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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섬백길, 강제윤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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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우이바다


(사)섬연구소, <백섬백길, 강제윤 사진전>개최 

- 백섬백길(https://100seom.com) 오픈 기념 전시
- 백섬백길, 대한민국 대표 섬길 100개를 하나로 잇다!
- 서울에서 만난 100개의 섬, 사진 작품 100점 전시


○ 전시타이틀 <백섬백길, 강제윤 사진전>

○ 전시일정 : 2023년 9월 19일(화)~ 10월 1일(일) / 11am~6pm
          9월 25일(월), 9월 29일(추석) 휴관
○ 전시장소 : 류가헌갤러리(서울 종로구 청운동 113-3)
○ 오프닝 : 2023년 9월 19일 6pm 
○ 축하공연 : 사회 / 한국화가 신은미
             노래 / 싱어송라이터 리채, 미뇨가수 윤주희
○ 작가와의 만남 : <사진으로 보는 강제윤의 섬 이야기>
               2023년 9월 23일(토) 4pm~
○ 전시 주최, 주관 : 사단법인 섬연구소
○ 전시 기획 : 최연하



○ 사단법인 섬연구소는 ‘백섬백길’ 오픈 기념, <백섬백길, 강제윤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사진전문 갤러리 ‘류가헌’에서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된다. ‘시인, 섬 활동가, 섬 연구자이자 사진작가’인 강제윤이 지난 20여 년간 촬영한 사진 작품에서 100점을 엄선해 선보이는 전시이다. 

○ 섬을 연구하고 섬을 기록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강제윤 작가의 카메라에 담긴 섬은, 과연 섬사람만이 찍을 수 있는 생생함으로 가득하다. 섬의 전경에서부터 후경의 풍광, 섬마다 독특한 지리와 문화, 섬사람의 일상 그리고 섬 길이 사진에 오롯이 담겼다. 오래 머물고 자주 찾고, 깊이 들여다봐야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다.  

○ 강제윤 작가는 지난 10년간 연인원 3000여 명과 ‘섬길’을 답사했다. ‘백섬백길’은 국내 섬 4000여 개 가운데 가장 걷기 좋은 길을 꼽은 것이다. 섬학교 교장이자 섬연구소 소장인 강제윤 작가가 섬 길을 직접 걷고 섬에 머물며 조사한 자료와 사진은 ‘백섬백길’ 사이트를 구성하는 뼈대가 되었다. 걷기 좋고 경치가 수려한 섬 길 100개를 선정해 길마다 코스를 부여한 ‘백섬백길’은 섬사람의 생활에 가까이 다가가고, 섬의 생태계를 살펴 만든 생성하는 아카이브이다. 

○ 제주 올레길이 인기를 얻은 후 다른 섬에도 잇따라 섬 길이 생겼다. 하지만 명성을 얻은 극히 일부 섬길 명칭만 알려졌을 뿐 대다수는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섬연구소는 섬 길을 되살려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섬길 지도를 다시 그린다. 섬의 역사, 문화와 생활사는 물론 전설과 설화, 섬의 풍경과 교통편 등 다양한 정보를 취합한다. 이 모든 일이 정부나 지자체 지원금 없이 순수하게 민간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다. ‘백섬백길’은 섬들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내륙의 사람들에게는 미지로 여행을 선물해 줄 것이다. 

○ 전시를 기획한 최연하 큐레이터는 “강제윤 작가의 작품 속 섬은 아름답고 고요하고 쓸쓸하고 거칠다. 제 자리를 지키고 우뚝 선 섬의 모습은 100개의 섬 모두 각별하다. 작가가 섬마다 오래 머물고 천천히 깊게 다가가 보살핀 시간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촬영할 수 없는, 섬사람이기에 가능한 사진이고 섬들은 작가에게 자신의 내밀한 풍경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 섬 답사를 한 계기에 대한 강제윤 작가의 답변에 작가의 섬 사랑이 묻어난다. “제가 본래 섬 태생입니다. 게다가 어린 시절 떠났던 고향 섬으로 어른이 된 뒤 귀향해서 10여 년을 살았습니다. 고향 섬에 살 때 개발 이익을 얻기 위해 오래된 숲과 하천 등 자연과 문화유산을 파괴하려는 개발업자들과 이들을 비호하는 정치 세력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결국 33일 동안 단식 투쟁으로 지켜냈습니다. 그 후 전국의 모든 유인도를 답사하며 섬의 가치를 발견하고 기록해야겠다 생각하고 섬들을 답사하게 됐지요.” 

