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아부 함단: 지프자파
Lawrence Abu Hamdan: Zifzafa
2024. 9. 3 - 11. 3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오는 9월 3일(화)부터 11월 3일(일)까지 로렌스 아부 함단의 국내 첫 개인전 《로렌스 아부 함단: 지프자파 Zifzafa》를 개최합니다. 아부 함단은 연구자, 영화 제작자, 작가, 활동가이자 스스로를 독립 음향 조사관 (Private Ear)이라 지칭하면서 ‘소리’를 통해 작업 세계를 펼쳐왔습니다.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아부 함단의 신작 프로젝트 《지프자파 Zifzafa》는 아랍어로 바람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 사물들, 나뭇잎 등 모든 것들을 덜컹이게 하고 흔드는 소리를 의미합니다. 지프자파는 바람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소리 효과를 결합한 표현이며, 여기서 소리와 바람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아부 함단의 작품 세계는 '청취의 정치학'이라고 볼 수 있으며, 특히 이번 신작 프로젝트 역시 소리를 중심으로 1987년 이스라엘에 의해 불법적으로 점령당한 시리아의 골란고원의 자울란족과 이스라엘 정부 사이의 풍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분쟁을 소리와 바람의 역학 관계를 지정학적 맥락으로 폭넓게 조사하는 시청각 설치 작품 <바람 앙상블 Wind Ensemble>(2024), 풍력 터빈의 소음이 골란고원의 환경 전체에 흩어지고 전파되는 방식을 컴퓨터 이미지로 생성하고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트립틱 형식의 <풍차에 맞서기 Tilting at Windmills>(2024), 풍력 터빈 소리를 시각화한 스펙트로그래프 벽지 작업 <연무 Haze>(2024) 그리고 컴퓨터 게임 작품 <지프자파 – 비디오 게임 에세이 Zifzafa: a video-game essay>(2024)을 최초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삼청 나이트인 9월 4일 오후 8시부터 바라캇 유물 공간에서 아부 함단의 렉처 퍼포먼스 《나타크 Natq》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부 함단의 렉처 퍼포먼스 《나타크 Natq》는 작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작품으로 이번 전시 《로렌스 아부 함단: 지프자파 Zifzafa》 속 골란고원에 거주하는 드루즈 공동체의 또 다른 전쟁과 역사에 대해 다루는 퍼포먼스가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 로렌스 아부 함단
로렌스 아부 함단 (b. 1985)은 영국 미들섹스 대학교에서 음향 현상과 예술적 실험을 결합한 음향 예술을 전공하고,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포렌식 아키텍처와 함께 활동하며, 이후 법적 조사와 정치적 담론에서 소리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면서 이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부 함단은 시카고 대학교, 뉴욕 뉴스쿨,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마인츠에서 펠로우십과 객원 교수직을 역임했다. 소리와 듣기의 정치적,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는 그의 프로젝트는 뉴욕 MoMA, 멕시코 MUAC, 제22회 시드니 비엔날레,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제11회 광주 비엔날레, 제13, 14회 샤르자 비엔날레, 제34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테이트 모던, LA 해머 미술관, 베를린 함부르크 반노프 등 세계적인 미술관 및 기관, 국제 예술행사에 참여했다.
아부 함단의 작품은 레이나 소피아, MoMA, 구겐하임, 함부르크 반호프, 반 아베 미술관, 퐁피두 센터, 테이트 모던, 자밀 아트 센터, 카디스트,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샤르자 예술 재단 등에 소장됐다. 아부 함단은 빈터투어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2020년 토론토 비엔날레 관객상, 2019년 에드바르 뭉크 예술상, 2019년 영국의 권위있는 현대미술상 터너상, 2017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최우수 단편영화상, 2016년 최우수 단편영화상, 뉴미디어 부문 백남준 상 등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았다.
로렌스 아부 함단 - 렉처 퍼포먼스 Natq
Lawrence Abu Hamdan - Lecture Performance Natq
일시: 2024. 9. 4 (수) 20:00 ~
장소: 바라캇 서울 (유물관), 서울 종로구 삼청로 58-4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로렌스 아부 함단의 국내 첫 개인전 《로렌스 아부 함단: 지프자파 Zifzafa》의 연계 행사로 9월 4일 오후 8시부터 아부 함단의 렉처 퍼포먼스 《나타크 Natq》를 개최한다. 아부함단의 Natq는 영혼의 환생을 믿는 드루즈 공동체에 속한 아부함단의 먼 친척 Bassel Abi Chaine의 환생 기억에 대한 증언과 이에 대한 아카이브가 포함된 청취 작품이다. 아부 함단의 신작 프로젝트 <지프자파>의 배경이 되는 골란고원에 거주하는 대다수의 드루즈 공동체에 얽힌 또 다른 전쟁과 정치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