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영 개인전
'첫날, 밤의 윤슬'
MOON JI YOUNG Solo Exhibition
'MoonLight in the Beginning'
■ 전시개요
전 시 명 : 첫날, 밤의 윤슬
전시기간 : 2024. 08. 17(토) – 10. 13(일)
참여작가 : 문지영
전시장소 : 갤러리 나바 (경기 광명시 일직로 43, GIDC A동 404호)
관람시간 : 화 - 토 11:00am ~ 18:00pm | 일 14:00pm ~ 18:00pm
*월요일 휴관
관 람 료 : 무료
문 의 : 0507-1472-5655
부품화된 인간의 회복을 위하여, 문지영 개인전 '첫날, 밤의 윤슬'
아름다운 윤슬과 수많은 눈들이 감빡이는 전시장에서 작가를 만났다
광명에 소재한 갤러리나바 에서 문지영 작가는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 <첫날, 밤의 윤슬>을 8월 17일부터 오는 10월 13일 까지 선보인다. 프랑스 유학 후 한국에서 회사 생활을 하며 느낀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인간이 부품으로 전락해 버린 시대를 통찰하며, 앞으로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 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가장 정면에 있는 낡은 철판벽 위로 반짝이는 윤슬 영상이 비친다. 삭막한 도시의 구조물들과 대조적인 바다의 윤슬이 반사되면서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반사된 윤슬은 모니터 하나하나를 비추고 도시의 풍경 속에 자연의 물빛이 스며든다. 산업화된 도시 풍경과 대비되는 자연의 영상이 대조를 이루며, 반짝이는 물결 위로 나의 그림자를 비춰보는 경험을 통해 위로와 따뜻함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제목 <첫날, 밤의 윤슬은> 세상이 만들어지고 나서의 가장 첫 날의 순수하고 깨끗한 물 위로 비추는 달빛의 윤슬을 의미한다. 순수한 인간성을 잃고 부품처럼 전락해 버린 지금 우리의 모습을 이 세상 첫 날의 윤슬이 비추고 있는 것이다. 윤슬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바라보면서 원래의 순수한 인간성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작품이다.
윤슬 작품 양 옆으로는 수직화된 산업사회, 경쟁사회를 나타내는 미디어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모니터 속 눈들이 서로를 감시하듯이 눈치를 보며 깜빡이고 있다. 깜박이는 눈들 사이로 들어가면, 관객이 아니라 모니터 속 커다란 눈들이 관객을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들 정도로 몰입감이 느껴진다. 눈들의 움직임은 무기체인 모니터를 유기체처럼 보이게 하며 전시장 공간 전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느낌을 준다.
작가의 이번 작업은 부모님의 공장에서 발견한 나사 하나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마당에 던져 버려진 녹슨 나사 하나가 자신의 모습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작업은 작가 자신과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반영한다. 예술 작가로서 삶을 꿈꾸었지만 졸업 후 현실의 장벽 앞에 어느 순간 그 마음을 잠시 접고 회사원으로서 사회를 경험하게 된 작가는 그곳에서 도시 사회와 개인의 간극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정형화된 세상은 모두를 똑같이 만들어 버리는 공장의 기계와 같으며, 권위주의적 세상은 네모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갇힌 사람들은 더 이상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없고 정해진 대로 살아가는, 인간이 아닌 부품으로 전락해 버리는 현실인 것이다.
작가는 주로 버려진 도시의 소비재로 작업을 한다. 이번에는 산업 사회의 핵심 소재인 철과 정보화 사회의 회사 업무를 상징하는 버려진 중고 모니터로 작업을 했다. 모니터에 사람의 눈이 들어가고, 눈의 탑이 세워지고, 갇힌 네모 속에서 깜박이는 눈들은 고도로 산업화되었지만 정글과도 같은 하나의 도시 풍경을 만든다. 산업사회의 소비재로 전락해 버린 인간의 모습에 따듯한 위로의 메시지를 가진 작가의 작업을 만나 볼 수 있다. 작가의 질문이 담겨져 있는 작업은 사회와 개인, 개인과 공동체, 사람다운 세상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첫날, 밤의 윤슬 950×400(cm), 스테인레스 스틸, 혼합재료, 2024
MoonLight in the Beginning 950×400(cm), Stainless Steel, Mixed Media, 2024
망원의 시선 130×130×290(cm), 알루미늄프로파일, 혼합 미디어 디스플레이, 2024
Telescopic Eyes 130×130×290(cm), Aluminum Profile, Mixed Media Displays, 2024
먹이사슬 250×450×300(cm), 혼합 미디어 디스플레이, 혼합재료, 2024
Food Chain 250×450×300(cm), Mixed Media Displays, Mixed Media, 2024
■ 작가노트
작가의 이번 작업은 부모님의 공장에서 발견한 나사 하나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마당에 던져 버려진 녹슨 나사 하나가 자신의 모습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작업은 작가 자신과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예술 작가로서 삶을 꿈꾸었지만 졸업 후 현실의 장벽 앞에 어느 순간 그 마음을 잠시 접고 회사원으로서 사회를 경험하게 됩니다. 작가는 그곳에서 도시 사회와 개인의 간극을 느끼게 됩니다. 정형화된 세상은 모두를 똑같이 만들어 버리는 공장의 기계와 같으며, 권위주의적 세상은 네모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갇힌 사람들은 더 이상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없고 정해진 대로 살아가는, 인간이 아닌 부품으로 전락해 버립니다.