○ 전시 기간 중 9월 23일(토)에는 강제윤 작가의 생생한 육성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작가와의 만남 – 사진으로 보는 강제윤의 섬 이야기’를 통해 강제윤 작가와 백섬백길을 걷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강제윤, 완도 여서도



강제윤(姜濟尹, Kang Jeyoon)

시인, 섬 활동가, 섬을 연구하고 섬을 기록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알고 살아간다.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해 소장으로 일하며 섬의 고유한 가치 보전과 섬 주민들의 권리 신장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관광 개발을 이유로 ‘지심도’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려던 거제시장과 맞서 싸워 지심도 주민들의 영구거주 권리를 보장한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안을 이끌어냈다. 300년 된 문화재급 돌담들을 허물고 도로를 내려던 ‘여서도’ 주민들을 설득해 돌담을 지켜냈다. 주민들이 기부채납 한 관매도 폐교를 진도군수가 대명콘도에 팔아버리려던 시도를 저지하고 ‘관매도’ 폐교를 주민 자산으로 지켜냈다. 잘못된 간척으로 썩어가는 천연기념물 ‘백령도 사곶 해변 지키기 운동’을 통해 문화재청의 역학 조사를 이끌어냈다. 

마이삭, 하이선 등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가 극심한 울릉도를 조속히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국무총리와 해수장관 등이 울릉도를 방문하게 했고 특별재난구역으로 우선 지정하게 만들었다. 언론에 해수부장관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써서 몇 년째 표류 중이던 울릉도 전천후 여객선의 조기 취항에도 일조했다. 도선(작은 여객선)이 끊길 위기에 처한 통영 수우도에 도선이 다닐 수 있게 도왔으며 도선도 화장실도 없이 사는 여수 추도 주민들을 위해 도선이 투입되고 화장실 문제도 해결될 수 있게 돕는 등 섬 주민 기본권 신장을 위해 일했다. 

근래에는 전국의 섬마다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섬의 걷기 길들을 하나로 모으는 <백섬백길> 프로젝트 진행을 총괄해 사이트를 구축하고 모든 국민들이 섬길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정부의 섬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안부에 섬정책 컨트롤타워 설립을 제안해 국립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이끌어 냈고 설립위원과 초대 이사로 재임하기도 했다. 인문학습원 <섬학교>를 설립해 10년간 매월 1회씩 연인원 3000여명과 함께 섬 답사를 진행해 섬 여행의 새 지평을 열었다.

저서로 『섬택리지』, 『당신에게 섬』, 『신안』, 『섬을걷다 1.2』,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통영은 맛있다』,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외 다수가 있다. <당신에게 섬>, <섬나라 한국>, <섬의 무늬> 등 개인전을 개최했다.


강제윤, 통영 대매물도


● 작업 노트

백섬백길을 하나로 잇다

글 : 강제윤

한국은 섬나라다! 4천여 개나 되는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우리의 해상영토는 육상영토보다 4.5배나 크다. 해상영토의 기준점이 되는 영해기점 23곳 중 20곳이 섬이다. 이처럼 해상영토의 중심에 섬들이 있고 그 섬들을 지키는 것은 섬사람들이다. 섬들이 있어서 우리는 해상영토를 가질 수 있고 어족자원과 지하자원까지 얻을 수 있다. 섬사람들이 민병대처럼 해상영토를 수호하고 있어서 우리의 주권도 지켜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큰 기여에도 불구하고 섬과 섬사람들은 오랜 세월 국가와 사회로부터 냉대를 받아 왔다. 그래서 1980년 987개였던 유인도가 지금은 463개밖에 남지 않았다. 국가가, 사회가 지켜주지 않으니 섬의 고유한 가치와 섬 주민들 권리를 지키기 위해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했다. 

섬연구소에서는 그동안 관광 개발을 이유로 지심도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려던 거제로부터 지심도 주민들을 지켜 영구거주 권리를 보장받았고 주민들이 기부채납 한 관매도 폐교를 진도군이 대명콘도에 매각하려던 시도를 저지하고 주민 자산으로 지켜냈다. 잘못된 간척으로 썩어가는 천연기념물 백령도 사곶 해변 지키기를 통해 문화재청의 역학 조사를 이끌어냈다. 300년 된 문화재급 돌담들을 허물고 도로를 내려던 여서도 주민들을 설득해 돌담을 지켜냈다. 연간 140일씩 결항으로 교통 불편을 겪던 울릉도의 전천후 여객선 취항에도 일조했다. 여객선이 없거나 끊길 위기에 처한 여수 추도나 통영 수우도 등에 여객선이 다닐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여객선 공영제를 정부 정책으로 만들었고 최초의 국가 섬 기관인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정부에 제안해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지자체가 만들어 놓고 개점휴업 중인 섬 트레일들을 하나로 연결해 <백섬백길> 사이트를 구축하고 모든 국민들이 섬길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것이 소멸해 가는 섬들을 되살리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전시 사진들은 섬의 가치를 지켜낸 과정의 산물들이다. 이 사진전이 우리 사회가 섬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만드는 작은 계기라도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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