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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우주 The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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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명  :  이승현 개인전_우주  The universe
-  전시장소  :  갤러리 도올 
-  전시일시  :  2024. 7. 12 (금) - 8. 4 (일) (총 24일, 휴무일 없음)
-  관람시간  :  [매일]  11:00 - 18:00
-  입 장 료  :  무 료
-  전시장르  :  회 화

이승현 작가가 그린 풍경에서 하늘의 비중은 커졌다. 공간의 대부분이 푸른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색이 어울려 깊이감이 더해진다. 밤낮의 구별도 보이지만 반짝임이 강조되면서 하늘은 그 너머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있는 것을 알지만 경험이 쉽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 불리는 그곳을 끌어들이면서 평면 안은 상상의 공간으로 변화되기 시작한다. 문득 떠오른 기억을 확인하는 형태로서 매개체처럼 하늘은 표현된다. 한눈에 들어오는 편안한 시선이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뭔가 일어날 것만 같은 암시적인 성격도 있다. 유년시절의 기억이 가져다준 별과 하늘을 그려 보면서 추억을 되새기는 장면구성으로 아름다움은 개인의 역사로 이어진다. 인생의 여러 시간 속에 자아와 기억을 공간 안에 색으로 다층적 의미로 끄집어낸다.


Origin 91x91 Oil on canvas 2024


기억과 시간, 자신의 경험이 어떻게 개인의 인생과 연관되는지 특히나 예술가로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로 최근의 풍경은 나타난다. 인물이 축소되고 사물과 자연이 만나며 드러나는 공간들, 때로는 추상적으로 표현되는 하늘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구체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물로 정신지향적인 성격이 강하다. 기억이 감성으로 변화되면서 순간을 찾으려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처럼 시간 여행을 하며 자신을 돌아본다. 화면 중심에 반짝이는 별빛을 색채로 비중 있게 그려 넣음으로써 그림 안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우주라는 주제로 다층화된 시점이 과학적인 세계관도 연결시키지만 결국 작가가 말하고픈 것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태어난 결론 내지 못하는 열린 결말의 내용일 것이다. 지구라는 별 하나가 우주의 수백억 년 사이에 한점 티클처럼 짧은 역사 속에 엄청난 문명을 이루어 놓은 진실들을 인정하면서 그 안을 거쳐간 사람들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살아갈 미래를 장면 안에 포함시킨다. 본인 또한 그 안에 이입되면서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관찰하려 한다.

혜성이 지나는 날 53x53 Oil on canvas 2024


우리가 지금 어느 방향이든 흐르는 시간 속에서 무심히 하늘을 바라봤을 때 아득함과 경외감이 드는 이유는 별들이 몇백 광년 전에 발산된 빛을 여기서 보게 되는, 머나먼 시공의 거리감을 느끼는 탓도 있겠지만 닫힌 현실을 살아가는 삶 속에 시간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더욱 하늘을 동경하며 무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가보지 못한 영역, 그 안에 벌어질 일들을 꿈꾸며 인간은 욕망을 실현해 왔지만 그래도 실현되지 못한 것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는 기억이 자리하기에 인간은 여전히 예술로서 또는 과학으로 어떤 걸 발전시킨다. 인간이 좌표 안의 특정한 지점을 시간 안에서 경험하게 되는 사건들에 비한다면 우주의 역사는 엄청나다. 별들의 생애에 비해 지구에서 보내는 우리의 시간은 아주 많이 짧은 편이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상상으로 만날 때 미지의 공간은 무엇을 만들어 낼 것인가. 잠시나마 평면에서 축약적이지만 거리의 확장을 희망한다. 어느 순간 만나고픈 인물을 생각하며 살며시 그려 넣는다.


구름 저편에 73x50 Oil on canvas 2024


작업노트

The Universe 시리즈는 나의 어린시절의 마냥 아름다웠고 아무런 이유를 달지 않은 순수한 하늘 위 우주를 보며 시작되었고 현재는 광활한 우주속에 너무도 작은 지구에다 나의 바램을 곁들인 우주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지구인들은 우주속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이며 우리는 결국 지구라는 하나의 몸체에 살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대기층이 하늘을 만들고 그 하늘이 가려져 존재하고 있는 우주를 볼 수가 없다. 그것이 우리가 하나임를 잊게 하는 것 같다. 대기를 걷어내고 온전히 우주 속 우리를 그려내고 싶었다. 지구에서 본 우주, 우주에서 본 지구,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떨어진 하나의 생명체,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우주는 자체로 또하나의 생명체이다.

