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이윤재
전 시 명 Viewers’ Conditions
전시기간 2023. 10. 12 - 11. 11
전시장소 OCI미술관 1층 전시실
개 막 식 2023. 10. 12 (목) 오후 5시
작가와의 대화 2023. 10. 28 (토) 오후 3시 OCI미술관 유튜브 채널 생중계
○ 2023 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 이윤재(1988~)의 개인전
○ 사물의 본질에 대한 탐색을 넘어 인간의 고정적 인식에 대한 물음으로 출발
○ 작가 본인의 각막 필터를 활용하여 선보였던 《Only True Voyage》(2021)의 후속 전시
○ 타인의 각막 필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보는 시야를 구현
○ ‘보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차이를 탐구하는 과정과 결과물
Discovery of Questions(질문의 발견)_archival pigment print_70×50㎝ each_2023
[전시 소개]
OCI미술관(관장 이지현)은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2023 OCI YOUNG CREATIVES의 선정 작가인 이윤재의 개인전 《Viewers’ Conditions》을 10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OCI미술관 1층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익숙한 기계 장치들이 의인화된 형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뚝 서있다. 4대의 모니터 화면에는 세포, 신경을 연상시키는 정체 모를 형상들이 합창하듯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낸다. 형상의 출처가 어디인지 궁금해지려는 찰나, 카메라 렌즈 앞에 볼록한 형태의 필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생소한 물체가 이윤재 작업의 중요한 단서이다.
2018년 시각에 대한 연구를 기점으로 시도한 <Only True Voyage>(2021)는 근시와 난시를 가진 작가 자신의 각막 형태를 본뜬 카메라 필터를 제작하여 나안으로 본 야경을 재현한 작업이다. 이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확장된 <광학 사중주>(2023)는 타인의 각막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보는 시야를 구현한다.
사물의 본질에 대한 탐색을 넘어 인간의 고정적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윤재는 ‘보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차이를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다. 4명의 각막을 본뜬 필터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이미지들이 전시장을 점유한다. 같은 곳, 같은 대상을 바라보지만 화면 위에서 서로 다른 크기와 형태로 저마다의 시야를 드러낸다. 작가의 집요한 탐구는 끝없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전시명 “Viewers’ Conditions”은 중의적인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Viewers’는 작품을 보는 관람객을 뜻하기도 하지만, 각막 데이터를 제공해준 공여자들을 의미한다. ‘Conditions’는 단어 그 자체의 의미로 상태나 조건을 뜻한다. 작품을 보는 이들 혹은 공여자들의 상태와 시각예술을 관람하는데 있어 특정한 광학적 상태가 암묵적인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윤재의 작업은 객관적인 데이터가 주관적 필터를 거치며 타인이 바라보는 세상을 엿보게 한다. 감각하는 방식의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이제야 비로소 ‘본다’의 진짜 의미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선 듯하다. ■
Eye Measurement-Left Eye_archival pigment print, translucent plexiglass_15.2×20.3㎝ each_2023
Eye Measurement-Right Eye_archival pigment print, translucent plexiglass_15.2×20.3㎝ each_2023
이윤재 Yoonjae Lee iamhazemeter@gmail.com
이윤재(1988~)는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 전공 학사와 로잔예술대학교 시각예술 전공 석사를 취득하였다. ‘보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차이를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다. 이번 OCI미술관 개인전 《Viewers’ Conditions》에서는 4명의 각막을 본뜬 필터를 활용하여 만든 이미지들을 조형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학력
2023 로잔예술대학교 시각예술과 석사 졸업
2013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23 Viewers’ Conditions, OCI미술관, 서울
2022 Lucy, John, Percy, Faction, 서울
2021 Only True Voyage, 청년예술청, 서울
주요단체전
2023 Bring Your Own Beamer, HEK (House of Electronic Arts), 바젤, 스위스
천만아트포영, 삼천리그룹갤러리, 서울
2022 Lost, Floor, 서울
2021 새로운 지구행성으로의 이주, 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20 Space Invasion, Galerie Fabienne Levy, 로잔, 스위스
레지던시
2023 화이트 노이즈 레지던시, 화이트 노이즈, 서울
2021 ACC 아시아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아시아문화전당, 광주
수상 및 선정
2023 천만아트포영, 천만장학재단
2022 2023 OCI YOUNG CREATIVES, OCI 미술관
2021 2022 Faction 전시 지원 작가 선정, Faction
ACC 아시아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우수활동작가 표창, 아시아문화전당
스페이스 랩 : 아직, 청년예술청
Optic Quartet(광학 사중주)_camera, lens, corneal filter, video mixer, tripod, tv, led diode_dimension variable_2023
Optic Quartet(광학 사중주)_camera, lens, corneal filter, video mixer, tripod, tv, led diode_dimension variable_2023 (detail)
[전시 서문]
익숙한 기계 장치들이 의인화된 형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뚝 서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카메라 렌즈 앞에 볼록한 형태의 필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생소한 물체가 이윤재 작업의 중요한 단서이다.
사물의 본질에 대한 탐색을 넘어 인간의 고정적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윤재는 ‘보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차이를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다. 4명의 각막을 본뜬 필터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이미지들이 전시장을 점유한다. 같은 곳, 같은 대상을 바라보지만 화면 위에서 서로 다른 크기와 형태로 저마다의 시야를 드러낸다. 보는 것도, 각자가 처한 조건도 다르다. 작가의 집요한 탐구는 끝없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객관적인 데이터는 주관적 필터를 거치며 타인이 바라보는 세상을 엿보게 한다. 감각하는 방식의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이제야 비로소 ‘본다’의 진짜 의미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선 듯하다.
백소현 | OCI미술관 큐레이터
Self-portrait(자화상)_archival pigment print_61×76.2㎝_2023
Special Thanks to(도움 주신 분들)_archival pigment print, aluminum frame_29.7×21㎝ each_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