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PACE AT(아트스페이스 엣)은 2024년 7월 4일부터 7월 17일 까지 <Wild Petals: In Bold Bloom> 로 이민진 개인전을 연다. ‘모두다 꽃이야’의 부제로 모든 분에게 바치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이름 모를 수많은 야생화가 계절을 수 놓으며 무심히 피고 진다. 작가에게굳이 들꽃의 이름을 물어볼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나가며 느끼는 소소한 아름다움과 은은한향기면 된다.
꽃과 풀은 다양한 계절의 온도를 은유하며 들꽃들은 이질적인 돌과 토양에 어울려져 언캐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녀의 오랜 외국생활 속 일상의 낯설음은,작품에서 이국적인 장식적 오브제로 배치하였고 캐스팅된 여성과 새는 과장되거나 축소된 비율로 작가의 생활을 오마쥬 하였다. 과슈(수채물감의 일종) 특유의 매트하고 섬세한 붓질은 일상의 행복한 찰나의 감정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였다. 눈 여겨 볼만한 것은 긴 드레스를 입고 꽃의 탈을 쓴 평온한 표정의여성들이다. 작가에게 꽃은 모두 여성이며 작가 자신을 대변한다.
작가는 야생화처럼 거친 환경속에서 싹을 틔우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빛을 찾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모든 꽃들에게 자연의 한존재인 인간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삶의 본질을 재발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작가의 시선으로 보여 주고자 한다.
이시연 (ART SPACE AT DIR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