티 및 문화예술 활동도 대폭 지원하고 있다.
카밀라 알베르티, <좌초된 신들의 이야기>, 2023, 알루미늄, 석고 밴드, 나무, 철, 조개, 바다유리, 뼈, 87×70×86 cm, 전시전경
송신규, <볼 수 없는 것>, 2023, 구조물, 종이에 아크릴릭, 256 × 246 × 96 cm, 전시 전경.
흑표범, <비커밍 버즈: 뱀, 물, 새의 연습>, 2023, 퍼포먼스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