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안앤코, 신년 특별전 김구림 『Timeless Moments』 개최
■ 전시 안내
전시 기간 : 2024년 1월 20일(토) – 2월 24일(토)
전시 장소 : 갤러리 루안앤코 (서울시 성동구 성덕정길 58 1층 갤러리 루안앤코)
참여 작가 : 김구림
출품 작품 : 회화 및 오브제 20여점
예술은 시대에 따라, 사회에 따라 정의가 변하지만, 변치 않는 수식어는 “새로움”일 것이다. 새로운 시선으로 만들어낸 혁신이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갤러리 루안앤코에서는 오는 1월 20일부터 2월 24일까지 ‘오늘’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김구림 작가 특별 소장전을 진행한다.
변화됨에 익숙하지 않던 50여 년 전의 한국에는 기존 관습에 대항하며 끊임없는 도전을 야기하는 작가 김구림이 나타났다. 1969년 최초의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를 통해 그 시대 한국 현실을 직조하였고, 1970년 대지를 불지르며 캔버스가 아닌 대지 또한 하나의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을 제시하는 등 누구도 다루지 않던 예술의 이념을 새롭게 구축하였다. 특히 정찬승, 정강자와 함께 결성한 ‘제4집단’ 퍼포먼스 그룹은 한국 미술계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또한 세상 만물의 원리는 모두 둘로 대립되어 나타나며, 이 대립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음을 깨달은 작가는 대립과 공존을 함축하는 용어로 ‘음과 양’을 고안했고, 이러한 음양 사상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작가는 회화부터 조각, 설치미술, 메일 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오늘날까지도 끊임없는 고찰을 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의지를 전하고 영감을 준다. 그에 보답하고자 우리는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한평생 작가로 살아온 그가 남긴 발자취를 기리며 그의 작품세계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다. 김구림 작가의 예술정신에 동참하는 소장가와 함께 왜 그를 애정 하게 되었는지, 그를 통해 한국 예술계의 지난 역사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Timeless Moments>, 전시 제목과 같이 그의 작품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의 예술정신은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신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작가의 신념을 계승하여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꿋꿋하게 나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Installation view_1970s1980s Section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1970s – 1980s” 섹션에서는 TATE에 소장된 “전구(1997)”와 동일한 시기에 제작된 정물화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정물화 연작은 마 위에 드로잉과 채색 및 글씨가 혼합된 형태로 회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작품 속 사물은 뚜렷하게 존재하는 영원함이 아닌, 물거품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보이는 것 같으면서 보이지 않는 어떠한 공간 속의 불확실함을 나타낸다.
작가에게 1984년-2000년까지의 미국 생활은 지금의 음양 시리즈를 확립시킨 중요한 시기였다. 세상 만물의 대립과 공존을 함축하는 용어로 ‘음과 양’을 고안했고, 그 이후 대부분의 작품 제목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작가는 1990년대로 접어들며 자연과 인공의 대비, 즉 황폐해진 도시문명의 산물과 강렬한 색 화면을 통해 음양 사상 문제를 다루었다. 이러한 작품 경향은 ”The Modern Museum of Art”(1991, CA, US)에서 진행된 개인전과 “Charles Whitchurch Gallery”(1992, CA, US)에서 백남준 작가와 함께한 2인전에서도 큰 호평을 얻었다.
그중 <음과 양 94-S 2>은 화산과 주황색 화면이 조화를 이룬 1990년대를 대표하는 회화 작업이다.
김구림, Yin and Yang 94-S 2, 1994, Mixed media acrylic on canvas 81x117cm
“2000s – 2010s” 섹션에서는 대부분의 작품이 미술관 또는 작가 소장으로 일반 전시장에서는 쉽게 관람할 수 없는 <음과 양> 바이올린, 첼로 대형 오브제 시리즈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회화와 오브제가 콜라주 된 시리즈는 시대성을 부각시킨 이미지를 재조립하여 자연, 환경, 문명, 인간 등을 비판적으로 담아냈다.
김구림 Kim Kulim (b. 1936-)
주요 개인전 및 퍼포먼스
2023 김구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21 음과 양, 가나아트센터, 서울
2020 김구림 한국전위예술의 획을 긋다. YouTube.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24초와의 대화, Museum Cinema Festival, 경북대학교 미술관, 대구
2019 실험음악. 시속의 울림. 마음속의 노래 작곡 연주, Cafe OTO (김구림, Jess Beige Kim), 런던, 영국
2018 퍼포먼스 히스토리스. SOAS대학 특강, 런던, 영국
Traversing the Turbulent Time, 골드스미스 대학원 특강, 런던, 영국
2017 대구미술관포럼, “앙그리와 63미전” (김구림과 앙그리 그룹. 강연), 대구
2016 삶과 죽음의 흔적,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김구림의 현상에서 흔적으로 (과천30년 기념 퍼포먼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5 생성에서 소멸로 퍼포먼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동북아시아 지역사와 시대정신, 생성에서 소멸로 퍼포먼스, 24분의 1초의 의미 특강 산시성 미술관, 산시성, 중국
ETC.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테이트 모던, 런던, 영국 테이트 라이브러리 스페셜 콜렉션, 영국 구겐하임미술관, 뉴욕, 미국 리움미술관, 서울 홋카이도근대미술관, 일본 오사카예술센터,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일본 라이트콘 (프랑스) 이스라엘미술관, 예루살렘, 이스라엘 뉴욕시티은행, 미국 한국 영상자료원 서울대미술관, 서울 대구 문화예술회관, 대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토탈미술관, 서울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아라리오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안산 한국문예진흥원 수원대학교미술관, 수원 경주아사달조각공원, 경주 일현미술관, 양양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