나는 ‘우주의 가늠할 수 없는 많은 별들은 나의 의식 속 생각이나 무의식에서 떠다니는 무수한 생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생각의 요소1 45.5x37.9 Oil on canvas 2024


내가 ‘나’ 일 수도 있고 내가 ‘나무’일 수도 있다. 스스로도 뿌리의 깊이를 알 수 없는 나무, 물위의 나무는 그렇게 생각의 물결을 만들고 누구에겐가 전해진다.  영향을 준다.  그렇게 나의 작은 바램을 작품에 담고 싶었는지 모른다.

작업을 하다 보면 원래 마음에 두었던 이야기들이 어느땐가부터 스스로 생명력을 얻어 이야기의 궤도를 바꾸어 가며 펼쳐질 때가 있다.  그렇게 흘러가듯 작업해 오다 문득 내가 홀로 우주속에 유영하고 있는 무언가임을 깨닫게 되는 시기가 온다. 어떻게 보면 이 때가 나의 진짜 내면 이야기가 나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나도 몰랐던 나의 이야기.

세상 모든 생명체는 홀로 서기를 한다. 누구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다. 분명 서로 기대며 살아감에도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있을 때가 오고 그 생각들이 외로움이 아닌 고독의 시간으로 치환 될 때 진정한 나를 만난다.

앞으로 내 작업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나조차도 모르겠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그 끝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알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기차가 지나는 마을 200x200cm, oil on canvas, 2024






작가약력

이승현 李昇炫
 
2003 계명대학교 미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2007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미술대학교 졸업
 
개인전
2024년 The Universe (갤러리 도올) 7.12-8.4
2023년 티파니에서 아침을 (갤러리 여울) 6.3-7.1
2022년 티파니에서 아침을 (도올갤러리) 
2020년 휴식의 온도 (도올갤러리)1,2부
2018년 Basking in the warmth-part2(비디갤러리)
2017년 Basking in the warmth(통인 화랑)
2016년 기억 (유라시아의 기억) (가나아트스페이스)
2015년 Piece of Memories(기억의 조각) (가나아트스페이스)
2014년 빛 속에서 느리게 걷기 네 번째 (대백갤러리)
2012년 빛 속에서 느리게 걷기 세 번째 (대백갤러리)
2012년 빛 속에서 느리게 걷기 두 번째 (중아갤러리)
2010년 i+i=i 이승현 개인전 (대백갤러리)
 
그룹전
2024년 자관전x담전 (극제화이트 4.29-5.3)
2024년 화랑미술제 (코엑스4.3-4.7)
2023년 키아프x프리즈 (코엑스 9.6-10)
2023년 화랑미술제 (4.12-16)
2023년 극재미술관 초대전 (대구)
2022년 자관전 (대백프라자 갤러리 9.6-)
2022년 키아프x프리즈 (코엑스 22.9.3-6 )
2022년 제주 이탈리아 교류전(제주)
2022년 백록담 전 (제주도)
2022년 자관전 (화이트 갤러리,대구)
2022년 화랑미술제 (코엑스 22.3.16-20)
2022년 쌓이는 눈,아련한 밤 ( 1.26-2.20. 도올갤러리)
2022년 Escape From Trivia 3인전(1.14-2.7 현대백화점 목동 글라스 하우스_퍼블리갤러리)
2021년 소소한 그림전(2021.12.17.-2022.1.14. BIK갤러리)
2021년 키아프(코엑스)
2021년 자관전(대백프라자)9.14-9.26
2021년 한국구상 대표작가 25인의 치유와 회복전(아트랑 스페이스 4.12-4.15)
2021년 뿌쉬킨하우스20년 –한러수교30주년 기념 한국대표작가21인전(3.24-30라메르)
2021년 화랑미술제 다시보기 (도올갤러리)
2021년 화랑미술제 (코엑스) 3.3-3.7
2021년 봄을 기다리며 (도올갤러리)
2020년 JEJU희망나눔 자선 전시회 (갤러리 ICC)
2020년 키아프 온라인 및 도올전시
2020년 도올갤러리 기획 그룹전
2020년 화랑미술제(코엑스)
2019년 서울 아트쇼(코엑스)
2019년 키아프 (코엑스)
 
현:, 자관전 회원.


the nocturnal veil 밤의 장막 72.7x53 Oil on canva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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