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on, 2023, Black ink, white powder, tempera and gouache on Korean paper mounted on wood, 145 x 102 cm
유근택 YOO GEUN-TAEK : 반영 REFLECTION
2023.10.25 - 12.3
갤러리현대
갤러리현대는 유근택 작가의 개인전 《반영》을 개최한다. 《반영》은 2017년 《어떤 산책》 이후 6년 만에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개인전으로, 그동안 작가가 치열하게 제작한 〈봄-세상의 시작〉, 〈분수〉, 〈이사〉, 〈창문〉, 〈말하는 정원〉, 〈반영〉 등의 연작 3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전시 제목 ‘반영’은 유근택을 대표하는 연작 중 하나이자, 일상의 풍경에서 출발해 인간과 사물의 본질을 서정적인 동시에 날카로운 시선으로 작업에 투영해 온 그의 작품 세계를 집약하는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작가는 관람객을 존재와 소멸의 시간성이 내재된 다채로운 풍경 속으로 초대한다. 창밖을 통해 보이는 찬란하게 빛나는 밤 풍경, 분수가 땅에서 솟구쳐 오르며 화면을 자르고 해체하는 풍경, 사람은 사라지고 일상의 오브제들만 방 안을 가득 잠식한 풍경, 두 세계가 공존하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호수의 낯선 풍경, 대지의 구멍으로 솟아 나오는 식물과 작가의 일상 속 사물이 하나로 엉켜 회전하는 기이한 풍경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근택의 개인전 《반영》에서 부서지고 소멸하는 찬란한 풍경을 바라보며 몸과 감각을 관통하는 새로운 회화적 공간을 경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