작가는 주로 버려진 도시의 소비재로 작업을 합니다.
이번에는 산업 사회의 핵심 소재인 철과 정보화 사회의 회사 업무를 상징하는 버려진 모니터로 작업을 했습니다. 모니터에 사람의 눈이 들어가고, 눈의 탑이 세워지고, 갇힌 네모 속에서 깜박이는 눈들은 고도로 산업화되었지만 정글과도 같은 하나의 도시 풍경을 만듭니다. 눈이 들어간 모니터는 무기체에서 살아있는 유기체로서의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작가의 작업 가운데 보이는 삭막한 도시의 모습과 대조적인 자연 풍경인 바다의 윤슬*
이 반사되면서 전시장을 가득 메웁니다. 반사된 윤슬은 모니터에도 비춰지고 도시속에 자연의 물빛이 스며듭니다. 이 작업에서 윤슬은 우리의 처음을 이야기합니다. 순수하며 아름다운 세상.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비춰 봅니다.
작가의 질문이 담겨져 있는 작업은 사회와 개인, 개인과 공동체, 사람다운 세상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작업을 보는 여러분은 자신의 도시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으신가요?
*윤슬: ‘햇빛이나 달빛이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우리말
승자의 단두대 190×127×350(cm), 혼합 미디어 디스플레이, 혼합재료, 2024
Winner's Guillotine 190×127×350(cm), Mixed Media Displays, Mixed Media, 2024
적자생존 360×675×210(cm), 혼합 미디어 디스플레이, 혼합재료, 2024
Survival of the Fittest 360×675×210(cm), Mixed Media Displays, Mixed Media, 2024
성장통 70×130×210(cm), 철, 혼합 미디어 디스플레이, 혼합재료, 2024
Growing Pains 70×130×210(cm), Steel, Mixed Media Displays, Mixed Media, 2024
■ 작가약력
문지영 MOON JI YOUNG
학 력
France Paris MJM graphic design : CSFP 수석졸업
France Bordeaux Ecole des beaux arts (설치, 퍼포먼스 전공) : 학사졸업
수 상
2023.07 기상청 공모전 <소슬비> 입선
2022.09 <기독교미술협회> 에서 청년작가상 수상
2020.12 단편영화 <The last breath> 호주 VFX 영화제 명예상 수상
개 인 전
2024.08 <MoonLight in the Beginning 첫날, 밤의 윤슬> ‘갤러리나바’ 광명
2016.06 설치 개인전 <Poser> 갤러리 La Reserve, Bordeaux, France
단 체 전
2024.07 <그 땅에 싹을 틔울 때 까지> ‘경동갤러리’ 서울
2024.03 <아직, ______있다> ‘갤러리 인사1010’ 서울
2023.07 <블루> ‘갤러리 172g’ 서울
2023.02 <어울림> '아리수갤러리' 서울
2022.05 <contact youth> '수창청춘맨숀' 대구
2022.02 <soul and spirit> '토포하우스' 서울
2021.11 <몽상가 프로젝트> '오랑' 서울
2016.11 <Lucien is that you> 독일 Offenbach 'Zollamt' 갤러리 설치 그룹 전
2016.06 <꿈의소리> 프랑스 영화관 'Cinema Utopia Bordeaux' 에서 시사회
2009.11 조각전시 '아트팩토리' 헤이리 갤러리
활 동
현 재 작가로 활동중
2022.04 Stone production VFX 디자이너, 영상그래픽 디자이너
2023.06 <Red Breath> 영상 제작 모임 운영
2021.10 <Bplan film> 영상 크루 모임 활동
2019.09 코티드부아르 영상 선교활동 및 미술 교사