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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욱 조각전: 벽壁, 그리고 향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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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미술관 2023년 특별기획, 박병욱 조각전 ‘벽壁, 그리고 향向’





□ 전 시 명 : 김세중미술관 2023년 특별기획, 박병욱 조각전 ‘벽, 그리고 향’
□ 참여작가 : 박병욱 (PARK BYUNG WOOK, 朴炳旭, 1939-2010)
□ 기    간 : 2023년 10월10일(화) - 11월18일(토)
□ 장    소 : 김세중미술관 제1, 2전시실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원로70길35)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1: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 주최 및 주관 : 김세중미술관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 전시연계프로그램 : 
• 김세중미술관 기획 ‘조각의 기쁨’ 특별강연
- 한국 인체조각과 박병욱 | 김복진의 인체조각부터 해방 이후의 인체조각을 중심으로
• 강연 : 김이순 (미술사가, 前홍익대 교수)
• 일시 : 2023.11.9. (목) 오후2시-4시
• 장소 : 김세중미술관 교욱실
• 사전 신청 : joyofarts@kimsechoong.com



기획 의도

김세중미술관(관장 김녕)은 2023년 특별기획전으로 한국조각사의 인체 조각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했던 故박병욱(1939-2010) 조각가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자 회고전을 개최합니다. 

‘벽, 그리고 향’은 박병욱의 2011년 유작전 이후 열리는 첫 전시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1970-80년대를 중심으로 작가가 추구하셨던 인간에 내재한 존재율과 사유의 문제를 심화시킨 인체 조각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1전시실은 1975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향(向)’을 비롯하여 인체의 조형적 형상(形像)을 간결하고 세밀하게 구현한 ‘상(像)’ 시리즈, 인간 실존의 문제를 담은 ‘념(念)’과 ‘망(望)’ 등 작가의 대표적인 청동과 석조 조각 20점을 선보입니다. 특히, 작가가 대학생 시절 새로운 재료를 탐구하던 중 합성수지 소재를 조각에 처음 적용한 작품과 1990년대 중반 갑자기 찾아온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해 오른손 작업이 힘들어지자 왼손을 단련하여 마지막까지 열정을 쏟았던 후기 종이점토 작품(Papier-mâché)도 함께 선보입니다. 이 외에도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고 계획했던 치밀하고 완성도 높은 드로잉 40여 점도 소개합니다. 

2전시실에서는 작가의 일생을 담은 연보를 통해 당시 치열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와 삶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예술 작품들은 늘 혼란과 함께 새로움으로 다가오고, 그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분투한 예술적 성취는 생명과 삶에 언제나 경이로운 힘과 위안을 선사합니다.
이번 인체 조각 회고전을 통해 당시 예술가로서 처한 현실 세계의 ‘벽(壁)’ 그리고 인간 실존의 의미를 추구하고 바라보았던 ‘향(向)’의 세계에 대하여 함께 사유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기획. 김세중미술관



향 (向), 143X91x72cm, bronze, 1975 (국전 제24회 대통령상 수상작)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념(念), 84x42x17cm, bronze, 1979




상(像), 118x40x22cm, 합성수지(원작), 1983




만월 滿月, 125x68x67cm, bronze, 1982 (개인소장)




상(像) Ⅲ, 55x50x30cm, 합성수지(원작), 1982




상(像)-86-5, 66x40x28cm, 화강석, 1986 (개인소장)




념(念), 56x76x43cm, 화강석, 1986 (개인소장)



작가 소개 : 박병욱

1939년 대구 출생인 박병욱은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후 현대공간회 일원으로 활동하였으며 1975년에 국전 조각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박병욱은 주로 브론즈와 석재를 재료로 하여 인간상을 조형의 매개체로 작업하였으며, 독특한 동세가 가진 방향성과 역동성 그리고 대칭적 구도를 강조하였다. 또한 인체가 가지고 있는 세부적인 면을 생략하고 아름다움을 응축하고 단순화시킴으로써 나오는 직선과 곡선의 미려한 조형성을 과시하였다. 즉 구상적 소재인 인간상을 표현하지만 그것의 내용적인 면 보다는 그 형태 자체에 내재된 추상적 형식을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이끌어내어 새로운 조형미로 전환시켜왔으며, 구체적 형태와 설명을 생략하여 하나의 단위로 일원화되는 단순미와 균형미의 독창적인 조형성을 도출해 왔다.   

1996년부터 병환으로 인해 오른손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작품 활동이 멈춰지게 되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다시 왼손으로 종이점토(Papier-mâché) 기법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면서 2010년 타계 전까지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을 이어나갔다.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조각부문 심사위원을 비롯하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서울예고 동창회 부회장, 서울조각회 이사,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로작가 등으로 피임되어 한국 미술계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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