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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성남의 얼굴: REGATHER 리게더 실내조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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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얼굴전'은 2006년부터 성남의 다각적인 모습을 전시 형태로 소개하고, 연구와 발굴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어 온 성남큐브미술관의 대표 주제 기획전이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성남의 얼굴전'에서는 성남문화재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조각'이라는 한 장르에 집중하여, 창작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온 조각가 7명(신한철, 양태근, 유재흥, 윤덕수, 이윤복, 이후창, 조성묵)의 작업을 성남큐브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또한 성남아트센터 큐브플라자 1층 전시 공간에서는 성남 예비 예술인 역량 강화를 위한 공모사업 '예비 예술인 프로젝트'에 선발된 청년작가 4팀(김광민, 소나기(강은빈, 홍유정, 황성재), 위카(김민규, 신준호, 이준호), 하승호)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명 (REGATHER(리게더))는 '다시 한데 모이다'의 뜻을 가진다. 이는 물리적으로 흩어진 것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를 넘어, 사람과 사람, 작품과 공간, 그리고 작가와 관람객이 한데 모여 하나로 엮이는 과정을 의미한다. 작가 개개인이 생각하는 기억과 사람 간의 관계, 혹은 감정이 전시장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작업물로 풀어지며 작가들 간 서로 다르지만 미묘하게 교차하는 부분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게 된다. 서로 다른 체험적 인식과 경험들이 각각의 조각으로 흩어져 있던 가운데, 그 조각들이 다시 한데 모여 하나의 또 다른 작품을 완성한다.

신한철 작가는 구체의 반복을 통해 공간을 점유하고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유도한다. 여러개의 은색 구체를 이용한 다양한 시도로 변화가 가능한 조함과 배열 구조를 형성하여 유기적 흐름을 표현한다. 

양태근 작가는 물질과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과 탐구로 자연, 환경 등 인간을 이루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본질에 관해 이야기한다. 동물과 식물을 결합하는 등 기형적인 형상을 통해 생명과 죽음,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유재홍 작가는 나무 합판을 겹겹이 쌓아 그 질감을 극대화하고 작품 외형과 내형의 이질감을 교차해 드러낸다. 재료의 대조되는 속성에서 드러나는 공간의 생산과 확장에 대한 결과를 제시한다. 

윤덕수 작가는 친숙하고 소소한 소재인 각종 농작물을 밝고 생동감있는 색감과 과장된 크기로 표현하여 강한 생기를 표현한다. 작가가 시골에 거주하며 직접 생산한 농작물을 작업 내러티브로 삼아 자신의 감정을 전달 하며 관람객과의 감정적 교류를 시도한다.

이윤복 작가는 강하고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긴 시간 직접 연마하는 노동 집약적인 작업 과정을 통해 마치 인체를 떠오르게 하는, 녹아내리는 듯한 유기적 형상으로 나타낸다. 차가운 물성임에도 굴곡진 형태 에서 묻어나는 부드러움은 에너지의 근원과 생명감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후창 작가는 유리의 반사와 중첩, 투명성의 효과를 활용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빛과 그늘의 경계를 넘나든다. 빛과 관객 사이의 채도와 명도, 실제와 환영, 존재와 비존재 사이의 미요한 경계를 탐구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하는 수행자직 모습을 작품에 담는다.

조성묵 작가는 일상 속 인간과 매우 밀접한 오브제인 의자의 형상에 다양한 재료를 덧대어 삶의 새로운 소통 창구, 즉 '메신저'의 역할을 부여한다. 프레임만 남긴 채 기능적 용도를 배제한 의자를 통해 존재론적 의미를 탐구하며, 감정의 자유로운 소통을 매개한다.

조성묵 작가는 일상 속 인간과 매우 밀접한 오브제인 의자의 형상에 다양한 재료를 덧대어 삶의 새로운 소통 창구, 즉 '메신저'의 역할을 부여한다. 프레임만 남긴 채 기능적 용도를 배제한 의자를 통해 존재론적 의미를 탐구하며, 감정의 자유로운 소통을 매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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