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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SIDE : 외면[外面]

우리는 어떤 사람을 외면하거나 반대로 누군가에게 외면 받아본 기억이 있다. 살아가면서마주하는 여러 상호작용과 대인관계에서의 외면은 때로는 상처를 주고받거나 소외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존중하는 새로운 지점이 발생한다.

‘BLIND SIDE’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나 자신또는 진실하게 마주해야 하는 것을 외면(avoid)한 채, 타인과다른 상황에 관심이 이전되는 순간을 이야기한다. 어떤 대상으로부터 일부러 시선을 돌리는 외면(avoid), 혹은 부주의함에 의하여 무심코 행해지는 외면(avoid)은일시적으로 발생하지만 그 결과는 때에 따라 영구적일 수 있다.

측면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인물의 외면(appearance)은 말로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선들을 담아내며, 작품을 보는 이들은 무의식에 깊게 침잠되어 있는 희로애락을마주하게 된다.

인물들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구성은 미묘한 감정들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 진실을 회피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드러낸다. 이는 서로의 외면(appearance)을 바라보며내면을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에 대한 부정이기도 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살피는 일에 대한 도피이기도 하다.

작가는 겉모습의 외면(appearance)과 회피하는 외면(avoid), 두 가지 의미를통해서 우리가 애써 무시해왔던 것들을 표면 위로 나타나게 하며 본질적인 문제를 인식하게 한다. ‘BLIND SIDE’는 외면을 통해 진정으로 몰입하고 직면해야 하는 것들을 상기시키며 성찰의 시간과 감정적해방의 공간을 선사하여 스스로를 진실되게 바라보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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