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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UN, MAGIC MOMENT’ 봄은 기다린다,당신의 색이 발하기를

사람들은 영원한 젊음,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탐닉한다. 매일 꽃같이 화사하고 생동감 있는 나날들을 추구하지만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저마다 가장 아름답게 발하는 절정의시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꽃이 비밀을 하나씩 간직하며 봄의 색깔을 발산하듯이 다채로운 색상을뽐내는 나비, 싱그러운 풀잎, 우아한 자태의 새 등은 내면에숨겨왔던 나만의 색깔을 드러낸다.

‘IDUN, MAGIC MOMENT’는 젊음의 여신 이둔(IDUN)의 현대적 재해석이자 본질을 돌아보는 성장통을 이겨내고 희망의 봄을 맞이한 여인의 모습을 선보인다.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거듭난 여인의 얼굴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랑스러운 색감으로 화면을가득 채운다

스스로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청춘’의길목에 든 여인은 순수하고 영롱한 눈빛으로 감상자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손을 들어 한쪽 눈을가린 모습과 동일한 표정으로 반복되는 얼굴들은 본연과 마주하여 ‘나다움’에 진실하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인물들이 서로 바라보게 하는 구성과 여성의 얼굴을 동일한 이미지로 그려낸 작업 방식은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나’를 바라보게 한다. 그림은가슴에 담겨 있는 메시지를 투영시킬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을 제공하는 매개체로써 사회적 배경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선사한다.

동양화 전통방식의 중채법을 사용하여 완성되는 은은하고 오묘한 색채 표현은 적게는 50번, 많게는 100여번 층을 쌓아가며 순간의 기록을 담아낸다. 분노, 슬픔, 기쁨, 희망 등 오늘의 나를 그림에 중첩시켜,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 너머에 도달하고자 한다.

‘IDUN, MAGIC MOMENT’는 일상의 정서적 정화 기능을상실한 현대인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사랑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냈다. 고단한 현실과 어두워진마음에 가려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자신만의 봄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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