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더불어
우리 고유의 정서와 미의식을 작품 속에 투영시키기 위해 노력 해왔습니다.
그동안 나와 타자, 자연과 도시, 전통과 현대, 삶과 예술 이런 관계성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가치 있는 것들이 지나간 여정에서 무엇이 있을지 자문해봅니다.
근간에는 전통 조각보에서 선조들의 예술성의 정신적 공감대를 가지며 조각보의 색채보다는
조각가로서 조형적 아름다움을 공간 속으로 끌어내 해체하고 배치하면서
현대적 재료로 재탄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작업도 연결 선상에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통적 미』가 무슨 의미와 가치가 있나?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와 해답』이라 생각합니다.
작품재료는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에서 스텐까지 다양합니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전시 구성은 평면작업 또는 바닥에 흩어지고, 쌓이는 설치작업까지 유기적으로 구성되고,
이러한 다양성을 바탕으로 쉽게 공감하고 호흡할 수 있도록 관객이 동선에 적극 참여하여 소통하는 공간이 되도록 합니다.
서로 바라보고 작품과 함께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질서를 찾으려는 의도로 표현할 것입니다 .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
사회 속에 예술의 역할은?
경제성장 이후 극도의 개인주의와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모든 가치가
물질 만능 중심으로 변해가고 지역이나 이념 갈등으로 심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서 한국의 전통미와 정신을 21세기 현대에 다시 소환하고자 합니다.
버려진 자투리 천으로도 조형적 아름다움을 구성하듯이
대립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들을 인정하고, 상생의 관계로 변화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조각이 표출할 수 있는 힘이란 크기와 강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깊이에 대한 숙고, 소수에 대한 배려,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됨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조용한 전시장에서 공간을 가로지르는 사물의 대화와 시간의 소리 없는 흐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고혜숙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B.F.A.
이화여자대학원 순수미술과 M.F.A
프랑스Paris8 대학 조형예술학과 D.E.A
개인전
2024 제13회 개인전 “공간을 유영하는대화 ” ,성남큐브미술관반달갤러리, 성남
2023 제12회 개인젼 “ 소리없는 사간의 흐름”, 갤러리헬렌에이초대전, 서울
2019 제11회 개인전 “ 조각의 여정“Journey of pieces”, 7T 갤러리 초대전, 대구
2019 제10회 개인젼 “사잇길에서”, 바우지움미술관초대전, 고성
2018 제9회 개인전 “In between”, 갤러리그림손, 서울
2010 제8회 개인전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노암갤러리, 서울
2006 제7회 개인전 “관계성” Relationship”, 관훈갤러리, 서울
2004 제6회 개인전 “Life”, 모란갤러리, 서울
2003 제5회 개인전 “버선본”, Gallery1313, Tortonto, CANADA
1996 제4회 개인전 “흐름-길”, 갤러리2000, 서울
1992 제3회 개인전 “여백의 존재성”, 표 화랑, 서울
1990 제2회 개인전 “섬 돌”, 갤러리 현대, 서울
1987 제1회 개인전 “보이지 않으면서 현존 하는 것”, 그로리치화랑, 서울
부스개인전
2016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조각, 감성을 깨우다.”, 예술의전당
2011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세상을조각하라”, 예술의전당
2008 SICAF 서울국제현대미술축제, COEX, 서울
2인전
2022 “동행지기”, “고혜숙 x 조미연 , Esaarts후원, 제이콥갤러리,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